• 정기구독
  • 로그인
  • 회원가입

MagazineContents

[인터뷰] 생활전도의 달인, 최병호 쌤을 소개합니다
최병호 선생님 | 2013년 10월호
  • 크리스천에게 "전도"는 꼭 해야 하는 일이지만 정말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특히나 크리스천을 일명 "개독"이라고 부르는 이 세대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번 달 sena casting의 주인공 최병호 선생님이 유난히 빛나는지도 모른다. 최병호 선생님은 도저히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취재진 역시 그의 거부할 수 없는 마력(?) 때문에 취재를 하러 갔다가 부산 투어를 하고 왔을 정도다. 이번 달 sena casting에서는 하나님께 유쾌, 상쾌, 발랄, 생기넘침을 곱배기로 받은 최병호 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부산 투어하느라 취재를 제대로 못해서 선생님 이야기를 잘 소개할 수 있을런지 걱정이 앞서지만…

    글/ 한경진 기자·사진/ 한치문 기자

     

    골수 불교신자에 불교학생회장

    최병호 선생님은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것도 어머니는 대구 팔공산에서, 아버지는 아들을 잘 낳게 해준다는 일본의 절에서 불공을 해 낳은 귀한 아들이다. 중학교도 ‘불교 중학교’ 출신이다. 우리나라의 4대 절 중에 하나인 ‘범어사’가 세웠다는 학교에서 그는 공부도 잘하고 축구도 잘하는 ‘엄친아’이자, 불교 향기 풀풀 풍기는 ‘불교학생회장’으로 대 활약했다. 불교학생회장인 그가 종교 시간에 대표로 목탁을 치면 학생들이 모두 교실 한쪽 벽에 걸려 있는 부처의 사진을 향해 합장을 했고, 해마다 ‘석탄일’이 되면 학교 아이들과 함께 범어사 절에 올라가 스님에게 대표 질문을 하곤 했다. 게다가 누나가 취업을 할 즈음에는 직장이 구해지도록 108배까지 할 정도로 그는 골수 불교신자였다. 

    물론 그의 주변에도 교회에 다니는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 중 “교회에 가자”고 한 번이라도 말한 친구는 정확히 ‘세 명’뿐이었다고. 언젠가 한 친구가 “교회 한번 가보자. 불교는 참 종교가 아니야”라고 한 적이 있는데, “야! 임마! 니 나보고 더 이상 교회 가자는 말 하지 말고, 교회의 ‘교’자도 꺼내지 마라. 한 번만 나보고 교회 가자고 하면 니는 내 친구 아니다. 알긋나?”라고 화를 냈을 정도로 불교에 대한 그의 사랑(?)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불교학생회장, 미션스쿨에 입학하다

    뼛속까지 불교신자로 살던 그의 인생에 대반전이 벌어진 건 ‘브니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였다. 고등학교 지원서를 내는 날, ‘서울대 보낸 순위가 전국 과학고, 외국어고 다 합쳐서 20등 안에 드는 학교’라는 말에 솔깃하긴 했지만 ‘기독교 학교’라는 말에 정나미가 뚝 떨어졌는데, 친한 친구가 그만 그의 지원서에 1지망을 ‘브니엘 고등학교’로 적어서 제출하고 만 것이었다. 미션스쿨에 입학한 후, 모든 것이 그에게는 죽을 맛이었지만 특히 종교 시간에 전도사님이란 분이 들어와서 하는 얘기는 하나같이 그를 ‘열 받게’ 만들었다. 그래서 작정하고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반박하며 수업의 흐름을 끊어놓았다. 

    그렇게 두 달이 흐른 어느 날, 수업을 마칠 때쯤 전도사님이 하신 이야기에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의 육체는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예수님을 믿으면 기쁨과 즐거움과 영광이 가득한 천국에서, 믿지 않으면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 구더기도 죽지 않는 고통의 공간인 지옥에서 영원히 살게 됩니다” 전도사님의 이 말이 사실이라면 자신은 지옥에 가게 된다는 생각에, 그는 당장 전도사님을 찾아갔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결단했다. 열혈 불교학생회장이 열혈 전도왕으로 180도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왜 나한테 교회 가자는 얘기 한 번도 안 했냐?”

    예수를 믿고 나서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이 있다. 그에게 교회에 가자고 말했던 세 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러고 나서 또 다른 친구들을 찾아다녔다. 바로 교회에 가자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친구들이었다. 그 친구들을 찾아가 밖으로 불러내고는 “야, 나한테 어떻게 한 번도 교회 가자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있냐. 나는 너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서운해서 물어보러 왔다 아이가”라며 따졌다. 하지만 그럴수록 불교학생회장이라는 타이틀 아래 교회 다니는 친구들에게 못되게 굴었던 자신의 과거가 생각날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결심했다. 중학교 때 그가 두려워 복음을 전하지 않았던 친구들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가자고 말했던 세 친구처럼, 이다음에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모양으로 살지는 몰라도, 평생 예수님을 전하면서 살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지금도 게으름과 나태함 때문에 복음 전하는 일을 소홀히 하게 될 때면, 항상 이 때의 고백을 떠올린다고 한다. 

     

    너희들, 이런 선생님 봤니?

    지금 그는 고등학교 수학 교사이다. 그것도 자신을 믿음의 길로 인도한 ‘브니엘 고등학교’ 재단의 브니엘예술고등학교에서 말이다. 교사로서 그의 목표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병호 쌤한테 수업 듣고 나니 수학이 쉽고 재미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잘 돌보는 교사가 되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아이들에게 예수님을 소개하는 일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수학 정석’처럼 바른 잔소리만 하는 꽉 막힌 선생님이라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아이들에게 ‘초코파이 선생님’으로 통한다. 교목실에 와서 묻는 질문에 대답을 잘하면 초코파이를 나눠주기 때문이다. 그러면 믿지 않는 학생들도 ‘예수님이요!’, ‘원죄요!’, ‘예피(예수의 피, 보혈)요!’하고 잘도 대답한다. 때로는 기숙사에 방문해 깜짝 이벤트를 열어주고, 아이들을 데리고 드라이브를 하는가 하면, 바닷가에서 술래잡기를 하며 함께 뛰어노는 선생님. 고민이 있을 때 먼저 찾게되는 선생님이 바로 브니엘예술고 수학담당 ‘최병호 쌤’이다.

     

    열혈 청년 전도 왕 

    그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에게 “교회 가자”는 말을 하지 않으면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라고 한다. 그래서 학생, 친구, 택시기사 할 것 없이 만나는 사람은 모두 그의 전도 대상자가 된다. 그렇게 전도한 사람이 지금까지 어림잡아 1,500명 이상, 또 그중에서 새가족으로 등록해서 교회에 잘 정착한 사람이 80% 이상이다. 소득의 30% 이상을 전도와 새가족을 위해 사용하고, 휴대폰에는 4,000명 가량의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다는 것만 봐도 전도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된다. 그래서 붙여진 그의 별명은 ‘열혈청년 전도 왕’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도를 ‘심호흡 몇 번 하고 나서야 할 수 있는’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실제로 해보면 전도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다고 말한다. 물론 전도를 하다보면 힘든 일도 만나고 여러 어려운 일도 겪게 되지만 전도 자체를 즐기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삶에서 몸소 체험한 것이다. 그래서 ‘열혈청년 전도 왕’이자 ‘생활 전도의 달인 최병호 쌤’은 오늘도 전도를 하다가 오해나 굴욕, 무시를 당해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생글생글 웃을 수 있다.  

     


  • url 복사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여러분의 댓글은 힘이 됩니다^^
등록
유호은  2015-09-05
존경스러워요 저도 삶으로 전도를 해ㅇㅑ겠어요
1

저작권자 ⓒ 새벽나라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