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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티를 넘어서는 팝 아티스트 낸시랭
팝아티스트 낸시 랭 | 2007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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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 공영방송의 <인간극장>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팝 아티스트 겸 행위예술가로 알려진 낸시랭이라는 사람을 다루는 것을 보았다. 방송 당시 유독 튀는 행동과 언행의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또 그것 때문에 유독 안티가 많았던 그녀를 평소에 궁금해 하던 차에 방송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그런데, 공중파 방송인 그 프로그램에서 너무나도 분명히 신앙고백을 하는 게 아닌가. 그때 기자는 낸시랭을 인터뷰하기로 결심했고 언 1년 만에 인터뷰가 성사되었다.

    취재/ 김형민 ․사진/ 한치문 기자

     

    작품활동과 방송프로그램 진행으로 바쁜 그녀가 기독교계에서 움직임을 보인다는 사실을 포착한 것은 기독교케이블 방송국인 CTS의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이다. 당장 CTS로 연락, 담당 PD와 연락이 닿았고, 녹화 날 그녀와의 인터뷰를 약속하였다. 그녀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하나님과 당신, 그리고 UCC’라는 속뜻을 담은 말인 ‘하와유’였다. ‘후와유’와 조금 헛갈리지만 그녀는 최근의 대세인 시청자 참여 크리스천 UCC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서 있었다. 

     

    반갑습니다. 낸시랭 씨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아시는 분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어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를 나갔어요. 가족들은 전혀 예수님과 상관이 없는 불신 가정이었구요. 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난 저는 그냥 어려서부터 예수님이 좋았어요. 주위에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면 의심 없이 믿어지는 거예요. 놀라웠죠.

     

    흔치 않은 경우인데요.

    맞아요. 그렇게 하나님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서 집 근처의 성당에 나갔어요. 그런데 워낙 성격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저는 마리아를 통해서만 기도하는 것이 체질상 맞지 않더라구요. 그렇지 않아요? 하나님을 만나려면 직접 만나야지 왜 누구를 통해서 만나야 하냐구요. 그래서 성당에서 교회로 개종을 하고 압구정동의 소망교회에 어려서부터 나가게 되었죠.

     

    마리아를 통해서 만난다는 게 싫어서 교회로 옮기셨다는 말씀이 너무 재미있네요.

    매사에 솔직하고 기탄없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미술을 하면서도 그런 저의 성품이 나타나는 작품 활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예술이라는 것이 본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거 잖아요. 저는 성경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믿어요. 그분이 나를 위해 예수님을 보내시고 그분이 나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의심해본 적이 없어요. 그분은 나의 삶의 목적이시니까요.

     

    오늘날의 팝 아티스트 낸시랭 씨가 있기까지는 부모님의 영향이 컷을 것 같은데요.

    그럼요. 비교적 부유한 환경 가운데서 부모님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주셨어요. 책도 많이 사주셨고, 무남독녀 외동딸이었기 때문에 사랑도 많이 받았죠. 특히,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비즈니스를 하셨던 어머니는 여장부셨죠. 어머니는 제가 어릴 때 맘껏 상상력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수많은 동화책과 많은 음반을 사주셨죠. 어릴 때 시도 많이 쓰고 동화책도 제가 직접 쓸 정도로 지원해 주셨어요.

     

    그러시던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다고 들었습니다.

    제 인생의 고난이었죠. 잘 나가던 저희 집이 어머니가 제가 고3때 암에 걸리시면서 기울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아프시면서 일도 못하시게 되자 한 3년 만에 완전히 망하게 되었죠. 현실이 너무 힘들었죠. 충격이었어요. 제가 누리고 있던 것들이 없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어머니는 지금까지 오랜 세월을 투병중이시고, 제가 저희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어요. 적지 않은 의료비가 나오고 있지만 힘내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

     

    미술전공 학생에서 행위예술가로 알려지시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순수 미술을 전공한 미술가예요. 홍대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저의 아티스트로서의 꿈과 갈등을 베니스 비엔날레에 찾아가서 펼치게 되었죠. 그 행사는 ‘터부 요기니’라는 제목의 퍼포먼스였는데 저는 초대 받은 작가가 아니었어요. 비록 초대 받지는 못했지만, 베니스, 뉴욕 맨하탄 등지에서 저의 작품을 시연했죠. 그렇게 시작한 저의 작품활동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초대받기에 이르렀고, 개인전도 많이 했어요. 예술의 전당이나 프랑스 파리같은 곳에서 1달동 안 개인전을 열기도 했구요. 

     

    사실 낸시랭 씨에게는 안티팬도 많은 편이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는 말씀드렸듯이 성을 상품화하는 사람이 아니라 ‘아티스트’입니다. 인터넷이나 방송에서 저의 단면을 부각시키면서 파격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하지만, 그런 모습은 제 작품의 한 단면에 불과해요. 제가 했던 더 많은 평면작품들은 잘 부각되지 않아서 잘 모르시고 오해하시는 것 때문에 안티 팬들이 생기는 것 같아요. 오해에서 비롯된 거니까 저는 그분들을 이해해요. 그분들을 미워하지도 않구요. 

     

    그렇군요. 작품활동과 방송활동도 많이 하시죠?

    제 본업은 아티스트입니다. 작품 활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할거구요. 사실 매달 어머니 치료에 들어가는 돈이 많아, 방송활동도 들어오는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금은 고정 프로그램을 3개 정도 하고 있어요. 

     

    지금 진행하고 계시는 CTS TV ‘하와유’ 프로그램에 대한 각오는 무엇인가요?

    이 프로그램은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동안 기독교 방송에서는 젊은 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었잖아요. 그런데 UCC라는 컨텐츠를 통해서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감사하죠. 같이 일하시는 스텝들도 일반방송국과는 달리 너무나 인격적이시고, 신앙들이 좋으셔서 사역이라는 마음으로 은혜 받으면서 일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죠. 꿈은 앞으로 55세가 되기 전까지 DVD 숍에서 가장 많이 빌려보는 작품을 만드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고 하잖아요. 좋은 작가가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위해서 앞으로 제가 이루게 될 가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미니인터뷰

    강PD - CTS TV ‘하와유’ 담당 강한솔 PD 

     

    진행자 낸시랭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저희 방송은 선교방송입니다. 그래서 출연자 분들께 다른 방송처럼 충분한 출연료를 드리지도 못하죠. 내심 걱정하면서 접촉했지만, 낸시랭 씨가 너무나 흔쾌히 수락해 주셨어요. 방송국 내외에서도 처음에 진행자의 캐릭터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들 좋아하시고 반응이 좋습니다.

     

    낸시랭 씨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이자 단점인 점은 너무 솔직하다는 것이죠.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할줄 아는 진행자입니다. 그래서 안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이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사람들이 낸시랭이라는 아티스트의 순수한 마음을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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