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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당구선수 차보람, 차유람 자매 | 2007년 04월호

  • 세계적인 당구스타 ‘자넷 리’와 대등한 게임을 펼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차유람 선수의 모습을 TV에서 본 사람들은 모두들 그녀의 재주와 당찬 태도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얼짱 당구선수로 불리며 순간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유명해진 그녀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안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어렵사리 연락이 닿아 그녀와 역시 당구선수인 그녀의 언니 차보람 선수까지 한꺼번에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인터뷰 장소는 당근 당구장이었다. 

    취재/ 김형민 ·사진/ 안유선 기자

     

    인터뷰의 시작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물론 인터뷰 전에 자료를 뒤져보고 가기는 했지만, 좁은 당구대 위에서 이리 저리 머리를 써서 쿠션을 넣어야 하는 당구라는 스포츠를 워낙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질문의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다. 결국 무개념 질문을 처음부터 날렸으니…. “포켓볼이 공 몇 개로 치는 거였죠?” 반응은 싸늘했다. 강한 포스가 느껴지는 그녀(자넷 리의 카리스마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바로 그 포스)는 “제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OTL^^ 솔직히 말해서 기자는 진짜로 정확한 공의 개수를 잘 몰랐다. 

    새나 : 당구는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

    유람 : 중 2때 시작했어요. 원래는 테니스 선수였는데, 저랑 잘 맞지 않는 것 같아 그만두고 우연히 큐대를 잡기 시작했는데, 저랑 딱 맞는 운동 같았어요.

    새나 : 지난 번에 TV에서 자넷 리 선수와 경기하시는 것을 봤는데, 대단하시던데요? 떨리거나 부담스럽지 않으셨어요?

    유람 : 당구 선수는 승부욕과 재능, 그리고 끈기, 순발력이 있어야 해요. 물론 자넷 리 선수는 너무 훌륭하시고 유명하신 톱스타였지만 경기에 임할 때만큼은 동등한 마인드로 임해요. 상대가 누구든지 간에 저의 승부욕을 꺾지는 못하죠.  

     

    작은 체구에 작은 얼굴, 그러나 큐대를 들고 볼을 주시하는 그녀의 눈에서는 불이 났다. 인터뷰를 마치고, 다른 사람들이 당구선수 차유람에 대해 물어보면, 나는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포스가 장난이 아냐.” 넘쳐나는 자신감, 당당함, 그 누구 앞에서도 꿀리지 않는 그녀만의 승부근성은 앞으로 세계무대에 나가서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선수가 될 충분한 자질을 갖춘 선수라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게 만들었다. 

    새나 : 흔히 동내에 있는 당구장에서 치는 당구는 4개를 놓고 치는 당구잖아요. 이에 반해 포켓볼이라는 종목은 4구와는 치는 방법부터 많이 다르겠어요?

    유람 :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4구와는 많이 다르죠. 프로 선수들은 4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포켓은 테이블과 큐의 용도부터 달라요. 당연히 타법도 다르고, 초크를 사용하는 것이나 큐를 사용하는 방법도 다르죠. 

    새나 : 당구 선수가 되는 길은 어렵나요?

    유람 : 다른 종목처럼 까다롭지는 않은 편이에요. 협회에 등록만 하면 선수의 자격이 주어지죠.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운동종목이 있지만 당구는 비교적 선수가 되는 절차와 과정이 수월한 편이에요.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국내 대회는 물론 해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겠죠.

    새나 : 해외 대회 입상 경력도 많으시죠?

    유람 :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어요. 비록 아직은 세계대회 챔피언이 된 적은 없지만, 앞으로 꾸준히 세계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한국에서는 소위 날나리들의 스포츠로 인식이 되어 있는 당구라는 운동이지만, 사실 외국에서는 당구 선수가 어떤 다른 종목과 비교해서 전혀 뒤지지 않는 대접과 인정을 받고 있다. 오히려 당구 선수는 연예인을 능가하는 인기와 명예를 얻고 있을 정도.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당구 선수들이 활동할 무대가 적은 것이 사실이고, 당구만 쳐서 밥을 먹고 살기도 쉽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국 당구의 풍토 속에서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믿음까지 가지고 있는 그녀가 있다는 사실은 당구라는 스포츠를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크게 열어주고 있었다. 

    새나 : 우리나라의 당구문화는 아직 어두운 부분이 많죠?

    유람 :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당구는 너무나도 건전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스포츠거든요. 우리나라는 좋지 않는 환경에서 비행청소년들이나 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어 있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외국에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대회도 많고 활동하는 선수들에 대한 시선도 너무 좋거든요. 외국의 당구문화가 우리나라에도 빨리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새나 : 그렇군요. 보통 하루에 연습은 얼마나 하세요?

    유람 : 정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은데, 하루에 보통 6시간 정도 연습해요. 

    새나 : 언니인 보람씨도 당구 선수이시잖아요. 요즈음엔 유람 씨처럼 대회에 출전하시죠?

    보람 : 예, 저도 유람이랑 같이 당구를 시작했어요. 하지만 사정이 있어서 한 2년 쉬었죠. 다시 큐대를 잡은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아마추어 대회부터 다시 출전하고 있어요. 유람이와 같은 소속사 소속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의 신앙생활은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것 같았다. 쏟아내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와 신앙 고백들 속에서 두 사람이 한창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의 신앙의 배경 속에는 목사님이신 외삼촌의 영적후원과 양육을 빼놓을 수 없었다. 지금도 그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이들에게 신앙은 당구를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정신적인 힘을 주고 있었다. 게다가 온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에 열심이라 당구를 하는 목적은 명예와 부가 아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라는 확고한 고백을 가지고 있었다.

    새나 :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모태신앙이셨나요?

    유람 : 아니에요. 사실 오랫동안 하나님에 대해서 의심했었어요. 그런 영적인 방황기를 거쳐서 교회 지체의 도움을 받고 예수님께 돌아오게 되었어요. 저의 영적상태를 놓고 함께 이야기 했는데 그분이 저에게 주셨던 상담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어요. 제가 하나님께 돌아오게 된 데에는 히브리서 10장 17절 말씀이 있었어요. ‘또 저희 죄와 저희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 저의 죄를 용서하시고 기억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앞에 무릎을 꿇은 거죠. 

    새나 : 신문기사를 봤는데 십에 이조를 하신다구요?

    유람 : 대회에 나가서 상금을 탈 때마다 꼭 빠지지 않고 십에 이조를 해요. 제가 상금을 탈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주시는대로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새나 : 그러셨군요. 큰 대회에 나가시면 부담도 많이 되시고,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볼이 잘 맞기도 하고 안 맞기도 할텐데, 시합에서의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세요?

    유람 : (성경구절 코팅되어 있는 것을 내밀며)이것을 제 순서를 기다리면서 묵상해요. 우리나라 대회에서는 잘 못하는데, 외국대회에 나가면 어차피 내가 무엇을 보는지도 모르니까, 이 성경구절 코팅된 것을 자리에 두고 수시로 묵상하고, 기도해요. 사실, 이게 제 승리의 비결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제가 보는 게 말씀인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차유람, 차보람 이 두 자매에게는 자신이 하는 일과 자신의 인생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있었다. 사실, 성적이라는 한 가지 잣대를 가지고 모든 것을 평가하는 우리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단다. 그래서 두 자매는 중·고등학교를 모두 자퇴하고, 오직 당구에 매달렸다. 학력은 검정고시를 통해서 얻었으며, 지금은 대학공부를 계속하고 있었다. 

    새나 : 학교를 그만두셨잖아요.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도 있는데요. 자퇴를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뭐라고 조언하고 싶으세요.

    보람 : 자신을 관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관리하지도 못하면서 좋아하는 것이 있다고 학교를 그만두는 것은 무모한 일이죠.

    유람 : 저는 중학교를 다니다 그만 두었지만, 제가 하는 당구를 통해서 성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만 두었어요. 지금은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지만, 가끔은 평범한 삶을 동경하기도 해요. 자퇴를 하고 나서 하루 12시간씩 당구를 치면서 고되게 살았어요. 결코 편하게 간섭받지 않는 삶을 살려고 학교를 그만둔 것은 아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분명한 뜻과 주위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재능이 있다면 자퇴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단, 언니가 말했듯이 자신을 관리하는 힘이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에요.

     

    청소년기를 남다르게 보낸 두 자매였지만, 오늘날 흔들림 없는 당구 선수로서의 길을 걷기까지는 부모님의 든든한 후원과 보살핌이 있었다. 두 자매와 그들의 부모님은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얼마나 대화를 많이 했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밤을 새웠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새나 : 앞으로의 계획과 기도제목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보람 : ‘꿈꾸는 자가 오는도다’라는 말처럼, 앞으로 저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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