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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탤런트 김유미 | 2007년 03월호
  • 수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붐비는 이른 아침 지하철 역사는 늘 분주하지만, 그 속에서도 ‘무료 신문’을 챙겨보는 짬을 내는 게 어느덧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가볍게 읽어보는 기사들 속에는 이런 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지만, 그중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기사가 하나 눈에 띄었다. 다름 아닌 매일 새벽예배에 참석한다는 한 배우의 고백. ‘이거 크리스천 신문 아닌가?’하고 오해하게 만든 그 주인공을 새나가 찾아가보았다. 

    취재/ 한경진 기자·사진/ 정화영 기자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얼마 전에 ‘천개의 혀’라는 영화의 촬영을 끝냈어요. 영화에서는 김명민 씨의 아내로 등장하구요.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가지고 있는 역할이에요. 영화에 등장하는 유일한 여성이죠. 그리고 지금은 새로운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어요. 

     

    며칠 전에 아침신문에서 새벽예배에 대해 이야기하신 기사를 봤는데, 색다르더라구요.

    새벽예배에 처음 나간 건 중학교 때였어요. 어머니하고 같이 집 앞에서 교회 버스를 기다렸다가 함께 타고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어머니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셨는데요. 그 손에 이끌려서 함께 새벽예배도 나가고, 주일예배에도 참석하고 했었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지금보다 그때가 더 예배를 드리기 좋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순수했었죠. 오히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더 예배를 드리기가 힘들더라구요. 

     

    유미 씨의 어린 시절은 어땠나요?

    저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하나님을 알았어요. 복받은 사람이죠. 신앙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사람도 없었고, 큰 시련도 겪지 않고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해왔어요. 어릴 때는 강원도에서 살았는데, 아버지가 군인이셨어요. 그래서 발령이 나는 곳으로 이사를 다녔어야 해서 그곳에서 7년 정도를 살았죠. 어릴 때 저는 얼굴도 굉장히 까맸는데, 군부대 내에서 어른들에게 참 귀여움을 많이 받으면서 정말 시골스럽게 자랐어요. 

     

    어릴 때부터 연기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계셨나요?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교회에서 성탄절이나 행사 때 성극을 하잖아요? 그때 바디메오나 마리아 역할을 맡아서, 뭘 안다고 그 어린 나이에 울면서 연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그게 다였고,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거나 춤추거나 할만큼 활발한 성격이 아니었죠. 굉장히 수줍음이 많았어요. 이건 지금도 마찬가진데요. 요즘도 기도할 때, “나는 수줍음이 많고 잘 하지도 못하니까 하나님이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떻게 연기자의 길을 가게 되신 건가요?

    어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한번은 원서를 가지고 오셔서 예고에 가라고 하시는 거예요. 저는 절대로 안가겠다고 발버둥을 쳤죠. 왜냐하면 끼도 없었고, 그 당시에 예술고등학교나 연예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한창 많을 때였거든요. 울면서 안가겠다고 떼를 쓰다가 결국엔 학교에 입학하게 됐지만 그런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였던 것 같아요. 학교에 들어가서 연극을 공부하다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하나님께서 나를 이 일을 통해 쓰시겠구나 하는 확신이 생겼어요. 

     

    확신대로 쓰임받게 되셨는데, 오히려 연예활동을 하면서 신앙을 지키는 게 쉽진 않으시죠?

    예, 사실은 지금까지도 저에게 숙제에요. 그런데 정말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꼭 작품을 할 때마다 믿는 감독님이나 스텝들, 동료 배우들을 만나게 해주신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함께 신앙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 위로도 하곤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시작하게 되면 주일을 지키는 게 너무나 힘들어요. 7-80명의 스텝들이 나 하나 때문에 다 손을 놓고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래서 연예활동을 하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어요. 

     

    기도가 많이 되시겠어요.

    제가 일하는 곳이 너무나 세상의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기도가 많이 필요해요. 그래서 새벽 4,5시에 들어오더라도 꼭 기도를 하고 잠을 자죠. 그런데 요즘에는 기도제목이 많이 바뀌었어요. 조금이라도 어릴 때는 힘들면 “뭘 주세요, 어떻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했었는데, 요즘에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계속 관심을 갖고 기도를 하는 와중에 월드투게더라는 단체의 홍보대사로 위촉이 되었어요.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신 거라고 할 수 있죠. 이 활동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보다 어렵고 치열한 환경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감사할 것 많고,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월드투게더’는 어떤 단체인가요?

    가난과 질병, 전쟁 등으로 고통받는 세계의 이웃들을 위해 구호활동을 하고 개발사업을 하는 단체에요. 저 말고도 가수 팀과 이진 씨, 그리고 이영표 선수, 개그맨 김범용 씨 등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에티오피아에서 한 어린이를 우리나라로 데려와서 심장수술을 시켜주고 생일파티를 하는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이젠 조만간 제가 직접 에티오피아로 가서 그곳의 상황을 보고 함께 봉사하러 갈 예정이에요. 

    이 단체를 통해서 정말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뻐요. 게다가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든든하기도 하구요.

     

    좋은 경험이 되시기 바랄게요. 그럼 마지막으로 크리스천 연기자로서 유미 씨의 비전에 대해 함께 나눠주세요.

    개인적으로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욕심은 없어요. 모든 걸 하나님께서 다 승리하게 해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죠. 어떻게 보면 제가 하는 일이 세상적인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이상 이 일을 통해서 저를 사용하실 거라는 것도 믿어요. 그냥 있는 자리에서 크리스천의 옷을 입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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