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  krzion 서평 


날마다 죄인을 품어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의롭게 된다.
세상은 세상의 방식대로 정의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의 방식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인간이 편협 된 사고와 죄로 인해 부패된 가치관으로 인해 서로 손가락질하며 자기가 옳다고 주장할 때 우리는 그것과는 구별 된 삶을 살아야 한다.


이 책 정의란 무엇인가?는 교회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세상이 이 질문을 던질 수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세상의 방식과 정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 세상 만물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 아버지이시고, 그렇기 때문에 세상과 교회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다는 것도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이다. 


그동안 기독교 역사에서 교회와 사회 이 두 방향에서 참으로 많은 의견대립이 있었다. 소위 얘기하는 보수주의 신학의 노선에서는 교회의 사회 참여를 제한하고 교회 안에서 말씀과 믿음으로 무장하여 사회에 파송하는 것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소위 자유주의 신학의 노선에서는 적극적인 사회의 참여를 통해 복음을 확장시키는 것을 주장하면서 이 둘은 끊임없는 논쟁과 반박과 토론 그리고 적대적인 입장에서 서로를 비난하기 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팀 켈러는 먼저 성경으로 돌아가라고 독자들을 권면한다. 현상을 보고서 이야기 하지 말자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세상 모두의 하나님이신데, 하나님께서는 과연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가? 이 시대 크리스천들을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말씀하는 것을 귀 기울여 들으라고 권면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 나갈 때 평자의 신학적인 노선과 이 책의 저자 팀 켈러의 신학적인 노선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이 책을 읽어 나가는데 있어서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경의 입장에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성경을 동일하게 보는 신학 노선에는 그 신학 노선이 세워지게 된 배경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수 신학이 보수 신학이 된 배경 가운데서 과연 놓치고 있는 것이 사회정의와 복음으로 구제하는 것을 놓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균형 잡힌 기독교적인 사회참여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사회참여를 앞장서는 진보적인 신학 노선에서는 이 책을 통해 보다 더 확실한 복음과 성경의 말씀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사회 참여와 기독교적인 구제와 선교 그리고 복음 전파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삶으로 나아갈 때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랑과 균형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하면 용서가 된다. 사랑을 하면 이해가 된다. 사랑을 하면 극복이 된다. 왜 교회끼리 싸워야 하는가? 사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 왜 교회와 기독교가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는가? 바로 사랑과 선행의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국 기독교에게 무엇보다 더욱 사랑과 선행을 강요하는 시대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한국 기독교가 100년을 넘어서면서 지금과 같이 사랑과 선행을 요청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할 때 무엇보다 이것들의 요청은 우리가 이것들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나부터 먼저 이 시대 세상과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그들의 손을 붙잡고 일으켜 세워 주리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는데 있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정의를 외칠 때 비로소 주님의 도우심과 능력이 임할 줄로 믿는다. 부디 이 책을 통해서 정의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균형 잡힌 믿음의 사람들이 많이 세워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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