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기

하나님은 모세에게 물두멍과 관유, 그리고 향에 대해 말씀하신다. 각각이 자리 해야 할 위치, 만드는 재료와 제조 방식, 용도와 의미, 그리고 그에 따른 경고 등을 이야기 해 주신다. 표로 정리해 본다

물두멍 (17절~21절) : 회막과 제단 사이에 위치 - 물두멍과 받침 모두 다 놋으로 제조 - 물을 담고 제사장들이 회막과 제단에서 직분을 행하기 전에 수족을 씻는 용도 - 직무를 행할 때마다 수족을 씻지 않으면 제사장은 죽는다는 경고.

관유 (22절~33절): 회막, 증거궤, 상, 등잔대, 분향단, 번제단, 물두멍과 받침, 그 외의 기구들, 그리고 제사장들에게 바름 - 몰약 500 세겔, 육계 250 세겔, 창포 250 세겔, 계피 500 세겔과 감람 기름 1 힌을 섞은 향기름으로 제조 -관유가 발라진 모든 것들을 여호와 하나님께 지극히 거룩한 것으로 구별된다는 의미 - 관유와 같은 방법으로 향기름을 만들거나 타인에게 부으면 그 사람은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진다는 경고

향 (34절~38절) : 회막 안 증거궤 앞에 위치 - 소합향, 나감향, 풍자향을 유향에 섞고 소금을 치고 얼마를 곱게 찧음 - 소금을 치는 것은 성결의 의미이며,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 만들어진 향은 이스라엘에게 지극히 거룩한 것이 된다는 의미 - 냄새를 맡으려고 같은 방법으로 향을 만드는 자는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진다는 경고.

적용하기

성소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건과 집기들은 관유를 발라 거룩하게 하라고 하셨고, 제사장들에게도 관유를 발라 거룩히 구별하라고 하신다. 사용하는 관유와 향의 제조 방식, 그리고 그 비율까지 하나님은 심각한 경고와 함께 말씀해 주심으로써,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게 지켜져야 할 일인지 보여 주신다. 이스라엘이 이 모든 제의의 과정들과 집기 다루는 방법들을 자자손손 지키는 가운데, 하나님이 그들에게 알게 하고자 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이스라엘의 거룩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이방 문화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다운 거룩을 유지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셨다. 거룩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기 원하셨다. 하나님은 나에게도 이스라엘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심을 느낀다. 하나님의 자녀다운 거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여 묵상하며 사람과 상황 속에서 고민하며 살아가야만 한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 분의 말씀에 관심이 없고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동시대 사람들의 표준에 하나 씩 둘 씩 타협하며 기울다 보면,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하면서 점점 더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기 마련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분의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는 일은 그래서 은근히 어려운 게 아닐까? 아버지, 나를 도와 주시기 원합니다.

기도하기

아버지, 말씀을 즐거워하여 날마다 묵상과 기도로 당신 앞에 나아가기 원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자녀다운 거룩한 삶을 살기 원하셔서 주신 모든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기 원합니다. 나의 연약함과 완악함을 모두 아시는 아버지, 당신의 강한 손과 편 팔로 나를 인도해 주세요. 오늘도 함께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