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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슌을 이끄시는 하나님은 멈추지 않으신다
ZEST 리더 슌 | 2016년 04월호
  • https://www.youtube.com/watch?v=vyy_4lDRKmc 

     

    Zest의 리더 슌을 만난 건, <한국국제예술원>이라는 예술학교의 ‘교회음악과’ 연습실에서였다. 아이돌 가수와 교회음악과. 왠지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라 생각했지만, 슌을 만난 후 그 어설픈 조합이 절묘한 조합임을 알게 되었다. 하나님을 모르던 고등학교 시절에 이미 가수에 대한 꿈을 불어 넣으시고, 돌고 돌아 이 자리까지 이끄신 하나님에 대해 고백을 하는 슌의 모습에서 아이돌 가수 같지 않은 깊이가 느껴졌다.

    취재│한경진 기자 · 사진│정화영 기자

      

    # ZEST라는 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ZEST는 ‘소방차’라는 선배님들의 곡인 ‘어젯밤 이야기’를 리메이크해서 2014년에 데뷔한 5인조 남성 그룹이에요. 데뷔하고 얼마 후에 멤버 중 두 친구가 곤란한 사건으로 오해를 받아 탈퇴한 후에, 다시 5인조로 재정비해서 올해 컴백을 하게 됐죠. 멤버들이 바뀐 만큼 새로운 컨셉으로 팀을 재정비하기 위해 요즘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요. 

     

    # 20대 후반이면, 요즘 보이그룹 친구들 나이에 비해 데뷔가 늦은 편인데,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나 보네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먹은 게 고3 때였는데, 아무래도 준비가 늦어지다보니 어릴 때부터 준비하던 친구들에 비해 데뷔가 늦어졌죠. 저는 고2 때까지만 해도 딱히 뭐가 되고 싶다는 생각 없이 하루하루 친구들과 재밌게 놀고, 공부도 적당히 하면서 그럭저럭 지냈는데요. 고3이 되는 겨울방학 때 갑자기 ‘내가 진짜 고3이구나. 학창시절의 마지막 해구나’하는 게 실감이 나면서 그때 처음으로 ‘평생 뭘 하면서 살지?’ 하는 고민을 시작했었어요. 그 전까지 노래는 그냥 취미로 해왔는데, 막상 진로를 결정하려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공부로는 전국에서 몇 등이지?, 그럼 노래로는 전국에서 몇 등이지? 뭐가 더 가능성이 있을까?’라고요. 정말 어린 생각이었죠. 어쨌든 노래 만큼은 내가 제일 잘하고 싶다는 욕심,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거라는 생각에 늦었지만 가수라는 목표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그래도 공부하기 싫어서 예능한다는 소리는 듣기 싫어서 학교에서는 공부에 집중하고, 저녁에는 음악을 공부하면서 치열하게 고3 생활을 했죠. 

     

    # 그 당시 좋아했던 가수가 있었겠죠?

    네, 김범수 씨와 SG워너비를 좋아했어요. 하루는 김범수 선배의 라이브 음원을 듣고 있는데, 노래가 끝난 다음에 사람들이 “김범수! 김범수!”하고 연호하는 소리가 제 귀에서 떠나지를 않는 거예요. 너무 멋있어서 저도 그렇게 되고 싶었죠. 노래를 하면서 희열을 느끼고, 내가 느낀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감동받게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같아요.  

     

    # 대부분 가수에 도전하면서 오디션에 수없이 떨어지곤 하잖아요? 그런 경험도 있었나요? 

    저도 지방에서 혼자 서울로 올라와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합격을 했고, 20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당시 제가 있던 곳이 우리나라에서 정말 노래 잘하는 대선배님들이 계시던 곳이라, 그분들을 보면서 프로라는 벽 앞에 제가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죠. 아무리 연습해도 멀게만 느껴져서 매일 막연함과 답답함으로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 와중에 마침 군입대를 하게 됐고, 제대 후 소속사로 복귀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됐는데, 회사의 방향이 아이돌을 키우는 쪽으로 바뀌면서 저도 노래보다는 춤 연습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동시에 회사 소속 가수들의 백업댄서로 무대 경험을 쌓으면서, 소속사 연습생이자 댄서팀 막내라는 두 가지 신분이 되어버렸죠. 그래도 무대에 서는 게 좋고 곧 데뷔할 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는데, 결국 데뷔 팀이 되는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그때부터 회사를 여기저기 옮겨다니게 되고 말았어요. 가수라는 꿈을 붙잡고 달려왔는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거죠. 그때 저에게 유일한 기회가 ‘슈퍼스타 K’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어요. 하지만 그마저도 잘 안 되면서 제가 다 깨지는 걸 경험하게 됐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을 만났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공부든 노래든 제 노력으로 항상 성과를 얻어냈는데,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안 되는 걸 경험하면서 ‘아,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내 의지대로 안 되는 게 있구나’하고 깨달았던 거죠.

     

    # 그럼, 어떻게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건가요?

    ‘슈퍼스타 K’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저를 레슨해 주시던 보컬 선생님께서 “본선에 진출하면 나랑 딱 4번만 예배에 가보자”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는 절박한 마음에 “제가 본선 진출하면, 선생님 업고라도 가겠다”고 했죠(하하). 사실, 그 전까지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있었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노력해서 얻으면 되지 왜 기도를 하냐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결국 본선까지 진출하게 됐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없이 교회에 가게 됐죠. 처음 가본 교회는 크게 거부감은 없었어요. 예배를 드릴수록 이것저것 궁금한 게 많이 생겼고, 기독교인들에 대한 선입견도 궁금증으로 바뀌었고요. 그렇게 4번을 모두 채울 즈음에, 매달리던 오디션에서도 떨어지고 소속사에서도 데뷔 계획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는데 이상하게도 예배 자리로 다시 가게 되더라고요. 힘든 건 힘든 거고 궁금한 건 궁금한 거니까요. 그렇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교회에 가고, 말씀을 들으면서 점점 하나님이라는 존재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모든 게 다 신기했어요. 내가 남자이고, 또 여자가 있고, 구름이 있고, 자동차가 있다는 사실 조차도요. 모든 게 우연이 아니라 절대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죠.

     

    # 신앙의 궁금증들은 많이 해결이 되던가요?

    사실 저는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으면 잘 받아들이지 않는 타입이에요. 절대자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다른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자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내가 보기에 맞는 신으로 선택하겠다는 생각까지 했었죠. 또 정말 하나님이 있다면 내가 알 수 있게 만나달라고도 했고요. 그런데 교회 공동체 사람들을 통해서나, 단기선교활동 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게 해주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제 입으로 하나님을 고백하게 만드셨죠.

     

    # 하나님을 알게 되면서 그동안 꿈꿔왔던 가수의 꿈에 대해서도 조금 변화가 생겼나요?

    7년 가까이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가수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데뷔 문턱에서 막히다보니 너무 답답했는데, 어느 날 문득 ‘지금까지 내가 내 길을 정해놓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해온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입 밖에 꺼내기 싫고, 생각하기도 무서웠지만 “하나님, 저 가수가 되지 않아도 좋아요. 어떻게 할까요?”라고 진심으로 마음을 내려놓고 기도를 했었어요. 놀랍게도 그때부터 순식간에 지금 팀을 만나게 되고 데뷔까지 하게 되었죠. 물론 데뷔가 곧 성공은 아니지만, 제가 힘을 뺐을 때 오히려 놀라울 만큼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 거예요.

     

    # 그렇다면, ZEST로 데뷔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솔직히 처음 가수가 되고 싶었을 때는 사람들이 내 이름을 연호하는 일등 가수가 돼서 돈을 정말 많이 벌고 가족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앞섰는데요. 신앙생활을 하면서, 진정한 가수는 내가 겪은 일들, 내가 만난 하나님과 나의 신앙을 노래로 말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신앙적인 바탕 위에서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에 ‘교회음악과’에 등록을 했죠. 꼭 찬양인도자나 CCM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성경적인 건강한 커리큘럼 안에서 양육을 받고, 그 바탕 위에서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지금은 대중문화를 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팀 활동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요. 제 힘으로 뭔가를 바꿀 순 없겠지만,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밝아지는 사람처럼, ZEST가 대중들에게 그런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물질만능을 노래하고 쾌락과 성을 상품화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대중문화계 속에서 바람직한 가치관을 보여주는 팀이 될 수 있었으면 해요.

     

     ...ZEST 리더 "슌"의 인터뷰는 sena에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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