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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나님이 시키시는 대로
가수,탤런트 박지윤 | 2012년 10월호
  • 가수 박지윤은 어찌 보면 ‘아이돌 1세대’이다. 그녀가 데뷔할 때만 해도 고등학생이 연예 활동을 한다는 건 이슈였을 정도니까. 청순한 모습으로 ‘하늘색 꿈’을 부르던 소녀 박지윤은 ‘성인식’으로 파격 변신을 하고, 또다시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의 길을 가는 것 같더니 7년 가까이 별다른 소식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앨범을 가지고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그런데 여태껏 예쁘고 노래 잘하지만 왠지 가까이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던 이미지의 그녀가 이제는 ‘매력 만점 허당녀’가 되고 말았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취재/ 한경진 기자·사진/ 구자익 기자 

     

    처음에는 가수가 아니라 모델로 데뷔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하이틴 모델로 연예 생활을 시작했어요. 그때는 의상 모델, 화장품 모델을 주로 하고 아역 탤런트 생활을 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연예인’이라는 생각보다는 그냥 시키니까 하는 정도였죠. 제가 시키면 곧잘 했대요. 말길도 잘 알아듣고요. 저도 당시에 사진 찍고 하는 게 재밌었던 기억이 나요. 

     

    어릴 때부터 뭔가 남다른 연예인 포스가 있었나 본데요?

    글쎄요. 당시에 저는 학교에서도 그냥 조용하고 별로 튀지 않는 학생이었어요. 워낙 내성적이라 친구도 많은 편이 아니었고,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도 않았고요. 당연히 연예인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죠. 요즘이야 연예인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그 당시에는 어린 친구들이 데뷔하는 일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엄마 친구 중에 연예계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계속 저를 데뷔시켜 보라고 권하셨대요. 엄마는 어린 딸을 연예계에 데뷔시킨다는 게 조심스러워서 거의 2년 넘게 거절을 하셨고요. 그러 던 어느 날 목사님께 기도를 받다가 이 길에 제 사명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셨다고 해요. 

     

    그렇게 연예계 생활이 시작된 거로군요. 그러다가 가수로 전향을 하셨는데, 계기가 있었나요?

    그냥 그렇게 됐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워낙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가수’에 대한 개념이나 진지한 고민 같은 건 하지도 못했죠. 그냥 제가 어떤 길로 가고 있는 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 일을 받아서 해내느라 바빴지 ‘이게 내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까,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나’ 같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가수 일을 시작했죠. 

     

    방송 프로그램이나 또다른 인터뷰들을 보면 그 시기가 본인에게 무척 힘들었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힘들었던 건가요?

    돌이켜 봤을 때,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었지만요. 그것보다 저는 아직 청소년 시기인데 정신적으로 큰 어른들과 일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부딪침이 가장 힘들었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사실상 저를 십대로 보지 않고 성인으로 대하니까요. 제가 감당해야 할 것들이 제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것에 비해 너무 컸기 때문에 거기에서 오는 혼란스러움이 있었죠. 사실 청소년 시기가 자신의 자아를 형성해 가는 중요한 시기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신없이 사람들에 치이고 시키는 것들을 하면서 십대를 보내고 성인이 되었죠.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없었던 거예요. 그것을 이십대가 되어서 시작하게 된 거죠. 그제서야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어요.

     

    7년 동안의 공백 기간을 말하는 거군요?

    맞아요. 그 기간에 나는 누구고,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봤어요. 그러면서 하나님을 만났죠. 그 시기에 ‘하나님은 왜 나에게 이 일을 시키셨지?’, ‘왜 이 엔터테인먼트 영역 가운데 나를 부르셨지?’라는 고민을 엄청나게 했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요?

    사람은 정말 힘들고 외로워야지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아무도 내 옆에 없고, 주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말이에요.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저는 십대 시절을 다 버리고 일에 올인했어요. 그러면서 원치 않는 루머로 힘들었고, 사람들을 잃기도 하고, 여러 관계들에서 오는 고통으로 힘들었죠. 물론 남들은 인기도 얻고, 명예도 얻었지 않았냐고 말해요. 하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영원한 게 아니잖아요. 인기가 많을 때는 좋은 것 같지만 그런 것들이 덜해질 때의 공허함과 예전같이 나를 대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한 상실감은 견디기 힘들죠. 그러다 보니 저에게도 극단적인 생각이나, 우울증 같은 것들이 찾아왔어요. 외로움으로 힘들고, 내 안이 정말 텅텅 비어져 있는 것 같았죠. 그럴 때 하나님을 찾으니까 하나님이 저를 찾아오셔서 제 안에 있던 모든 상처와 아픔들을 회복시키셨어요. 저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죠.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요. 그 어떤 걸로도 채워지지 않았던 것이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모두 해결됐거든요. 사람들은 그 7년이라는 기간이 공백 기간이라고 말하지만, 저에게는 더없이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그럼 어릴 때 그 힘들었던 일들이 어떻게 해석되던가요?

    제가 어릴 때 힘들게 연예계 생활을 하던 시기는 일종의 ‘광야의 시간’이었다고 생각돼요. 나를 깨는 시간이었고, 하나님이 저를 훈련하시는 시기였던 것 같아요. 또 그 기간의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더 깊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요. 

    재미없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사용하시고자 하실 때 제 연약한 부분을 깨뜨리시면서 저를 강하게 만드시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하나님께 제 모든 걸 맡길 수밖에 없도록 만드셨어요. 사실 지금도 끊임없이 그렇게 훈련받고 있어요. 지금 시트콤도 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연예계 생활을 하는 것이 성격적으로 맞지 않아서 엄청 힘들거든요. 하지만 다 하나님의 연단이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저에게 필요하니까 시키신 거라 믿어요. 하고 싶은 것만 하면 배우는 게 없잖아요. 하나님 안에서 단련되어 가면서 하나님께서 쓰기 좋은 자녀로 만들어지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어릴 때와 달리 지금 연예계 생활에 임하는 자세도 많이 달라졌겠는데요?

    180도 달라졌죠. 일단 무엇을 하든지 기도로 시작해요. 작품을 고르든 뭐를 하든 기도로 하나님께 묻고 시작하죠. 예전에는 ‘이걸 하면 내가 뭘 얻을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어떤 걸 하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어요. 그러다 보니 작품이 잘되든 안 되든 그런 것에 집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또 예전에는 사람들의 말을 많이 두려워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에 있어서 많이 담대해졌고, 실제로 일을 할 때에도 예전보다 훨씬 즐겁게 임하게 돼요. 사실 연예인으로서 대박도 나야 하고 인기도 많아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이 길에서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니까 그저 담담하게 최선을 다하게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저희가 어떤 모습의 박지윤 씨를 보게 될까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는 길게 저의 계획을 세우지 않아요. 하나님께서 그때그때마다 주시는 말씀에 순종만 하며 가는 거죠. 정말 저의 모든 걸 하나님께 다 드렸기 때문에 어떤 길을 가라고 하시든 그냥 갈 거예요. 어떻게 쓰임받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연예인으로 저를 부르셨으니까 하루하루 명하시는 뜻대로 열심히 살려고 해요.

     

    마지막으로 어릴 때 연예계에 대해 동경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솔직히 저는 주위에 연예계에 대해 조언이 필요하다고 하면 ‘하지 말라’고 하는 주의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이곳에 소명이 있고 해야만 한다면, 정말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예계의 겉모습만 보고 동경하지는 말고요. 사실 연예계는 영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든 곳이거든요. 요즘 미디어가 사탄의 도구의 많이 이용되고 있잖아요. 어디나 안 그런 곳은 없겠지만, 특별히 사탄의 역사가 큰 곳이기 때문에 바로 서 있어도 힘들 정도죠. 그래서 정말 많은 기도가 필요해요. 꼭 연예계를 꿈꾸는 친구가 아니더라도 미디어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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