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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늘의 향기는 전파를 타고
아나운서 박나림 | 2009년 01월호

  •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대부분 여성들이 한번 쯤 꿈꿔보는 직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달에 만나 볼 주인공은 80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1996년 유일한 여성 아나운서가 된 박나림 아나운서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기독교 방송의 <하늘 빛 향기>라는 토크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나의 입술을 통해 곳곳에 희망이 생기고 위로와 격려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따스한 마음속으로 지금부터 들어가 보자!

    취재/ 이요한, 사진/ CGN TV

     

    언제부터 아나운서라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방송이라는 매체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생 때부터인 것 같아요. 그 때부터 방송이라는 매체에 대해서 막연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학교 3학년을 마친 후부터는 확실히 아나운서가 되기로 마음을 잡았죠.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 시절을 설명하려면, 아마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에 비유할 수 있을 거예요. 더운 한여름 동안 책상에 앉아 두꺼운 교재를 벗삼아 더운 여름을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독서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죠. 워낙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하다보니 특별히 어려운 과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설레임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틈이 없어 보일 정도의 정확함을 요구하는데요. 평상시 생활도 그렇게 빈틈이 없는 성격이신가요?

    누구든지 자신의 일에 영향을 받지 않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저의 경우 10년 넘게 이 일을 해오면서 정확한 의사전달을 하려다보니 조금은 민감해지는 때가 있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전할 말만 똑 부러지게 주고받는 습관이 있기는 해요. 그래도 평상시 생활이 그렇게 직업적인 것에 영향을 받지는 않는 편이에요. 겉으로 보기에 완벽해 보이는 아나운서처럼 평소 생활도 완벽하고 예민하게 신경쓰면서 살 수가 없더라구요. 방송에서는 맡은 책임 때문에 더 긴장을 해야 하지만, 평상시엔 사람이 그렇지 않잖아요. 오히려 평상시에는 조금은 풀어지고 편안해지려고 하는 편이에요.

     

    아나운서라는 직업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이에요. 대화를 통한 간접적인 경험을 하다보면 세상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게 되죠. 그리고 아나운서란 자신만 좋은 경험을 한다고 좋은 게 아니죠. 좋은 정보가 있다면 정확하게 전달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해야 하죠. 저를 통해서 제가 있는 현장의 분위기와 느낌을 시청자에게 잘 전달하고 연결시켜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는 완벽히 단장을 하고 시청자와 마주하지만 촬영이 끝나면 세상 한 가운데에서 직접 경험하며 부딪치는 일이 많아야 해요. 직접 경험을 해봐야 더욱 생생하게 전달을 할 수 있거든요. 만약 그 일을 직접 할 수 없다면 간접경험이라도 많이 쌓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그런 이유 때문에 아나운서들이 정말 많은 책을 읽곤 하죠.

     

    현재 기독교 방송 CGN TV에서 <하늘 빛 향기>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계신데요.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이 방송은 크리스천 문화계 인사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가는 토크프로그램이에요. 선교를 위해 만들어진 CGNTV의 개국과 함께 시작했으니까 벌써 만 4년, 횟수로 따지면 200회를 돌파한 방송이지요.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제가 느끼는 점은 정말 ‘하늘 빛 향기’라는 코너명처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달되는 내용들이 은혜로운 향기로 가득하다는 점이에요. 사실, 저 같은 경우에 방송하면서 신앙적으로 많이 성장을 했거든요. ‘영적 링거’와 같이 저의 지친 몸과 마음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프로그램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요. 많은 분들 속에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간접적이나마 체험을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죠. 확실한 것은 그분들을 만나다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항상 확신하게 돼요. 저로서는 이 프로그램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참 행운이죠. 그런 자리에 진행자로 앉혀주시니 날마다 ‘하나님께 엄청 사랑받는구나’라는 감격 속에서 살아가고 있죠.

     

    크리스천 아나운서로서 어떤 사람으로 쓰임 받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나요? 

    가장 바라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나운서가 되는 거예요. 그런 저의 마음은 일터에서도 항상 이어지고 있구요. 그래서 무슨 일이든 제 입술을 통해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고 일을 시작해요. 제가 쓰는 문장과 단어들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축복의 도구로 사용되어져서 곳곳에 위로와 용서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할 일은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동기와 그 꿈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와 일치하는지를 점검해봐야 해요. 지금 자신이 품고 있는 꿈이 신나게 할 수 있고 동시에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가 아닐까요? 

    더불어 아나운서라는 길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대학 생활동안에도 자신의 관심사를 최대한 넓혀 다양한 일에 도전해 볼 필요도 있어요. 아나운서라는 직종은 특정학과 출신을 우대하는 것보다 방송 최종전달자로서의 자질과 적성을 염두에 두고 선발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굳이 방송관련 학과만을 고집해서 진학할 필요는 없죠. 그보다 넓은 소양과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력과 사고력을 연마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그리고 건강한 체력이 필수예요. 의외로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많은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틈틈이 운동을 해둬야 쓰러지지 않죠. 무엇보다 방송계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청소년기부터 올바른 언어습관을 가져야 해요. 왜냐하면 언어습관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죠. 지금부터라도 아나운서들의 정확한 발음과 표현 등을 유의해서 살펴보면서 평소에 단정한 말투로 훈련을 해 두는 게 좋겠죠.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학교 방송국 등에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자신의 적성을 재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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