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에게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다. 사람들의 재능을 따라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맡겼다. 다들 장사를 하여 그대로 남겼지만, 한 사람은 땅을 파고 돈을 묻어 두었다. 그 주인이 돌아와 돈을 그대로 남긴 자들은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한 달란트를 묻어 둔 자에게는 이자를 요구하며 밖으로 내쫓았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에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저마다 다른 달란트를 받았다. 하나님이 인생의 마지막 시기에 달란트를 정산하실 때 우리는 뭐라 말할까? 

80년을 한결같이 하나님이 맡겨 주신 달란트를 악기 삼아 자기 삶을 연주한 강국창 장로의 인생을 지금 만난다. 

취재 김재원 정리 이승연 사진 한치문

요즘 인생을 색깔로 비유한다면 어떤 색이 떠오르시나요? 

단풍색입니다. 초록색 잎이 시간이 흘러 붉게 물드는 것처럼 제 인생도 이제 황혼기에 접어들었으니, 단풍색이 떠오르는군요.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달려가는 시기인지라 단풍처럼 마지막 불꽃으로 장식해야 할 때이겠죠. 단풍으로 물든 황홀한 절정기라고 생각하려고요. 

그동안 살아오신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세요?

‘연주자’라고 말하고 싶어요. 당연히 제 인생의 지휘자는 하나님이시고, 저는 한낱 연주자인 거죠. 악보는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고요. 인생 지휘자의 지휘 아래 성경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 주신 달란트를 악기 삼아 연주하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인생 연주를 지휘자 마음에 흡족하도록 잘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최선을 다하긴 했습니다. 

요즘은 어떤 생각 혹은 묵상을 많이 하시는지요?

특별히 기독교인의 화합과 연합을 기도하고 있어요.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려면 기독교인이 본이 되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기독교인이 하나 되는 모습을 제대로 보이지 못하고 있어요.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으로는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없잖아요. 연합 예배에 가끔 참석하면 저마다 다른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외우곤 하는데, 이는 교회마다 다르다는 뜻이겠지요. 성도들도 혼란스러워합니다. 장로의 한 사람으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부터 통일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기본의 일치가 마음의 일치를 가져올 테니까요. 그래서 얼마 전 제가 졸업한 학교의 장로 모임에서 제안했어요. 사소한 일처럼 보입니다만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걸음이 됐으면 좋겠어요. 교회가 하나 되어야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겠죠. 

장로님은 교회가 즐거우셨어요? 일터가 즐거우셨어요?

당연히 일터가 즐겁습니다. 제가 너무 단호하게 말했나요? 하하. 하나님께서는 달란트를 나눠 줄 때 그 달란트를 전부 교회를 섬기는 데만 사용하라고 하지는 않으셨어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달란트는 기업가의 능력이에요. 저는 기업인으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고 있어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 돌리는 세금도 많이 냈고, 또 내고 있죠.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여러 역할을 하도록, 하나님은 저에게 달란트를 맡기셨어요. 저에게 주어진 사명이죠. 당연히 일터에서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물론 그렇다고 교회가 즐겁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에요. 하하. 교회에서 맡은 여러 사역도 수십 년 동안 기쁨으로 감당했어요. 사실 교회를 섬기는 일은 제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지만, 이 일터는 제가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고 봐요. 국내 사업장에 600여 명, 해외 사업장에 천여 명의 직원이 있어요. 아직 내 일터의 기업 경영은 누가 대신해 줄 수가 없어요. 직원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라도 일터 사역자로서 소명과 사명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죠. 

하나님이 맡겨주신 장로님의 일터를 소개해 주세요. 

하나님이 제게 주신 일터에서는 가전 부품을 만들어요. 우리나라 대기업이 만드는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성능 부품을 국내 최초로 제가 직접 개발해서 40년 넘게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인천에 본사와 1, 2공장이 있고, 광주에 삼성전자를 돕는 광주 공장이 있고, 창원에는 LG전자를 돕는 창원 공장이 있어요. 제주도에는 골프장이 있고, 해외에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 폴란드에 공장을 두고 있어요.

어린 시절부터 원래 기업인을 꿈꾸셨나요?

사실 저는 엔지니어인 셈이죠. 청소년기부터 공학도가 되고 싶었어요. 저는 탄광촌에서 자랐어요. 태백에서 9남매의 셋째로 태어났죠. 아버지가 석탄공사 관리직으로 일하셨어요. 제가 1943년생이니까 제가 자랄 때는 석탄 산업이 전성기였죠. 자연스럽게 유일한 고등학교인 태백공고 광산과에 진학했어요. 광부들 사이에서 성장기를 보내면서 기술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서울로 대학을 진학해 공대생이 되고 싶었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뜻을 이루었죠. 태백에서 지낸 어린 시절은 제가 기술의 중요성과 도전의 가치를 배우는 든든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그 시절을 잊을 수 없어요.

장로님은 언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셨나요? 

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ROTC 3기생으로 입대해 2년 군 생활하고, 전역하고 직장에 들어갔어요. 수습사원, 준사원, 사원, 주임, 계장, 과장, 부장까지 했어요. 기술부장, 개발부장을 하며 각종 기술을 개발하고 퇴사 후에는 바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당시 신앙생활은 하지 않았어요. 복음 들을 기회는 있었지만 승승장구하던 제게는 굳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제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해서 9년 정도 회사를 운영했어요. 사업 도중 제가 뜻한 바 있어 잠시 고향에 내려가 있었는데, 그때 직원에게 믿고 맡겨 둔 회사가 부도가 나면서 결국 도망자 신세가 되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도움으로 순복음교회에 출석하고, 오산리 기도원으로 피해 있었는데, 거기서 내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겁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의 자녀로 신앙생활을 쭉 이어오고 있죠.

잘 나갈 때는 하나님을 외면했고, 인생의 바닥에서 하나님을 찾으셨군요. 

그렇죠. 아무것도 없던 막막한 시기에 하나님 앞에 기도했어요. “하나님,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한 번 더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 정말 부끄럽지 않은, 본을 보이는 사업을 하겠습니다.” 울며불며 매달렸어요. 그만큼 간절했으니까요. 그때 오산리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사흘째 되던 날, 마음이 평안해지더군요. 다시 한번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잘 나가던 사람이 망하면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게 용기예요. 저는 젊은 시절부터 승승장구했어요. 그러다가 망했잖아요. 용기가 사라지고 사람 만나는 게 싫었죠. 사람들을 피해 은둔 생활 하다가 이제 하나님 앞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건데, 오히려 금식기도 하면서 구원의 확신이 생긴 겁니다.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기쁨과 자신감, 용기가 생긴 거지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지금의 일터는 신앙을 갖고 나서 직접 창업한 회사인 거군요. 

기도원에서 내려가서 예전 거래처 문을 두드렸어요. 다시 한번 일거리를 달라고 부탁했어요. 부도나고 2년 후에 찾아갔는데도, 의외로 저를 반겨 주더군요. 제가 개발한 부품이라서 저만큼 만드는 회사가 없다면서 돈은 못 줘도 일감은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참 고마웠죠. 그다음에는 경매로 넘어갔던, 제가 직접 지은 공장에 찾아갔어요. 그랬더니 공장을 인수한 사장이 “당신이 만든 기계들은 내게는 필요 없으니 다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일도 있고, 기계도 있으니 공간만 있으면 되겠다 싶어서 오랜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그 친구가 선뜻 큰돈 6백만 원을 빌려줬어요. 고마운 마음에 그 친구 이름의 ‘동’ 자를 따고, 제 이름에서 ‘국’ 자를 따서 회사 이름을 ‘동국전자’라고 지었어요. 두 번째 창업한 회사가 어느덧 40년이 지나 지금까지 저의 든든한 일터가 되었네요. 그 일터는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곳이 되었죠.

인생의 전환기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그 하나님이 새로운 일터를 주셨고, 장로님은 그 일터를 하나님께 드리셨군요.

그때부터 직장에서 예배를 드렸어요. 지금까지도 빠짐없이 드리고 있죠. 매월 첫 근무일에 모든 임직원이 모여서 예배를 드려요. 지역 공장별로 가까운 교회 목사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립니다. 매달 첫 근무일 아침에 하나님을 찬양하고, 말씀 듣고, 예배가 끝나면 직원들 생일 축하해 주고, 실적 좋은 팀에게는 상도 주고, 실적이 좋지 않은 팀은 격려도 하는 행사를 해요. 직원들에게 신앙을 강요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공장 운영 필수 요원 외에는 대부분 예배에 참석해요. 직원들이 찬송가도 참 잘 불러요. 하하. 임직원이 함께 모여 예배하다 보니, 복음을 듣고 신앙을 갖게 된 직원들도 참 많아요. 믿는 직원들은 당연히 좋아하고요. 입사할 때 먼저 이야기를 하죠. “우리는 매달 예배를 드린다. 강요하진 않는다.” 적어도 알고는 들어와야 하니까요. 자연스럽게 신앙이 스며들기를 바라는 거지요. 우리 회사는 계획 생산이 아니라 주문 생산이에요. 대기업의 주문이 들어와야 생산 작업을 합니다. 어쩌다가 일거리가 부족하면 직원들이 요즘 회장님이 기도 안 하셔서 일거리가 많지 않다며 저에게 기도 열심히 하라고 떼를 쓰기도 해요. 그런 모습조차 참 감사하죠.

기도하는 회장님의 능력을 직원들이 믿는 거네요. 처음부터 믿음의 기업이었군요. 

처음 창업한 회사가 망하고 신앙을 갖게 되니까 이제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시 창업할 때는 하나님께 꼭 예배하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공장 건물이나 내가 살 집보다 성전을 먼저 짓겠다고 다짐했어요. 처음에 순복음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 부모님은 불교 신자였어요. “어머니, 아버지가 교회 다니면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제가 다시 사업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교회 다니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9남매가 다 교회에 나가게 됐어요. 연로하신 부모님이 다니시기에 대형교회는 부담스러워서 집 근처 작은 상가교회에 나가게 됐어요. 그 교회 기도 제목이 성전 건축이었어요. 제가 순복음교회 다니다가 왔다고 하니까 담임 전도사님이 좋아하더군요. 젊은 일꾼이 새로 왔으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그래서 저에게 교회 일을 많이 맡기셨습니다. 저도 그때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어요. ‘하나님의 교회를 먼저 짓고, 그다음에 공장도 짓고, 그다음에 집도 하나 얻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기도한 순서대로 응답이 이루어졌어요. 그때부터 3년 만에 땅 사고 2년 지나 성전을 건축했죠. 그러고 나서 한 2년 정도 있다가 공장을 지었어요. 전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일을 하셨네요. 당연히 공장을, 또는 내 집을 먼저 얻고 싶었을 텐데요.

그래도 그게 맞아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라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먼저 해야지요. 성전 건축하고 공장을 위해 기도하던 어느 날, 신림동에 갔는데, 우연히 예전에 거래하던 은행의 대리가 저를 알아보더군요. 사실 저는 지점장만 상대해서 그 대리와는 안면이 없었는데, 저를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 대리가 지점장이 되어 있었어요. 알고 보니 ROTC 선배였고, 제가 사업하던 시절을 알고 있던 터라 저를 신뢰하고 대출을 주선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항상 하나님이 적재적소에 사람을 보내셔서 도우셨어요. 정부 지원까지 받게 되어 발품 팔아서 좋은 땅 구하고 공장을 지었죠. 그 공장이 아직도 회사 소유예요. 얼마 지나지 않아 목동에 수해가 나면서 집값이 폭락해, 저렴하게 집도 구할 수 있었죠. 아직도 그 집에 살고 있어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았더니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셨습니다. 

창업하실 때만 해도 초신자셨잖아요. 그런데도 그런 믿음의 기도가 가능했군요. 

그렇죠. 지금도 저는 전도하면서 이야기해요. 하나님이 초신자 기도는 잘 들어주신다고요. 하나님이 초신자에게는 사랑을 많이 주셔요. 엄마, 아빠가 아기들이 밥 안 먹는다고 떼쓰면 원하는 걸 들어주잖아요. 처음 믿을 때 하나님에게 구하고, 떼쓰면 하나님이 잘 들어주신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하.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믿음이 자라야겠죠. 사실 이 모든 걸 하나님이 다 하셨어요. 하나님이 제 인생을 지휘하셨고,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악보 삼아 하나님 주신 달란트를 악기 삼아 연주했을 뿐이에요. 

크리스천이 일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덕목은 뭘까요?

‘행함’이라고 생각해요. 성경은 게으른 사람은 밥도 먹지 말라고 말씀하시잖아요.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래도 안 되는 건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세요. 그런데 노력도 안 해 보고, 행하지도 않으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도만 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아요. 많은 사람이 성경을 지식으로만 알죠. 성경을 한 번 읽은 사람과 열 번 읽은 사람은 달라야 해요. 이미 알고 있는 성경 말씀을 행하는 게 중요해요. 성경을 보면 지식도, 지혜도, 능력도 전부 하나님이 주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니까 지혜가 부족하면, 후하게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달라고 하면 돼요.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지혜, 하나님이 주신 모든 능력을 총동원해서 하고, 그래도 안 되면 ‘하나님, 제가 하나님이 주신 지혜, 지식, 능력을 총동원해서 해 봤지만 안 됩니다. 어떻게 할까요?’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주신다고요. 저는 이제까지 그렇게 믿으며 행했고, 또 주님의 은혜를 경험해 왔어요. 하나님이 주신 지혜, 지식, 능력이 달란트예요. 땅에 묻어두지 말고 사용해야죠. 고용 창출도, 좋은 제품도, 좋은 일터도 다 제게 주신 달란트로 만든 선한 영향력입니다. 

장로님 섬기시는 교회를 소개해 주세요.

서울 수정교회예요. 성결교단이죠. 처음에 다녔던 상가교회 바로 그 교회예요. 그 교회가 인천에 성전을 지어 분립 개척을 했고, 저는 서울 수정교회에 남아서 신앙생활 하고 있어요. 저는 순복음교회에서 세례받고, 부모님 모시고 다니던 수정교회에서 집사 직분 받고 교회를 건축하고, 목동에 집을 얻었는데, 어린 자녀들이 다니기에 멀어서 잠시 목동에 있는 창대 장로교회를 다녔어요. 그곳에서 안수집사를 받고, 아이들이 큰 다음에 다시 수정교회에서 오라고 하여 수정교회에서 장로 직분을 받았죠. 50대에 장로가 되고 온갖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건축 위원장, 청빙 위원장, 재정 장로, 선임 장로까지 온 마음과 정성으로 사역하다가 70세에 은퇴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섬기고 있죠.

장로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장로가 가져야 할 덕목도 역시 ‘행함’이라고 생각해요. 행함 없는 믿음에 대해서는 굳이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겁니다. 장로들은 행함을 통해 성도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이건 단지 교회 공동체에 국한된 것은 아니에요. 장로의 사회적 역할도 중요합니다. 은퇴한 이후에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어 ‘인구감소대책운동본부’ 일을 하고 있어요. 교회가 나서서 저출생 대책을 마련하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일들을 해야죠. 젊은이들의 자살을 예방하고, 가정을 만들도록 독려하고,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교회가 돌봄 사역과 입양 사역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이 사회를 위한 한국교회의 행함이 되겠죠.

예수 안에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예수 안에 산다는 것은 예수님 말씀을 준행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는 거죠. 말씀을 그저 암송하는 거 말고, 말씀 한 구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예수 안에 사는 삶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죠.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사람도 세상 속에서 구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행함을 통해 한국교회가 사회의 본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악보 삼아 연주하면 저절로 구별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은 한 권의 책으로 비유하는데요. 장로님 인생 책의 다음 장면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80대에도 여전히 일터를 지키실 건가요?

그렇죠.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하라고 건강을 주셨으니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는 일터를 지켜야죠. 교회에서는 제도적으로 은퇴했지만, 사회적으로 제가 필요한 곳에서 교회의 일치와 화합을 위해, 교회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하시는 한 제게 맡기신 일터 사역과 교회 일치 사역을 잘 감당하고자 해요. 삶의 마지막까지 온전히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빛과소금」 독자들에게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질문을 하나 해 주세요.

왜 교회에 다니십니까? 왜 예수님을 믿으십니까? 이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려 보시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믿음이 무엇인지 묵상하고 깨달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