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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달콤살벌한 그녀, 요조숙녀로 변하다
탤런트 박예진 | 2010년 01월호
  • TV 오락프로그램에서 맨 손으로 닭을 잡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생선머리를 자르던 박예진에게는 ‘달콤살벌한 예진 아씨’라는 수식어가 붙여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모던한 외모와 청순한 이미지였던 그녀가 너무 다르게 털털한 모습으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가 변한 것이 또 하나 있다.다름 아닌 하나님 앞에 요조숙녀 크리스천으로 변화된 것이다.인터뷰를 하면서 눈물을 지으며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던 지나온 이야기를 꺼내는 그녀의 모습에서 배우라는 남모를 환경 속에서 만난 하나님에 대한 진실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취재/ 이요한 부편집장·사진/ 한치문 기자

     

    고등학교 때 멀어진 그분과의 만남

    어릴 때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에 다녔지만 그저 형식적으로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고등학교 때부터는 교회와 멀어지게 됐어요. 그때부터 잠시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님의 손을 뿌리쳤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아는 언니를 통해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할 수 있게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1년 전부터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요. 그 모임을 통해 많은 걸 배우면서 상처받고 깨졌던 영혼이 치료를 받는 것 같아요. 유호정 언니, 신애라 언니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 선배님들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야기를 나눌 때는 세상에서 채울 수 없는 기쁨과 평안함이 넘쳐나요. 

     

    일곱 살 때부터 배우를 꿈꾸다

    배우를 꿈꾼 건 일곱 살 때부터였어요. 너무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건 모르는 소리예요. 저는 유치원 때부터 부모님이 챙겨주시지 못하실 때는 저 혼자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갔을 정도로 성숙한 아이였답니다(웃음). 그런데 정말 그때부터 한순간도 배우라는 꿈을 잊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은 성인이 되서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던 터라 저는 빨리 배우의 길로 가서 가정을 일으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죠. 그때(고등학교)부터 곳곳에 사진을 보내면서 배우가 되기 위한 나름의 길을 찾게 되었죠. 그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레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거예요. 

     

    달콤살벌한 그녀의 고딩 이야기

    청소년 시절에는 정말 놀기도 많이 놀았어요. 그렇다고 물의를 일으킬 만큼은 아니었지만 무언가에 불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냥 학교에 다니는 게 싫었고, ‘하나님은 왜 날 이렇게 만드신 걸까?’라는 생각까지 했었죠. 학교에 보면 대체로 두루두루 친절하고 친한 학생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러지도 못했어요. ‘네가 그래? 그럼 난 너 싫어’하고 딱 끊는 성격이었죠. 그러다 고 2, 3학년 때 연예계에 몸을 담게 되면서 교회와 학교 모두 멀어졌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성적이 그리 나쁘게 나오진 않았다는 거예요. 내신은 그렇다 쳐도 수능 점수는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게 되어 무사히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죠. 돌아보면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어요.

     

    나도 열등감이 있다고요

    개인적으로 저 자신에 대해서 미모도 연기력도 어중간하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그래서 ‘도대체 배우의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은 뭘까?’, ‘뭔가 천재도 아닌데 하나님께 이렇게 쓰시는 이유는 뭘까?’에 대해 항상 고민했어요. 어떻게 보면 하나의 열등감 같은 걸 항상 안고 있었던 거죠. 외모뿐 아니라 신앙적인 열등감도 있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잘 믿는데 저는 어느 순간 하나님과 다시 멀어질까 봐 언제나 불안했거든요. 크리스천 연예인으로서 다른 자리에 나갔을 때 내가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고요. 그래서 요즘엔 새벽기도를 하며 마음의 열등감, 두려움 등을 제거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끊을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하다 

    ‘돌아온 탕자’처럼 문제가 많은 저이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하나님께서 사랑 안에서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저를 변화시키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교회를 다니지 않을 때는 사람들을 보면서 ‘에휴~ 차라리 저럴려면 교회나 다니지 말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요즘에는 사람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쁜 사람도 좋은 사람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다 다를 수 있고, 또 잘못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에게서 그 사람을 끊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죠. 그런 마음은 신년예배 때 말씀뽑기를 하면서 느끼게 된 건데요. 저에게 주신 말씀이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라는 말씀이었어요. 더욱 제 자신이 무엇을 하든, 그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돼요.

     

    크리스천들로부터 비판

    얼마 전 <청담보살>이라는 영화 때문에 크리스천들에게 말을 좀 들었어요.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은 사실 영화가 처음 의도와 다르게 나온 것 같다는 점이에요. 원래 운명을 거부하고 마지막에 사랑을 선택하는 내용이었거든요. 그래도 보살을 다룬 영화라 하나님이 싫어하시지 않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론이 그렇다면 하는 게 좋겠고 생각해서 촬영을 했죠. 그런데 문제는 엔딩이 올라갈 때 시나리오에 없었던 점집 관련 홍보 내용이 추가가 되어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혹시라도 그 부분을 보시고 점술에 대한 유혹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요즘에는 크리스천 배우로서 어떤 기준으로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돼요. 비록 많은 일은 못하겠지만 분별력을 가지고 작품을 선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 더욱 하나님의 마음을 알릴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크리스천 배우로서의 바람

    저는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만져주고 싶어요. 제 자신도 감정 때문에 힘들 때가 많은데요. 주위를 둘러보면 마음 아파하고 무언가 공허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제 작품을 통해 웃었으면 좋겠고, 마음에 치유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연예인으로서 어떻게 가야할지 분별력과 지혜를 주시고 다른 이들에게 관대한 마음을 허락해 주세요”라고 기도해요. 그리고 크리스천 배우로서 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로 풀던 모습에서 많이 변화되고 있어요. 인기와 돈에 의존하지 않고, 단지 하나님의 든든한 일꾼으로 서고 싶어요.

     

    크리스천 청소년들, 들어주세요

    청소년들이 바른 가치관과 하나님이 주신 분별력을 가지면 좋을 듯해요. 여러분의 나이에는 쉽게 마음이 흔들리잖아요. ‘정말 이것이 맞는 건가?’ 하고 갈등하다가 돌아오기 힘든 길로 갈 때도 많은 것 같아요. 만약 여러분이 방황하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중심을 가지고 고민하셨으면 해요. 그러면 그런 과정이 끝까지 가더라도 하나님에게서 떨어지지 않을 거예요. 누구에게나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까, 혹시 공부를 못해 현실이 답답한 학생이 있다 해도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거라고 믿었으면 좋겠어요. 행복한 새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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