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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과학강사가 저의 사명이에요
과학강사 장하나 | 2005년 09월호

  •  요즈음 어떻게 지내세요? 

    본업인 과학강사에 충실하고 있지요. 인터넷 강의를 주로 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 강의를 하고 있어요. 과학은 본래 재미있고 쉬운 과목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일에 사명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방송에 출연하신 것을 인상 깊게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원래 방송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문제풀이나 자문을 해주는 것으로 인연을 맺었었어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과학문제를 풀어주는 코너같은 것들이었죠. 그러다 폭소클럽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에서 과학을 주제로 한 개그코너를 제안해왔어요. 그래서 생각하다가 출연하기로 마음먹고 열심히 했죠. 2002년부터 2004년 초까지 한 50회 이상 한 것 같아요.

     

    방송국에서 장 선생님의 남다른 재능을 발견했나보죠? 

    원래 앞에서 말을 하면 흥분을 잘하고 가만히, 조용히 가르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거의 교실을 뛰어 다니고 난리를 피우면서(?) 강의를 하죠. 그런 제 모습이 눈에 띄었나봐요.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져서 언젠가 방송국에서 제 강의 장면을 찍어갔는데 그걸 보신 것 같아요.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모습이 튀어보였나 봐요. 

     

    과학강사를 시작하시게 된 동기가 있으셨나요? 

    대학 졸업 후에 뭘 할까 고민했었죠. 남들처럼 회사에 취직할까 생각도 했지만, 눈을 감고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사람이 한 번 사는데 보람된 일을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과학이라는 과목을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줘서 그 친구들의 공부와 삶에 도움이 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벼룩시장 신문을 보고 과학 강사를 구하는 곳을 찾아 작은 동네학원에서부터 강의를 시작을 했어요.

     

    지금은 성공한 과학강사가 되셨어요. 

    처음은 초라했죠. 저를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고 돈도 거의 못 벌었어요.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정말 사명감으로 일했어요. 학생들 시험 때에는 같이 밤도 새워보고, 다음날 시험을 치는 아이들 등교도 시켜봤어요. 그랬더니 조금씩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일산과 분당, 강남을 거쳐 온라인 강의를 하게 됐고, 지금은 과학 쪽에서는 일타에요. 일타는 학원가에서 그 과목의 가장 인기 있는 강사를 말하죠.^^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사를 주셨나봐요. 

    아니에요. 은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지만 잘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사춘기 때에는 얌전하고, 그다지 튀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꼭 해야 할 말이 있을 때에는 나서서 이야기를 하는 편이었죠. 그랬는데 학교를 졸업하고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은사가 개발된 것 같아요.

     

    성교육 강사로도 유명하시죠? 

    성교육을 주제로 주로 지방에서 강의를 많이 해요. 대학축제나, 기업체, 공무원 분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이성교제 등에 관해 강의하죠. 요청이 많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학 강의에 집중하기 위해서 외부강의는 자제하는 편이에요. 

     

    성교육강의를 하시면서 강조하시는 부분은 어떤 것이죠? 

    일단 성이라는 문제를 겉으로 내놓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말자는거죠. 도대체 이게 뭐고 왜 이 문제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지를 솔직하게 드러내놓고 이야기 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는 풀린다고 봐요. 숨기려고 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모두 꺼내놓고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가죠. 문제는 왜곡된 성에 대한 인식이 학생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간다는 데에 있어요. 그래서 컴퓨터나 비디오에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지적해주고 있어요. 단순한 호기심이나 욕구 때문에 이끌려가는 것은 잘못된 거니까요. 

    성은 목적이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강의를 하면서 자신을 위한 것인가 상대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만약 자신의 일방적인 욕구만을 위한 것이거나 책임질 수 없는 위치에 있다면 상대를 지켜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한국 사회에서 성교육 부분은 발전이 더 많이 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성교육에 관한 책도 쓰셨다고 들었는데, 소개해 주세요.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을 담아 ‘장하나의 이유, 있습니다’라는 책을 썼어요. 처음 낸 책이라 많이 부족하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겁니다. 

     

    구체적인 삶의 원칙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세요. 

    ‘긍정적으로 살자’는 거예요. 물론 삶은 힘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요. 또 하나는 ‘무엇 무엇답게 살자’에요. 학생이면 학생답게, 크리스천 이면 크리스천답게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자주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수업할 땐 하고 놀 땐 놀자는 거죠. 또 하나 제 삶의 원칙은 ‘당당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감사하자’. 뭐 이정도가 제 삶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혼은 언제 하셨나요? 

    제가 결혼 안한 노처녀인줄 아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저 결혼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고, 남편과는 2000년에 만나서 2002년에 결혼했습니다. 결혼을 하면서 더 많이 성숙해 진 것 같아요. 

     

    신앙 생활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하나님은 늘 제 곁에 계시는 분이세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어요. 특히 중학교가 미션스쿨이라 학교에서 예배를 드렸죠. 대학도 기독교 계통 대학교를 나왔어요. 남편도 기독교 TV의 PD 출신이고요. 지금 일하고 있는 엠베스트 식구들도 크리스천이 많아요. 

    중학교 1학년 때 가정형편이 어려웠는데 그때 기도를 많이 했어요. 성적도 많이 떨어졌었지만 기도로 힘을 얻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 떨어진 성적도 올릴 수 있었죠. 하나님께서 저와 항상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창조론과 진화론에서 많은 학생들이 갈등하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과학강사로서 어떻게 푸시나요? 

    저는 분명히 창조론을 믿습니다. 과학적으로 생각해봐도 진화론은 말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과학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이 세상이 하나님의 위대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될거예요. 수업 중에도 저는 교과서에 나와 있는 진화론과 함께 창조론에 대해서 당당히 이야기 합니다. 창조론이 더 과학적이라는 증거가 많이 있으니까요. 

     

    뻔한 질문이지만 공부는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요? 

    공부는 억지로 해서는 안돼요. 공부는 남이 시켜서 하는 게 아니예요.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오늘 내가 이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은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기쁨 때문이다. 아, 오늘도 또 다른 지식이 나에게 들어오는구나, 그것 참 재미있구나”라고 말이에요. 

    지식에 대한 호기심과 알아가는 기쁨으로 공부를 해나갈 때 의무가 아닌 즐거움으로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 비전은 분명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과학이라는 과목을 잘 가르치는 거죠. 대충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재미있고 신나게 가르치는 거예요. 끊임없이 연구해서 과학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르침의 방법과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을 분석하고 개발해 나가야겠죠. 

    저로 인해서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친구들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보람된 일이 없을 거예요. 그래서 이 일에 사명감을 느낍니다.

     

    취재/ 김형민 · 사진/ 안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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