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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
가수 나얼 | 2005년 06월호

  • ★★대박! ‘주 여호와’★★ 

    과거에는 동네마다 레코드점이라고 하는 음반가게가 많았는데, 요즘엔 통 찾아보기가 힘들다. 음반시장의 침체에다 MP3 때문이라는 말도 있는데, 아무튼 거리를 지날 때 레코드점에서 새어나오던 음악에 맞춰 한층 신나게 발걸음을 떼던 추억을 떠올릴 때면 그렇지 못한 지금이 좀 아쉽다. 인터뷰를 마치고 어렵사리 손에 넣은 나얼의 CD에서 대박을 만났다. 그의 솔로 앨범 16번째 트랙, ‘주 여호와는 광대하시도다’가 그것이다. 가수들이 자신의 신앙 고백 차원에서 믿지 않는 이들이 듣기에 부담 없는 건전가요 수준의 곡을 말미에 살짝 집어넣는 것은 종종 봤지만 그처럼 잘나가는 가수가, 이처럼 노골적인(?) 찬양곡을 수록했다는 점에서 일단 놀랐다. 이 곡을 도대체 어떻게 불렀을까 하는 호기심에 차 안의 CDP에 걸어 다른 곡은 스킵하고 그 곡부터 들었다. 아 그때 마음의 시원함이란… 세련된 사운드에, 착착 들러붙는 보컬, 게다가 사탄을 찬양하거나 남을 비꼴 때 쓴다는 랩까지도 복음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신했다. 세련되게, 아주 세련되게! 

     

    ★★20% 부족하다★★

    가끔 좋은 취재원을 만나고 나서는 지면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나얼의 기사를 쓰면서는 그런 생각이 든다. 지면이 2%를 넘어 20% 부족하다는 생각. 그는 ‘내가 높아지는 연예인은 일단 신앙생활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음악은 음악일 뿐, 음악이 신도 아니고 음악이 구원을 가져다 주지도 못한단다. 다만 음악은 음악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도구로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가수로서 그를 만났지만 인터뷰를 마치고 난 후 가수 나얼보다 하나님의 잔상이 머릿속에 더 크게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그의 음악과 성공을 자랑하지 않았고 시종 그와 함께 하신 하나님, 그가 찬양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했다. 

     

    ★★인기에 목을 맨다면★★ 

    나얼은 자신의 인기에 목을 매지 않는다. 인기에 목을 매고 돈에 목을 맬 때 망가지기 쉽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연예계에서 망가진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돈 때문에, 인기 때문에 싸우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얼은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에 열정을 쏟아 붓지만 그것이 자신의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노래 외에도 잘하는 게 있다. 미술이다. 어려서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단국대 미대를 졸업한 후 같은 학교 미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개인전을 열 정도로 실력도 수준급. 앨범 자켓도 자신이 직접 디자인했다. 

     

    ★★그런 사람을 아는가?★★ 

    그런 사람 찾기가 참 어려운데, 바로 이런 사람이다. 신앙도 짱 좋은데, 뭔가 고리타분하고 답답한 스타일을 거부하고, 이 세상의 그 누구보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사람. 세상의 문화에 휩쓸려 남들 다 하는 스타일로 옷 입고 말하고 생각하기를 딱 싫어하고,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하는 사람. 뭐 그런 사람을 아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이제는 나얼이라는 이름를 댈 것 같다. 그는 쭉 의정부라는 변방에서 자랐다. 강북도 아니고 의정부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최첨단으로 튀면서도  신실하게 살아온 청년이다.   

     

    ★★찾아보기 힘들다★★ 

    그는 A형이다. 그는 자신의 성격을 소심하면서도, 예민한 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동시에 돌발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때그때 다르단다. 친구를 오래, 그리고 깊게 사귀는 편이다. 지금도 동네와 교회의 오래된 친구들을 주로 만난다. 연예인 친구들 사귀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터뷰를 하는 날에도 사진 촬영을 사양했다. 그냥 그렇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 될 뿐 굳이 드러내고 싶지 않단다. 그러다보니 TV나 잡지에서 그의 최근 사진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마음에 유명해지고 뜨고 싶은 욕심을 버리지 않는 이상 좀처럼 하기 힘든 행동이다. 

     

    ★★음악, 그 하나로★★ 

    보통 가수가 외모나 다른 것으로 유명해지기도 하는데 그는 음악 하나로 유명해 졌다. 98년 대학생이던 그가 SBS 가요제에 나가 대상을 타면서 데뷔하게 된다. 2000년에 브라운 아이즈 소울을 결성하고 2001년에 앨범을 냈는데, 이게 80만장 대박을 내게 된다. 그리고 최근 솔로 앨범에 이르기까지 낸 것마다 성공했다. 

    그의 음악의 모태는 당연히 교회다. 교회 문학의 밤이 그의 첫 무대가 되어주었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마음 맞는 믿음의 친구들끼리 모여 노래해 왔다. 그는 크리스천들이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고 힘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야 전도가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남들 다하는 담배는 원래 안 피웠고, 대학 들어가서 배운 술은 3년 6개월 전에 완전히 끊었다. 구별된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나님께 쓰임 받다★★ 

    78년생인 그는 아직 군대를 가지 않았다.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잘 마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지난해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었던 그는 그때를 이렇게 말한다. “공연장에서 ‘사람을 보면서 열광하지 마시고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세요’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제 자신이 찬양을 하면서 은혜를 많이 받았어요.” 그곳에서 간증도 했는데, 부족한 간증을 듣고 교회에 나가지 않던 사람들이 다시 교회를 나가고 신앙을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단다. 힘들었던 윤건과의 관계에 대해서 그는 말을 아꼈다. ‘그 부분은 이야기 하지 않는 게 좋겠다’ 고. 힘들었지만 그는 상대를 배려하는 듯 했다. 

     

    기도제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팀이 그리고 자신이 늘 성령 충만 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말을 하는 나얼. 그는 오늘도 QT를 통해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의 음악과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취재/ 김형민, 사진/ 안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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