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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쉴 만한 물가에서 비파와 수금으로 반격! 거기서 외칠 말은 단 하나,
래퍼 아넌딜라이트 | 2022년 02월호
  • 쉴 만한 물가에서 

    비파와 수금으로 반격!

    거기서 외칠 말은 단 하나,

    다만 ‘하나님의 사랑’

    - Anandelight

     

     

    매일 아침 등굣길에 아버지가 차 안에서 들려주시던 ‘아웃사이더’의 노래로 랩에 눈을 뜬 소년. 잘나가던 집안 형편이 갑자기 기울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았던 소년. 교회 연극팀과 찬양팀으로 활동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는 동시에 무대에서 소통할 줄 알게 되었던 소년. 막연했던 미래에 항상 해답을 주신 하나님을 생각하면 기쁘고 기뻐서 ‘아넌딜라이트(기쁨+기쁨)’가 된 소년이 어느 날 대중 앞에 나타났다. ‘쇼미더머니’라는 극한의 경쟁 프로그램에 크리스천 래퍼라는 낯선 이름으로. 그것도 뭐가 그리 기쁜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취재│한경진 기자 · 사진│한치문 기자

      

     

    영상으로만 보다가 이렇게 직접 만나게 되니 참 반갑네요. ‘크리스천 래퍼’라는 정체성으로 경쟁하는 모습이 신선한 충격이고 반갑기도 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셨나요?

    여러 생각이 있었지만, 그냥 ‘그래 욕먹자’라는 각오를 했었어요. 사실 처음부터 하나님을 전하려는 목적만으로 지원한 것은 아니었는데, 과정을 밟을수록 제 안에 ‘만약 이 무대가 나의 마지막 무대라면, 전파를 타고 흘려보내야 할 마지막 말이 뭘까’라는 물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확신이 있었죠. ‘이 무대 위에서 하나님을 돌려 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겠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마음을 더 담대하게 외쳐야겠다’ 하는 마음이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출중한 랩 실력으로 대중을 신나게 하는 것은 저 말고도 잘하시는 분들이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아무래도 평가를 받고 경쟁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혹시라도 불편하게 생각할 사람들이 의식되지는 않으시던가요?

    물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죠. 저의 신념에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하지만 래퍼로서 랩과 무대를 잘 해낸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미 ‘쇼미더머니 5’에서 그런 분이 계셨잖아요. 비와이 님이요. 그래서 저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가사에 하나님 이야기를 잘 담아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무대에 서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제가 돋보이려고 노력했고요. 그래야 무대에 선 저를 통해 하나님께서 돋보이게 되실 테니까요. 그래서 매순간 ‘예배드리러 가자’라는 마음으로 되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자유롭게 하나님 얘기를 툭툭 내뱉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무대를 즐기고 계시던데요? 

    저는 사실 모든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워낙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거든요. ‘쇼미더머니 10’에 지원하게 된 것도 어떤 목적이 있었다기보다 그저 무대에 서고 싶었고, 즐기고 싶어서였어요. ‘그냥 교회에서 하던 것처럼 하면 되겠지?’ 정도로 편안하게 생각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제 이야기에 대한 자신이 있었거든요. ‘지금 내가 하는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이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이야기’라는 자신감이요. 

     

    그래도 참가할 때는 어떤 목표가 있지 않았을까요?

    그럼요. 그래도 ‘음원미션’까지는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그 전까지는 제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방송에 나갈지 말지는 편집하시는 분들이 결정을 하시잖아요. 하지만 음원미션부터는 아무리 못해도 전파를 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죠. 그래서 내내 상상했어요. 첫 음원을 발표하는 그 시간에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면 얼마나 멋있을지. 상상만 해도 좋았는데, 그게 글쎄… 정말로 가게 된 거예요! 예~~쓰!!! 

     

    ‘쉬어’라는 곡이었죠? 

    맞아요! 정말 신났어요. ‘쉴 만한 물가에서 비파와 수금으로 반격!’, ‘거기서 외칠 말은 단 하나’, ‘다만 하나님의 사랑’. 캬하~~!! 이 말을 외칠 수 있었다니 너무 감격스러워요. 사실 시편 23편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인생 구절이거든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쉼을 주시는 분이라는 걸 어떻게 녹여낼까 고민했는데, 돌려서 말하자니 영 풀리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하고 싶은 말을 있는 그대로 써 갔죠. 저는 작곡자인 그레이 형이 이 부분을 바꾸라고 하실 거라 생각했어요. 애초에 음원미션 팀에 합류할 때부터 원색적인 표현은 자제하자는 조건으로 들어갔으니까요. 그런데 제 랩을 들으시더니 “너무 좋은데? 여기에 화음 쌓아보자”라고 하시는 거 있죠. 와 진짜 그대로 통과되다니! 그때도 무대에 서기 전에 기도했어요. “제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게 하시고,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음원이 1위가 되어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고백을 듣게 해주세요”라고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너무 꿈만 같아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쇼미더머니 10’을 통해 얻은 것도 많으시죠? 

    뭐랄까, ‘쇼미더머니 10’의 최대 수혜자는 저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거기 참여하신 분들은 모두 프로그램 하기 전부터 인지도도 있고, 소속된 회사도 있는 분들이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완전 무명이었고 그저 하나님밖에 없었어요(물론 그분이 전부이지만요). 그랬던 저에게 이제는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많은 팔로우십이 생겼어요. 언제든지 저를 지켜봐 주시고, 노래를 들어주시고, 제가 흘려보내는 선한 영향력들을 받아주시는 분들이죠. 그것 말고도 많은 멘토 분들과 작업을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정말 많이 성장하게 되었고,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공감되고 어필할 수 있는 것인지를 배우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기대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무언가를 보여줄 기회가 많아질수록 넘어질까 조심해야 하는 우리들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무게감도 있으시겠네요. 

    물론이에요. 어제도 소속사(하라쉬뮤직)의 형과 그런 이야기를 나눴어요.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이 된다는 것은 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요. 조금은 과격하고 세속적인 힙합신에 있지만 그 문화에 취하기보다 좁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제 정체성을 잊지 말아야겠죠. 그래서 제가 음악을 하는 이유는 음악으로 성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콘텐츠를 통해 조금이라도 하나님을 전하려는 것이라는 사실을 큐티할 때마다 기도할 때마다 상기하는 편이에요.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저도 넘어지고 흔들리는 일들이 있겠죠. 더구나 크리스천 래퍼라는 이름 때문에 기대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때때로 연약한 모습이나 제 영적 상태를 감추고 괜찮은 것처럼 행동해야 할 때도 있을 거예요. 그게 그리 기쁘기만 한 일은 아니겠더라고요. 하지만 넘어지더라도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까 항상 고민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생각지 못했던 좋은 기회를 만났고, 대중 앞에서 하나님을 선포하는 희열도 느끼게 되셨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깨달은 부분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떠신가요?

    재작년에 군대 제대를 앞두고 하나님께 한 약속이 있어요. 당시에 앞에 보이는 것도 없고 답답한 마음에 음악의 길을 계속 가는 것이 맞을까 하는 고민을 하던 때였거든요. 그때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싶으니 그런 장을 마련해 주세요. 그리고 저에게 이 길에 대한 확신을 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무언가 앞이 보이지 않아 막연했지만 하나님이 음악이라는 길을 저에게 주셨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버티고 있으면 적어도 3-4년 뒤에는 길을 열어주실 거라 믿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말도 안 되게 ‘네가 말한 거 여기 있다’라면서 바로 ‘쇼미더머니 10’라는 무대로 길을 열어주셨어요.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홀로 큰 무대 앞에 서 있는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고맙다고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그동안 멀리 있는 분, 감히 다가갈 수 없는 분이라고만 느꼈던 하나님이 정말 나의 아버지이시고, 나와 함께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분명히 느끼게 됐어요. 

     

    멋지네요. 마지막으로 래퍼 아넌딜라이트가 아니라, 인간 홍윤태로서 하나님 앞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다윗처럼 찬양하는 곳이라면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찬양하는 홍윤태로 서 있고 싶어요. 어떤 상황에 있든, 제 기분과 감정이 어떠하든 하나님은 찬양받기 합당하신 분이니까요. 그 주님을 늘 찬양하고 싶고, 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자가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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