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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늘, 또 가나안으로 한 발짝
쇼호스트 이민웅 | 2021년 05월호
  • 쇼호스트 이민웅. 홈쇼핑에 관심이 없다 해도 한 번쯤 TV 채널을 돌리다 그를 본 적이 있지 않을까? 그가 뜨면 ‘매진’, ‘완판’이 흔하게 일어난다 해서 그의 별명은 ‘완판남’이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먹다 남은 김밥을 팔아보라는 기습 미션에도 놀란 기색 없이 천연덕스럽고 유연하게 술술 말을 풀어내던 그. 그러나 지금부터 나눌 이야기는 그의 프로페셔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돌고 돌아, 버티고 버티다 제대로 만난 하나님의 이야기, 뜨끈뜨끈한 마음과 진정성 넘치는 고백 이야기다. 역시나 그는 술술술 이야기를 풀어갔다.

     

    취재│한경진 기자 · 사진│한치문 기자

     

     

    중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고 싶어요. 어떤 학생이었나요? 

    어머니가 신앙생활을 엄청 열심히 하셔서 저도 매주 교회에 꼭 나가야 했던 기억이 나요. 안 가면 안 됐거든요. 중고등학생 때 다들 수련회에 가서 성령체험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것도 전혀 없었어요. 그냥 학교 다니듯 아무 생각 없이 교회에 오갔죠. 

     

    그러면 보통 대학에 가고 하면서 교회와 멀어지곤 하던데, 어떠셨어요? 

    저도 그랬어요. 중고등학교를 전남 광양에서 다녔는데요. 제 목표가 시골을 벗어나는 거였거든요. 진짜 죽어라 공부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 의상학과에 입학을 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친구들하고 몰려다니면서 매일 놀고 술 마시고... 교회는 대학교 2학년 때까지 거의 안 나갔는데 하나님이 의식되거나 거리끼는 것도 없었어요. 그렇게 살다가 군대에 입대했는데요. 보통 군대에 가면 너무 힘드니까 교회 가서 막 울고 그런다잖아요. 저도 그렇게 되는 거 있죠! 평일에 힘들게 하루하루를 견디고 주일에 교회 가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어요. 예배당에 들어가면 폭풍눈물을 쏟았는데, 그게 하나님 때문은 아니고 왜 그런지 거기에만 가면 막 설움이 폭발하는 거예요(하하). 아무튼 군 교회에서 중고등학교 때 배웠던 피아노 실력으로 반주도 하고, 제가 운전병이어서 주일 아침이면 봉고차를 몰고 교회에 가서 하루 종일 살다시피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죠. 그렇게 교회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에 제대해서도 대학 근처에 있는 교회를 자연스럽게 찾으면서 끊어졌던 신앙생활이 시작된 거예요.

     

    제대하고 절박함이 사라진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 교회 생활은 순탄했나요?

    감사하게도 교회가 정말 재밌었어요. 청년부에 또래가 많았는데 다들 너무 인간적이고 유쾌했거든요. 평일에도 만나서 어울리고, 성탄 이브가 되면 교회에서 밤새워 게임하면서 놀고... 뭐 하나님과 교제하는 신앙생활이라기보다는 그냥 재밌어서 하는 교회생활이랄까. 교회는 다니지만 말씀 따로, 삶 따로였던 거죠. 그 무렵 의류회사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가 쇼호스트라는 목표가 생겨서 퇴사하고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수입도 없고 준비 과정도 힘들고 절박해지니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간사하게도 막상 쇼호스트가 되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제 마음 내키는 대로 살고 싶어지는 거 있죠. 

     

    쇼호스트라는 직업이 아무래도 트렌디하고 화려한데, 그 문화에 젖고 싶으셨던 걸까요?

    맞아요. 이 분야가 극단적으로 말하면 엄청 세상적인 판이거든요. 자신을 드러내야 하고, 다른 사람보다 내가 돋보여야 하고, 말 하나 행동 하나까지 빈틈이 없어야 해요. 또 예쁘고 좋은 것, 핫한 것을 추구하다 보니 유혹도 많고요. 어떻게 보면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는 상반된 곳이죠. 하지만 정말 화려하고 좋아 보였어요. 저도 그 문화에 어울려 살고 싶은 욕심에 ‘여기서 내 이름을 걸고 한번 승부를 봐야겠다’ 싶은 목표가 생기더라고요. 동시에 ‘교회가 내 발목을 붙잡는다’는 생각에 다니던 교회에는 발길을 점점 끊게 됐죠. 그렇게 30대 내내 일에만 전념했는데요. 정말 하는 일마다 다 잘되는 거예요. 제가 열심히 한 것도 있지만 상황도 타이밍도 좋아서 하루가 다르게 제 위상이 올라갔죠. 그러면서 원하던 핫한 동네로 이사도 했고요. 순간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나님 없어도 잘되는구나!’ 오히려 믿는다는 사람들이 되게 어리석어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도 될까 말까 한데 왜 저러고 있나 싶어서요. 제가 돌아오기를 기도하시는 어머님께도 “엄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빨리 돈 벌어서 좋은 집 사고 차도 바꿔야지” 하면서 답답해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교만의 끝이었어요. 

     

    그 당시를 교만했다고 회상하시는 것을 보면 뭔가 생각이 변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본데요?

    2019년 말에 갑자기 몸이 엄청 아팠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아팠던 적이 없어요. 병원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데, 막상 저는 너무 아파서 일도 집중이 안 되고, 잠도 못 자니 우울증이 찾아오고... 정말 극한의 괴로움이었죠.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어머니한테 하소연을 했는데, 그때 어머니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셨대요. 어머니의 예상대로,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도 답이 없던 어느 날 완전히 하나님께 엎드리게 됐어요. 제 힘으로 애지중지 쌓아오던 바벨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죠. 하나님께 완전히 항복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 진짜 하나님밖에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없다’고 본능적으로 느꼈거든요. 그 순간 다 내려놓고 “하나님, 살려주세요”라고만 며칠을 계속 기도했어요. 그제야 조금씩 평안이 생기면서 하나님께서 제 안에 그분의 마음을 부어주셨죠. 그때부터 “살려주세요”라고만 매달리던 기도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로 바뀌었고요. 몸이 다 낫거나 상황이 완전히 변한 게 아니었는데도요. 

     

    그때 깨달은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거였는지 궁금해요.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다. 열심과 열정으로 살던 나, 고집이 세고 자아가 너무나 강한 나지만, 너무 사랑하셔서 이렇게 아프게 만드신 거구나. 만약 이 아픔이 아니었다면 정말 교만의 끝을 달리다가 크게 부러지고 말았을 거다. 하나님은 혈기왕성하게 내 힘으로 살아가려 할 때 얼마나 슬프셨을까. 비록 몸이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이유가 있으시겠지.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하나님이 그냥 내버려두시는 사람이겠다.’ 사실 처음에는 억울하기도 했어요. 나보다 더 악한 사람도 많은데 왜 저한테만 이러시냐고요. 그런데 이제는 알아요. 저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안 되는 사람인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를 내버려두지 않으셨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요. 

     

    감사한 고백이네요. 그런데 현실은 그대로잖아요. 할 일도, 경쟁도 여전하고 말이에요. 

    보통 신앙생활을 출이집트(출애굽)로 표현하잖아요. 지금의 저도 이집트에서 고통 끝에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처럼 세상에 사로잡혀 있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요. 약속의 땅까지 가는 진짜 광야 훈련이 시작된 거죠. 목표는 하나님, 천국이에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다시 이전처럼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해요. 하지만 절대 돌아가서는 안 되죠. 돌아가면 멸망이니까요. 사실, 하나님을 알게 된 후에도 하는 일은 변함이 없으니 시시때때로 이전의 모드로 돌아가려 하는 저를 발견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사라질 것에 너무 마음을 뺏기지 말자’라고 마음먹고 하나님을 다시 생각해요. 그래도 유혹은 평생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매일매일 나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듯이 믿음의 삶이란 완성이 없고 매일 넘어졌다 일어났다 짜증냈다 붙잡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답은 성령충만뿐이에요. 성령 하나님과 꾸준히 하나가 되는 것!

     

    성령충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개인적인 방법이 있으실까요?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는 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틈틈이 찬양을 듣기도 하고, 자기 전에는 항상 묵상하는 말씀 중에서 요절을 골라서 하나씩 외워요. 매일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외우는 구절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하나님인 것을 생각하면서 사는 거죠.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보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정말 해주고 싶은 얘기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너무 사랑하신다’는 사실이에요. 변하지 않는 이 진리를 문득 떠올리면 너무 가슴이 벅차요.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시는구나... 사실, 제 동생 부부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데요. 여러분처럼 신앙 안에서 자라지 못하는 조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할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이 있다면 함께 나눠주세요. 

    말씀드린 것처럼 제 동생 부부와 조카도 함께 예배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몸이 잘 회복되기를, 무엇보다 어떤 환경에 있든지 꾸준히 가나안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 삶이기를 기도해주세요.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이집트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뒤돌아 봤을 때 ‘이만큼 왔구나’ 하며 하나님과 함께한 여정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었으면 좋겠어요. 

     

    그 당시를 교만했다고 회상하시는 것을 보면 뭔가 생각이 변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본데요?

    2019년 말에 갑자기 몸이 엄청 아팠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아팠던 적이 없어요. 병원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데, 막상 저는 너무 아파서 일도 집중이 안 되고, 잠도 못 자니 우울증이 찾아오고... 정말 극한의 괴로움이었죠. 하루는 너무 힘들어서 어머니한테 하소연을 했는데, 그때 어머니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생각하셨대요. 어머니의 예상대로, 정말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도 답이 없던 어느 날 완전히 하나님께 엎드리게 됐어요. 제 힘으로 애지중지 쌓아오던 바벨탑이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었죠. 하나님께 완전히 항복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 진짜 하나님밖에 해결할 수 있는 분이 없다’고 본능적으로 느꼈거든요. 그 순간 다 내려놓고 “하나님, 살려주세요”라고만 며칠을 계속 기도했어요. 그제야 조금씩 평안이 생기면서 하나님께서 제 안에 그분의 마음을 부어주셨죠. 그때부터 “살려주세요”라고만 매달리던 기도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로 바뀌었고요. 몸이 다 낫거나 상황이 완전히 변한 게 아니었는데도요. 

     

    그때 깨달은 하나님의 마음은 어떤 거였는지 궁금해요.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다. 열심과 열정으로 살던 나, 고집이 세고 자아가 너무나 강한 나지만, 너무 사랑하셔서 이렇게 아프게 만드신 거구나. 만약 이 아픔이 아니었다면 정말 교만의 끝을 달리다가 크게 부러지고 말았을 거다. 하나님은 혈기왕성하게 내 힘으로 살아가려 할 때 얼마나 슬프셨을까. 비록 몸이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이유가 있으시겠지. 어쩌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은 하나님이 그냥 내버려두시는 사람이겠다.’ 사실 처음에는 억울하기도 했어요. 나보다 더 악한 사람도 많은데 왜 저한테만 이러시냐고요. 그런데 이제는 알아요. 저는 하나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안 되는 사람인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저를 내버려두지 않으셨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요. 

     

    감사한 고백이네요. 그런데 현실은 그대로잖아요. 할 일도, 경쟁도 여전하고 말이에요.

    보통 신앙생활을 출이집트(출애굽)로 표현하잖아요. 지금의 저도 이집트에서 고통 끝에 광야로 나온 이스라엘 백성처럼 세상에 사로잡혀 있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요. 약속의 땅까지 가는 진짜 광야 훈련이 시작된 거죠. 목표는 하나님, 천국이에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다시 이전처럼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해요. 하지만 절대 돌아가서는 안 되죠. 돌아가면 멸망이니까요. 사실, 하나님을 알게 된 후에도 하는 일은 변함이 없으니 시시때때로 이전의 모드로 돌아가려 하는 저를 발견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사라질 것에 너무 마음을 뺏기지 말자’라고 마음먹고 하나님을 다시 생각해요. 그래도 유혹은 평생 있을 거예요. 그럼에도 매일매일 나를 부인하고 내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듯이 믿음의 삶이란 완성이 없고 매일 넘어졌다 일어났다 짜증냈다 붙잡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닐까 해요. 답은 성령충만뿐이에요. 성령 하나님과 꾸준히 하나가 되는 것! 

     

    성령충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개인적인 방법이 있으실까요?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항상 하나님을 생각하는 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틈틈이 찬양을 듣기도 하고, 자기 전에는 항상 묵상하는 말씀 중에서 요절을 골라서 하나씩 외워요. 매일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외우는 구절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하나님인 것을 생각하면서 사는 거죠.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 책을 보는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정말 해주고 싶은 얘기는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너무 사랑하신다’는 사실이에요. 변하지 않는 이 진리를 문득 떠올리면 너무 가슴이 벅차요. 하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하시는구나... 사실, 제 동생 부부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데요. 여러분처럼 신앙 안에서 자라지 못하는 조카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예배할 때마다 눈물로 기도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기도제목이 있다면 함께 나눠주세요.

    말씀드린 것처럼 제 동생 부부와 조카도 함께 예배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몸이 잘 회복되기를, 무엇보다 어떤 환경에 있든지 꾸준히 가나안으로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가는 삶이기를 기도해주세요. 넘어지기도 하겠지만 이집트로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뒤돌아 봤을 때 ‘이만큼 왔구나’ 하며 하나님과 함께한 여정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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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댓글은 힘이 됩니다^^
등록
한홍렬  2021-05-07
인터뷰 내용이 똑같이 반복되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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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새벽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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