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를 건넌 기쁨도 잠시, 백성의 원망이 시작되었다. 3일간 광야에서 헤매다가 겨우겨우 물을 찾았는데, 그 물이 쓴 물이었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바로 전까지 바다를 가르면서까지 자신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을까? 놀라운 기적의 하나님을 경험하고도 여전히 불신했던 것일까?

오늘 말씀을 읽으니 항상 원망하고 불평하던 나의 모습에 참 많은 찔림이 온다. 어제까지 기적을 경험하고도 오늘도, 또 내일도 원망으로 무너지는 나의 모습이 이스라엘 백성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바다를 가르신 하나님이 하물며 쓴 물을 단물로 변하게 하지 못하실까. 내 삶에 더 큰 기적을 보여주신 주님께서 내 앞에 놓인 작은 문제와 고난조차 해결하지 못하실까?

보이는 것에 바로바로 반응하여 기뻐했다가, 원망했다가, 믿음 있는 척하다가, 또 의심하다가….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주의하자. 이것은 진짜 믿음이 아니다. 경험했다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자. 내 앞에 놓인 작은 어려움 따위에 넘어지지 말고, 상황보다 더 크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자. 치료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놓인 상황을 더 아름답게 바꾸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이 하실 일을 믿지 못하고 틈만 나면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며 원망하는 나약한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쓴 물을 달게 만드실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의 하나님을 굳건히 믿게 도와주옵소서.

자꾸만 낙심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저희의 연약한 믿음을 붙들어주세요.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저희를 구원해주시고 일으켜 세워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원망한 것에 대한 회개기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