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하기

제사장 위임식과 함께 다양한 제사가 소개되고 있다.  이 제사는 모두 수송아지와 숫양의 피 즉 동물의 죽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사람을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목숨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그 생명 또한 어찌보면 잔인한 살생의 형식을 띈다.
첫째 속죄제 a sin offerings(贖罪祭)이다.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동물의 생명을 바친다. 하나님께서 이 동물이 죽어가는 것을 좋아하실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사람이었다. 다만 수송아지와 숫양이 죽어갈 때, 거기에 사람이 있다. 사람을 사랑하기에 동물이 희생을 하는 것이다.
둘째 요제wave offerings(搖祭)이다. 이는 제물을 흔들어 드리는 제사이다. 하늘을 향해서 그리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제물을 흔들어 나의 죄됨과 깨끗해짐을 선포하는 것이다.
셋째 화제 an offering by fire (火祭,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냄새)이다. 동물을 각을 떠서 불에 태운다. 동물이 불에 타면서 나는 연기가 하늘에 올라갈 때, 이 제사가 하나님께 상달되리라는 의미이다. 이를 번제  burnt offerings(燔祭)라고도 번역했다. 조각난 동물들의 사체가 하나하나 불에 타들어가는 것이다.
넷째 거제 their fellowship offerings.(擧祭)이다. 이는 제사장들에게 바쳐진 제물 중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이다. 즉 십일조 중의 심일조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화목제(peace offering, 和睦祭)라고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제사가 하나님을 향해 있다면, 화목제는 백성들과의 올바른 관계를 지향한다.

적용하기

제사는 하나님에게만 드리는 것이 아니다. 속죄라는 것도 하나님을 향한 죄를 깨끗이 하는 의미와 아울러 사람들과 사이에서 지은 죄를 깨끗이 하는 의미를 동시에 포함한다. 즉 속죄제를 통하여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회복하는 제사이다. 제사를 드리면서 자신의 죄인됨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시간이다. 이를 위하여 수송아지와 숫양은 단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각조각 분해되는 고통을 겪는다. 이를 통하여 "나의 죄를 위하여 죽어가는 동물"과 하나됨을 경험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내가 내 죄로 인하여 죽는다."는 고백을 제사에 담는 것이다.
이렇게 조각한 동물의 사체가 불에 태워진다. 그리고 그 연기는 하늘로 올라간다. 온 세상에 피비린내가 진동을 한다. 불길이 치솟는다. 성소는 불덩어리과 연기덩어리로 하나가된다. 백성들은 불길과 연기를 보면서 하나님이 임재를 경험한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과 제사장, 백성들이 바른 관계에로의 회복을 경험하고 다짐하고 결단한다. 매년 이루어지는 제사이지만, 이를 통하여 "피를 통한 하나됨"을 확인한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됨을 고백하듯이.

기도하기

하나님
나로 인하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합니다.
오늘도 그 죽음과 생명으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