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28년의 신앙생활 동안 내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은 바로 
"사랑의 하나님"이 다른 한편으로 "두려움의 하나님"으로 인식되는 것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의미하는 두려움과는 다른 것이었다. 
그 두려움이란 내 잘못과 죄에 대하여 심판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사단으로 부터 오는 옳지 못한 정죄감과 죄책감이 주는 두려움이었는데 
이 허상이 마치 하나님의 전부인것 마냥 여겨져서 하나님을 오해하고
그분과 바른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요소가 되었다. 
물론 지금은 사단이 주는 두려움에 속지 않고 하나님을 바로 알고, 믿고 있으니 
정말 할렐루야!이다. 하나님 안에는 두려움이 없다. 
하나님은 온전한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요일 4:18) 
 
제목에서부터 여러가지를 기대하게 했던 헨리 나우웬의 <두려움에서 사랑으로>를 
읽으며 깨닫게 된 것은 우리는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무언가 심리적인 안정이나
평안을 누리기 위해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경험하려 하고 또 갖가지 
방법적인 것들을 시도해보지만 그것은 잠시 뿐.
오직 진정한 안식과 자유는 하나님을 바로 아는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서론에서도 나와있지만 영성계발은 자유에 이르는 길이고 참 자유는 
진리를 알 때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인데 진리는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바로 알면 오해하지 않고 사랑할 수있다. 
 
이 책은 각 chapter마다 독자가 어두움에서 빛으로, 거짓에서 진실로 
나아갈 수 있도록 천천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불투명은 투명으로, 망상은 기도로, 슬픔에서 기쁨으로, 원망에서 감사로,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배척에서 포용으로, 죽음을 부정하는 것에서 
죽음과 친구가 되는 것으로!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고 갈망하던 것이 아닌가?
각 단계들을 통하여 독자는 하나님을 바로 알아갈 수 있을 것이고, 
스스로 눈부시게 다듬어지고, 닦아지는 자신의 영성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각 chapter의 끝마다 영성 계발을 위한 훈련 노트가 덧붙여 있는데 앞에서 
읽은 부분을 되새겨 보고, 깊이 묵상할 수 있도록 적절한 나눔문제와 성경구절 
또는 도움이 될만한 글귀들을 실어주어서 분주히 책장만 넘기지 않도록 한 점과 
여러가지 그림 작품을 통해서 거룩한 관찰을 할 수 있는 영의 시야를 넓혀준 것은 
영성계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당장 눈에 보이는 삶에 치여서 너무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갈 때가 많은 이 시대에 
헨리 나우웬의 <두려움에서 사랑으로>는 소리없는 그러나 진정한 거룩함을 향하여 
열정적인 도전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만 읽고 덮을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하여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또한 한 해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영성과 신앙을 점검하고 새출발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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