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 김형석 지음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 표지

 

  • 출간일2021.05.27
  • 브랜드비전과리더십
  • 책분야지성과영성
  • 페이지264p / 150*210(mm)
  • ISBN9791186245385
  • 원서명
  • 출간예정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

무지와 힘이 지배하는
무독서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지금, 다시 독서의 등불을 켤 때다!


“지금도 독서는 내게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열정과 꿈을 준다.”고 고백하는 김형석 교수는 ‘책이 만든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올해로 102세가 되었으니, 그가 자랄 때 무슨 변변한 책이 있었으랴. 동네에 교회 다니는 사람의 집에나 겨우 성경과 찬송가책이 있을 뿐이었다.

그런 그가 독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숭실중학교에 입학해서부터이다. 다행히 숭실전문학교와 캠퍼스를 같이 쓰면서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일본어로된 3권짜리 <전쟁과 평화>를 읽게 되었다. 이 책이 그가 읽은 첫 번째 책이었다. 그후 톨스토이 책을 여러 권 읽으면서 책이 책을 안내하는 식이 되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신사참배 문제로 중학교를 자퇴하고 1년간 도서관으로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더욱 가열차게 책을 읽게 되었는데, 그때 읽기 시작한 것이 철학, 윤리학, 사회학 같은 책이었다. 특히 철학책의 비중이 컸는데, 그때의 독서가 지금의 김형석 교수를 만든 초석이 되었다.

김형석 교수는 열네 살에 톨스토이를 만난 때부터 지금까지 독서가 빚은 인생을 살았다. 독서는 그의 인생의 길이 되고, 사상의 기둥이 되었으며, 신앙과 인격이 아로새겨진 나이테가 되었다. 이 책에는 열네 살부터 지금까지 김형석 교수를 만들어 온 수많은 책이 그의 인생과 엮이어 소개되어 있다. 그는 책 중에서도 삶의 뿌리가 되는 고전 읽기를 강조하는데, 이 책에 소개된 김 교수가 읽은 책들을 따라 읽는 유익도 크리라 생각한다.


저자_김형석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 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1세대 철 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960~70년대에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고독이라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외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 했으며, 건강한 신앙과 삶의 길을 제시한 《예수》, 《어떻게 믿을 것인가》,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길, 믿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행복 예습》,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 등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Part 1.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철없던 시절에 만난 톨스토이의 대작들
중학 시절 맛본 한국 문학과 그 작가들
철학의 길로 들어서다
인생론을 통해 인생을 배우며
훌륭한 인물의 자서전 읽기가 주는 유익들
자유롭게 독서를 즐긴 유학 시절
철학 공부의 기초를 다지기 위한 독서

Part 2. 책 읽기, 위대한 사상가들과의 행복한 조우
사상적 자아 성장의 두 기둥, 니체와 키르케고르
우리말과 글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
칸트와 헤겔, 독일관념론의 시작과 끝
‘삶의 철학’의 원천, 쇼펜하우어
평범에 안주하지 못하는 천재 철학자들
정신적 자유와 사색을 소중히 여긴 철학자 쾨베르
20세기 현대 철학을 탄생시킨 대표 주자들
마르크스 사상의 기원, 헤겔 좌파를 읽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의 등장과 프랑스 혁명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알기 위해 토인비를 읽다

Part 3.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역사적 맥락에 따라 서양 철학 읽기
건전한 역사의식을 일깨워준 몇 권의 책들3
전쟁 상황에도 계속된 심금을 울린 독서
여성문제 이해를 돕는 불후의 명작들
어려운 철학과 친해지기 위한 독서

Part 4.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
독서의 수준이 곧 국민의 수준
베스트셀러, 꼭 읽어야 할까
독서의 깊이와 폭을 넓히기 위하여
독서 인구가 늘어나는 사회를 향하여
독서하는 국민, 책을 가까이 하는 민족


본문에서
어떤 이들은 “오늘날과 같은 각종 미디어와 정보사회에 살면서도 예전처럼 독서가 필요한가?” 하고 묻는다. 나는 “그렇기에 독서는 더욱 필요하다”고 대답한다. 정보는 생활에 필요한 보도일 뿐 내 삶을 키워 주지는 못한다. 신문과 텔레비전 등은 살아가는 데 상식을 제공할 수는 있으나 내 영혼을 살찌게 하고 삶의 내용을 풍부하게 해주지는 못한다. 역시 독서는 인간적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의심할 수 없다. : 8쪽

이 책을 처음 쓴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 자신의 마음이 그렇게 늙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좀 지나친 표현인 것 같지만, 나는 책만 손에 잡으면 언제나 그 책의 주인공이 되고 책의 내용과 같은 삶을 호흡하게 된다. 20대의 연애 감정에 잠기거나 종교적 고뇌에 빠져들기도 하며 철학적 사색의 심연에 머물기도 한다.
확실히 독서는 나로 하여금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삶의 열정과 꿈을 안고 살도록 이끌어 준다. 독서가 영원한 삶을 살게 해준다면 과장이며 거짓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깊이 있는 가치를 추구하면서 살도록 이끌어 준다는 말은 결코 과장도, 거짓도 아니다. 지금도 그런 책에 도취되어 살며 어떤 연구 문제와 씨름하고 싶어 책을 들추는 때가 있다. : 10~11쪽

학교 공부는 거의 중단했을 정도로 시간만 허락되면 하루 종일 그 책을 읽었다. 한동안 나는 평양에서 집 가까운 기차역까지 기차로 통학을 한 적이 있다. 기차 안에서는 물론, 기차를 기다리며 정거장에서도 읽고, 시골 논두렁길을 걸으면서도 읽었다. 이렇게 『전쟁과 평화』를 끝내고 나니 나 자신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갑자기 어른이 된 것 같아, 학교 교과서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유치해 보이기도 했다.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겨 앞으로는 어떤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18~19쪽

지금 생각해 보면 이러한 나의 독서 순서가 좋은 편은 못 되었던 것 같다. 그것은 스위스의 알프스산이나 아메리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로키산맥의 봉우리들을 본 사람이 우리나라의 산들을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설악산이나 지리산은 사랑받을 만한 산이지만, 알프스산이나 로키산을 본 사람에게는 감동의 대상이 되기 어려운 것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히려 한국 문학을 먼저 읽고 그다음에 외국 문학이나 세계문학을 읽는 것이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 27쪽

이제와 생각해 보면 일제의 정치적 식민지가 되었다는 것보다 경제적 예속 국가가 되었다는 것이 더 우려스러운 문제였고, 그보다도 문화적 식민지로 퇴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았다는 것이 더 큰 잘못이었다. : 29쪽

더욱이 철학은 이해할 수 없어야 근사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그런 시기에 철없는 내가 어려운 철학책들을 읽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독서가 내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나의 삶이 문학과 종교에서 철학으로 바뀌게 되었다. 예술적인 것을 더 깊이 이해하기 전에 논리적 사고로 전환했던 것이다. 대학에 갈 때 고민의 여지없이 철학을 택하게 된 것은 이 기간의 독서 때문이었다. 문학에 비하면 철학이 심오한 문제의식을 지닌 것 같았고, 종교적 신앙에는 지성적인 비판이 따라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기에 이르렀다. 학교에 나가지 못했던 한 해가 학교를 계속 다녔을 1년보다 더 소중한 전환점을 만들어 주었던 셈이다. : 36쪽

이런 인생론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독서를 위해 중요한 것은 위대한 인물들의 자서전이나 전기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 하나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이었다. 톨스토이의 것은 다분히 작품에 속하는 것이었고 루소의 것은 반쯤만 작품화 된 것들이었다. 그러나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높은 차원의 뜻이 담겨 있는 인생론의 정수였다.: 48쪽

나는 간디의 자서전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전적으로 공감하고 큰 감명을 받았다. 모든 식민지는 독립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역사의 교훈, 비폭력이 마침내는 폭력보다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다는 신념, 정의는 결코 패하지 않는다는 용기, 인간은 영원한 가치와 목표를 위해 불굴의 투지를 가져야 한다는 교훈 등을 깨달았다. 그 생각과 신념에는 지금도 큰 변화가 없다. 과정과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것은 모든 종교와 통하는 바이며 기독교 정신과도 일치하는 것이었다.: 48~49쪽

뒤에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나의 신앙과 종교관은 파스칼, 아우구스티누스, 키르케고르, 도스토옙스키 등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 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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