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prologue 2019년 10월호 ‘영상시대’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빛과소금

한 포털 사이트에는 신조어의 뜻풀이를 볼 수 있는 ‘오픈사전’이라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 사전에 어떤 용어를 검색하니 아래와 같은 뜻풀이가 되어 있다.
“직접 보지 않고 말만 듣고도 그 상황이 본 것처럼 머릿속에 그려진다는 뜻. 비디오라는 것이 매체 특성상 한번 보고 다시 되돌려 볼 수 있는데, 다음에 다시 비디오를 돌려보면 그때는 어차피 다시 안 봐도 내용을 다 알기 때문에 ‘그 비디오의 내용이 뻔하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상의 뜻을 가진 용어는 ‘안 봐도 비디오’다. 이 용어가 처음에 어떻게 쓰이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을 지칭하는 데 이만큼 똑 떨어지는 표현은 찾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저 용어도 최근에는 다르게 불린다고 하니, ‘안 봐도 유튜브’라나.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얼마나 막강하고 깊숙하게 우리의 삶에 접근했는지 정말 ‘안 봐도 유튜브’다. 
언제부터인가 영상은 우리 삶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다. ‘움직이는 그림’으로서의 영상을 한 장소에서 시청하던 때를 지나,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보고 손쉽게 휴대하며 간편하게 공유하게 되었다. 이제는 보는 걸 넘어 직접 기획, 촬영, 편집, 방송하는 수준에까지 다다랐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그저 무덤덤하게 관망만 할 수는 없다. 두려워하거나 걱정스럽게 생각할 일도 아니다. 
어느 시대나 작고 큰 흐름이 있었다. 작은 흐름은 가볍게 뛰어넘고 큰 흐름에는 몸을 맡겨 함께 타고 넘으면서 이제껏 시간의 더께를 쌓아 왔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영상시대의 세찬 흐름도 함께 타고 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한 흐름을 잘 읽고 대비하여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는 데 빛과소금의 ‘영상시대’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본다.


글 서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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