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지구촌에서 반가운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prologue 2021년 01월호 딩동! 지구촌에서 반가운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빛과소금

2020년은 어떤 이야기로 시작해도 한 가지 주제로 마무리될 수밖에 없는 한 해였습니다. 아무리 재미난 이야기, 희망찬 소식, 창대한 비전을 펼쳐도 결국에는 걱정과 염려, 그리고 언제쯤 끝날까 하는 탄식으로 마무리되는 ‘기승전코로나’의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세계 어느 곳이든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구촌이 이렇게 동일한 이슈로 들썩인 것은 제가 경험한 바로는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빛과소금의 2020년도 그랬습니다. 일상의 소소함을 얘기해도, 삶의 중대한 문제들을 건드려도, 크리스천의 영적인 부분을 논할 때도 현실의 상황을 간과할 수 없는 탓에 1년 내내 거의 ‘기승전코로나’를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1년에는 조금 다른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었지만, 끝날 듯 끝나지 않고 다시 시작되는 시국에 새해 첫 호에도 그 이야기를 꺼내어 봅니다.
방역 면에서 제법 잘 대처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비해, 세계 곳곳에는 방역에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잘사는 나라든 아니든 가릴 것 없이 말이죠. 이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KF94 마스크를 살 수 있지만, 마스크 한 장 구하기 힘든 나라들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평소에 받던 구호와 구제가 끊긴 경우도 허다하고요. 그들 곁을 떠나지 않고 기도와 헌신으로 지키고 계신 선교사님들이 빛과소금에 서신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서신은 지금 겪는 시련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고통인지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시련을 극복하는 데 교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들, 그것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들, 그리고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예배가 사라져 성도까지 잃을까 발을 동동 구르는 부끄러운 모습은 그곳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전히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어둠 속이지만 넘어진 자리에서 탄식하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도리어 위로와 도전을 받습니다. 
‘내 코가 석 자’인 전쟁 같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 나라와 내 교회와 내 집의 안위뿐만 아니라, 나라 밖, 교회 밖, 집 밖의 이웃들을 위해 마음 한켠을 내어 주는 건 어떨까요? 그런 마음이 이 난국의 종말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세계 곳곳에 거하시는 모든 분들, 부디 샬롬!

글 서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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