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그랬듯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prologue 2020년 04월호 이전에 그랬듯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빛과소금

4월호 기획을 할 때가 2월 중순쯤,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직전이었죠. 여지없이 이슈에 대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봄이 한창인 시절이니까 감성적이고 말랑말랑한 주제로 접근하면 어떨까 고려하면서 몇 차례 회의를 거쳤습니다. 결국 전 국가적 시련을 앞에 두고 태평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음으로 납득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팬데믹"(세계적 유행병)으로 선포된 코로나19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슈 타이틀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입니다. 익숙하게 사용하는 이 구절은 다윗에 얽힌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다윗 왕이 반지가 갖고 싶어서 반지 세공사에게 "나를 위한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어라. 내가 승리했을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내가 시련에 빠졌을 때 용기를 줄 만한 글귀를 하나 넣어라"고 명령했습니다. 세공사가 고민하다가 다윗의 아들인 솔로몬을 찾아가 지혜를 구했고, 솔로몬이 말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유래없는 재난의 시기,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도 겪었고, 또 지금도 겪고 있지만 우리는 분명 이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일어서는 데 빛과소금이 작은 힘을 보탭니다.

 

 

글 서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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