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로고

2017  SEPT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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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노래로 달콤한 위로를 전하는

그가 섬기는 세상
선한 노래로 달콤한 위로를 전하는스윗소로우 김영우

드라마를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보는 일이 좀처럼 없는 내가 몇 번이나 본 드라마가 있다. 요즘 말로 ‘인생’ 드라마라고 하나. 방영한 지 십 년도 더 된 <연애시대>다. 세간에 크게 화제가 된 드라마가 아니라 모르는 분도 있겠지만, 드라마 속 OST만큼은 다들 아시리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잔잔하고 따뜻한 이 노래를 부른 이들은 그룹 스윗소로우. 저마다 자기주장에 열심인 노래들이 넘치는 가운데, 한결같이 자신들의 색깔을 은은히 흘려보내는 네 남자다. 그중에서 특히 ‘최강’ 동안을 책임지고 있는 김영우를 만났다.
여전히 소년스러움이 뿜뿜 풍겨져 나오는 그이건만 곧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니!
좀처럼 인터뷰나 간증 자리에 서지 않는 그이기에 살아온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있어 줄 것 같은 김영우를 만나러 가는 길이 유난히 설레었다. ‘인생’ OST를 불러준 사람이라서인가.
취재 서진아 사진 정화영

 

 


CGNTV <김영우의 스윗사운즈>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어요?
<김영우의 스윗사운즈>는 크리스천 뮤지션을 초대해 음악 듣고 이야기 나누는 작은 토크 콘서트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시작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되었어요.
지금은 종영된 <힐링유>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제가 MC로 긴급 투입된 적이 있어요. 마침 상황이 맞아서 딱 한번 대타 MC를 맡게 되었는데, 그 다음주엔가 PD 분이 만나자고 하시더니 새로운 프로그램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그 전에는 신앙적인 일이 들어오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스윗소로우 멤버와 떨어져 혼자서 하는 일이라 망설임도 있었는데, 이번 제안은 부담이 안 갔어요. 그래서 일주일 기도해 보고 하기로 결정했어요. 아주 자연스럽게요. 그 전까지 ‘주님의 일’을 하게 될 때 엄청나게 거룩한 계시나 부르심을 받아야 가능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일이 흘러가더라고요. 내 맘속에 거리낌이 생기지 않도록 주변 것들이 정리되어진다든지, 주위 분들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 잘 해봐” 하며 격려를 해주신다든지. 아내와 부모님은 특별히 더 반겨주셨고요. 정말 자연스럽게 시작해서 조용히 흘러온 것 같아요. 어느새 1년 3개월 정도 되었는데, 편안하고 재미있게 잘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목사님이셔서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자랐겠네요.
보통 ‘목사 아들’이라고 하면 아주 순종적이거나, 또는 아주 반항적으로 자란다고 하잖아요. 저는 전자였어요. 아버지가 목사님이니까 저 역시 교회에서 1등 아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렸으니까 우리 아빠가 최고인 것 같고, 교회 가면 모든 사람들이 “우리 영우, 우리 영우” 해주시니까, 아빠는 왕, 나는 왕자라는 착각에 빠졌었던 것 같아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누리면서 큰 관심과 사랑 속에 자랐어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교회 내에서 아버지의 위치가 어려워지고 목회가 순탄치 않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한순간에 제 자존감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졌어요. 내가 알고 있던 아빠가 아니야, 내가 알고 있던 교회의 모습이 아니야, 내가 알고 있던 신앙의 모습이 아니야, 하며 교회와 신앙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들었어요. 마침 사춘기와 겹쳐서 더욱 큰 혼란과 신앙적 방황을 겪게 되었죠.
근데 생각해 보면 그때가 신앙적으로 좋은 계기가 되어준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없었으면 저는 신앙의 낮아짐을 경험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성경 암송대회, 퀴즈대회, 찬양대회…. 나가는 대회마다 1등을 도맡아서 하고, 그런 게 너무나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것이 무너지니까 그 당시에는 넘어졌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의 신앙을 더 단단하게 세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 대학 진학을 서울로 하게 되면서 삶의 전환기를 맞게 되었나요?
부산에서 부모님과 살다가 서울 와서 혼자 사니까 정말 자유롭고 좋더라고요. 만사 제치고 만날 PC방 가서 밤새워 게임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요. 어렸을 때 교회에서 누린 만큼 속박도 많았거든요. 나의 성적, 친구 관계,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고되고 감시되는 것 같았는데, 거기서 해방된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일말의 죄책감이 있어서 예배는 못 빠지겠더라고요. 모태 신앙인들이 원래 그렇잖아요. 가기는 가는데 멀리는 못 가요.
감사하게도 연세대 영문과 기도 모임을 하는 형들과 친해졌어요. 인근 하숙집 형들이었는데, 자유를 찾아 울타리를 탈출하려는 망아지 같은 저에게 울타리를 쳐주었어요. 그때 형들이 저 붙잡고 기도를 많이 해줘서 지금 이렇게 주님 품 안에서 안온한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때 만난 형 중의 한 명이 온누리교회 이상준 목사님이에요. 하나님은 적절한 때에 적합한 사람을 통해 계획하시는 바를 정확히 이루신다고 생각해요. 그 형들을 통해 제가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확실하게 막으신 것처럼요.

 


영문학을 전공하셨는데, 지금은 음악을 하고 계시네요.
네, 하라는 공부 제쳐두고 음악을 했어요. 마음 맞는 친구 네 명이서 스윗소로우를 결성해 2005년에 어찌어찌 데뷔를 했어요. 데뷔하고 나니까 이 세상에 힘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알게 되었죠. 내 무게로 감당이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나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생각했는데 실상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요. 확 무너졌죠. ‘Up and Down’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인생은 내가 통제하고 가는 게 아님을 알게 되었어요. 내 뜻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고, 내가 이루었다고 하는 일도 참 보잘것없고, 성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솔로몬의 말처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도서 1:2)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할까요. 연예계가 특히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인생 전체가 공허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기 프로그램에 한번 나가면 검색어에 오르고, 그렇게 되면 스스로 뭔가 엄청 큰일을 해낸 것처럼 뿌듯해해요. 제가 그런 거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검색어 순위에 이름이 올라가면 계속 보게 돼요.
“어, 10위네!”, “어, 6위로 올라갔네.”, “아, 순위밖으로 떨어졌네.” 하면서요. 인기는 중독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본능적으로 너무 기분이 좋아지고, 계속 그 상태로 있고 싶고. 그런데 좋은 일만 선택할 수 있나요? 절대로 없잖아요. 높은 만큼 떨어지는 폭도 크게 마련이죠. 그럴 때 나쁜 생각이나 잘못된 선택을 할 수도 있고요. 결국 올라오는 것도 내려가는 것도 다 위에서 오는 것들이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자 확실하게 마음 접었어요.

 


살아오시면서 큰 굴곡을 경험하신 적은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요. 고난이나 시련은 상대적으로 느끼는 게 아니니까, 저는 저 나름대로 꽤 길고 어두운 터널을 거쳐 왔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비춰지는 모습만 보면 초·중·고를 거쳐 대학, 대학원까지 무사히 나오고, 또 지금 상황도 꽤 버젓해 보이니까 평안했을 거라 여겨지겠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는 “잘하고 있네. 건실하군.” 그렇게 평가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건 그저 드러나는 스펙일 뿐이죠.
연대 영문과 나와서 가수가 되기까지 그 사이에 놓인 간극은 사실 너무 커요. 이쪽에서 저쪽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었고, 가수 데뷔를 했다 해도 잘 안 됐을 수도 있잖아요. 무모한 도전과도 같았어요. 1997년에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97, 98, 99년 열심히 했는데 IMF 때문에 힘들고, 2000년에 군대 가서 2002년 제대했어요. 그리고 다시 음악을 시작하겠다고 반지하 방을 얻어서 2002, 2003, 2004년 보내고 2005년에 데뷔하기까지, 그렇게 9~10년을 보냈어요. 미래는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웠죠. 친구들은 다 버젓한 회사 들어가서 돈 버는데, 저는 음악 한다고 지하방에서 그러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해 보였겠어요. 부모님이 전화해서 늘 하시는 얘기가 “그거 언제까지 할래?”였어요. 부모님이 그 말씀 하시는 게 싫어서 전화도 만날 피했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만 사실 그 터널을 뚫고 나오는 과정이 인생의 어느 시기보다 힘들었던 것 같아요.

 


포기하자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세상에서 정해놓은 길이 올바르다고 모든 사람이 그 길로 걸어갈 수는 없잖아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제각각 다른 모습, 다른 은사로 지으신 데는 다 이유가 있진 않을까요. 누군가는 디제잉을 하다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누군가를 디자인을 잘해서, 누군가는 사진을 잘 찍는 것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도 있잖아요. 저는 음악 하겠다고 방황할 때 주위로부터 “그건 하나님의 뜻이 아니야”라는 말을 수천 번 들었어요.
암튼 1집을 냈는데 완전 망했어요. 역사적으로 망했어요. 하하. 근데 좀 있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이란 곡이 히트를 쳐서 살아났어요. 2집 내면서 또 망하고. 잘 되고 안 되고를 되풀이했던 거 같아요. 주변의 기대치를 의식하니까 계속 뭔가를 보여줘야지, 보여줘야지, 하다가 스스로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하나님을 붙들어야겠다 싶었죠. 하나님, 힘들어요.
저 좀 안아주세요, 하며 붙들었죠.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나를 보고 계셨어요.
내가 혼자 해보겠다고, 스스로 뭔가 보여주겠다고 까불었던 걸 다 보시고 혼내시고 다시 안아주셨어요.
그 경험들이 없었으면 성숙한 신앙을 갖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내가 잘나서 잘 됐거니 싶었겠죠. 근데 그 낮아지는 과정 가운데 매일매일 영적으로 싸우면서 신앙이 조금씩 커지고 완성되어 왔다고 생각해요.

 


스위소로우 멤버 중에 혼자만 크리스천인데, 그로 인한 어려움은 없나요?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요. 기본적으로 저는 신앙이 없는 분들 앞에서 신앙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안 해요. 신앙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안 하되 신앙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으면 최고라고 생각해요. 신앙을 말로는 하지 않지만 신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거 같아요. 그러다가 그들에게 중요한 포인트가 생길 수 있어요. 시련이나 낙담을 겪게 된다든지,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든지, 그때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때 내가 다가가서 들어주고 마음을 나누면 문이 열리더라고요.
얼마 전에 조정민 목사님께서 설교 가운데 “세상에 나가 손해 보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크리스천들이 조금만 더 손해 보라고요. 남들이 야근 안하려고 할 때 내가 하고, 아무도 안 하려는 일이 있으면 내가 나서서 하고…. 그렇게 자꾸 하다 보면 저절로 향기가 나요. 크리스천의 은은한 향기가…. 그러면 처음에는 당연히 여기던 사람들이 그 향기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되더라고요. 
<김영우의 스윗사운즈>에 제 팬 분들이 꽤 많이 보러 오세요. 교회에 안 다니는 팬 분들도 오시는데, 게스트의 이야기를 듣다가 우시는 분들이 있어요. 공감 포인트가 있는 거죠. 신앙이 없으면 예수님, 하나님, 십자가에 공감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실함과 진정성은 서로 통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분들을 위해 다리가 되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손해 보는 것을 서슴지 말아야겠죠. 손해 보려면 진심으로 사랑해야 하고요. 아이가 아프면 진심으로 사랑하니까 기꺼이 밤을 새잖아요. 마찬가지로, 내가 그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교회에 나오게 하려고 말로만 떠들면 그건 결국 울리는 꽹과리겠죠. 시끄럽다고 할 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을 거예요. 내가 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로 간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3살짜리 첫째 아들이 있고, 곧 둘째가 태어나죠? 어떤 가장으로 서고 싶으신지?
첫째가 태어나기 전에 그 어떤 책임감보다, 생계를 꾸려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도 신앙적으로 내가 무능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확실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아이는 아빠 엄마가 하는 걸 보고 그대로 배우잖아요. 내가 제대로 된 신앙을 갖고 있으면 아이가 그런 신앙을 배울 것이고, 내가 계속 투덜대면 아이도 투덜대는 걸 배울 것이고, 내가 집에서 계속 울고 있으면 아이는 우는 걸 배우겠죠.
지금 저희는 부모님, 저희 부부, 아이 다섯 식구가 살아요. 부모님이랑 그런 얘기를 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면, 저와 아내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게 가장 좋은 전도고, 교육이라고요. 가족끼리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앙적으로 확실히 다지는 계기가 됐어요. 부족하지만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그런 교육 때문인지 아이는 신앙적으로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아요. 잘 때 성경을 안 읽어주면 잠을 안 잘 정도예요. 그래서 이틀에 한 번 꼴로 어린이 성경을 통독하고 있어요. 하하.
제가 겪었던 인생의 궤적을 보면서 아들한테도 나 같은 신앙의 전환점이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그때가 오면 당황하지 않고, 놀라지도 말고, 나의 경험을 나누면서 지혜롭게 조언해 줄 수 있는 아빠가 되었으면 합니다.

 


남편으로서는 어떤가요?
저는 좋은 남편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아내의 사정을 속속들이 이해하지는 못하니까요. 저는 자유로운 일인 반면에 아내는 출퇴근시간이 정확한 일을 하거든요. 제가 경험이 없으니까 조언을 해도 힘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들어줘요. 저희는 부모님을 모시고 3대가 함께 사니까 가끔은 서운하거나 답답한 일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 아내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면 이야기하다가 스르르 풀리더라고요. 회사에서 속상한 일 있으면 같이 맞장구 쳐주고 슬쩍 같이 흉도 보고요. 아내 회사 사람을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그냥 공감하는 거죠. 제가 오버해서 “와, 그 사람 너무했다. 내가 어떻게 해줄까? 불러서 한마디 해줄까?” 그러면 서로 웃고 풀어져요.
결혼이라고 꼭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51:49로 좋은 것이 이기고, 60:40으로 좋은 것이 이기고, 그러면서 서로 다독이며 사는 거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상대를 이기려고 해서는 결코 행복하지 않아요. 꾸역꾸역 이긴 다음에 내 마음이 편할까요? 주변은 다 초토화가 되어 있는데…. 그게 뭐가 행복해요. 차라리 내가 흔쾌히 지더라도 주변이 행복한 게 낫죠. 저나 아내나 서로 기꺼이 져줄 수 있을 때 마음이 통하지 않겠어요? 결국 사랑은 나의 문제, 육아도 나의 문제예요. 나만 잘 하면 됩니다. 스윗소로우도 내가 잘하면 되고요. 내가 향기가 나야 나비든 뭐든 날아들지 않겠습니까?

 


가수로서, 신앙인으로서 비전과 목표를 나눠주세요.
예전에는 영향력이라는 말을 좋아했고 그런 것들을 즐기던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콘서트를 하면 사람들이 나의 목소리 하나, 말 한마디, 손짓 한 번, 눈길 한 번에 울고 웃고 하는 것이 엄청 큰 영향력으로 다가왔었어요. 그것들을 즐기고, 그것들을 추구하다가 넘어지는 저를 보게 되었어요. 더 커야지, 더 잘해야지, 더 높이 올라가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지, 하고 말하지만 사실은 나 잘되자고 하나님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어요. 하나님 믿으면서 정말 행복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딱 보고 “너 하나님 믿는 거 되게 좋아 보인다! 행복해 보인다.”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말이죠.
단순히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하는 게 아니라 진짜 행복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제가 진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믿지 않는 분들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위로 받고 회복되는 경험을 하도록요. 계속해서 물이 솟아나는 샘처럼 나의 창작활동도 그치지 말 것이며, 나의 삶에도 기쁨이 넘쳐서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죽 그럴 거예요. 그게 조금 더 확실해지는 때가 온다면 더욱 좋겠고요.
“하나님, 저 잘하고 있나요?” 여쭈면 “그래, 잘하고 있다.” 하고 말해주신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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