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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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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청년에게 Go하다!

특집
청년이 청년에게 Go하다!「기획의 정석」 작가 박신영

취재 서진아 사진 한치문

청년 박신영은,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누구나 다니는 피아노 학원조차 박신영에겐 사치였다. 무(無)전공 입학이라는 이유로 한동대 진학을 결심했고, 일단 대학에 들어간 뒤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로 했다. 박신영이 입학할 당시만 해도 한동대는 교통이나 문화의 사각지대에 자리하고 있었고, 전공도 따로 없었기 때문에 교내 동아리 활동이 굉장히 활발했다. 박신영도 열심히 동아리방의 문을 두드렸다.
어찌된 일인지 지원하는 족족 떨어졌다. 아카펠라, 라디오학회, 아나운서 동아리 등 인기 있는 동아리 안에 박신영이 깃들 자리는 없어 보였다. 떨어지고 도전하고, 떨어지고 도전하고를 반복하는 ‘삽질’ 인생은 아마 그때부터 시작이었나 보다. 최종적으로 ‘박신영이’ 선택한 것이 아닌, ‘박신영을’ 선택한 동아리는 광고학회. 어렵게 들어간 그곳에서 박신영의 본격적인 ‘삽질’이 시작되었다.
‘공모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삽질정신」(2008)이라는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박신영은 ‘빡신’이라는 별명답게 ‘빡세게’ 공모전에 도전했다. 공모전의 양대 산맥인 제일기획과 LG 애드 기획서 부문 개인 참가 대상을 비롯해, 재학 당시 20여 개 상을 휩쓸었다. 그녀는 ‘대학생이 만나고 싶은 대학생 1위’에 오르며, 대학생 신분으로 같은 대학생 친구들에게 기획·공모전 강의를 하는 스타 강사가 되었다.
한동대 졸업 후 제일기획에 입사해, 광고 최전선에서 ‘프로 기획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곳에서 9개 부서를 옮겨 다니며 또다시 ‘삽질’ 시작, 모든 이를 감동케 하는 ‘기획의 정석’을 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기획의 정석」(2013)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때 박신영의 나이는 고작 서른 살이었다.

「삽질정신」, 그리고 「기획의 정석」은,

박신영이 작가로서, 영향력 있는 강사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한 그녀의 대표 저서이다. 박신영은 지금까지 5권의 책을 냈다. 「삽질정신」, 「렛츠 그루브」, 「기획의 정석」, 「보고의 정석」, 「기획의 정석 실전편」. 어느 것 하나 사랑스럽지 않고, 정성을 쏟지 않은 책이 없지만 기획자로 발을 들여놓게 해준  「삽질정신」과 기획 전문가로서의 길을 열어준  「기획의 정석」이 특별히 애착 가는 책이다.

「삽질정신」에는 제일기획, LG 애드 등 공모전 23관왕에 빛나는 박신영의 공모전 수상 비결과 기획서 작성 노하우가 담겨 있다. 저자 말인즉, “어떻게 이런 말을 이렇게 여과 없이 쓸 수 있었을까 놀랍고 부끄럽다”고 할 정도로 대학생의 패기와 열정이 그대로 드러난 책이다. 어떤 감미료나 조미료도 첨가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맛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의 정석」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책이다. 이미 10만 부를 넘은 판매 부수가 그 명성을 대신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이전에도 기획에 대해 말하는 책은 많았다. 검색해 보면 교수, 경제 전문가들이 쓴 책들이 우수수 쏟아진다. 그러나 그런 책들은 조금 전문적이다. 기획을 처음 해보는 사회 초년생이나 ‘기획’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30~40대 직장인들에게 친절한 조언을 해주기에는 적당치 않아 보인다.

「기획의 정석」은 다르다. 박신영이 공모전과 제일기획에서 배운 10년 기획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 부은 ‘실전’에 강한 책이다. ‘오늘 배우고 내일 써먹을 수 있는’ 귀한 정보가 가득하다. 「기획의 정석」 출간 3년 만인 2016년에는 「기획의 정석 실전편」이 나왔다. 기획서를 쓰는 사람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전부’를 담았다.


작가 박신영이 꿈꾸는 세상은,

모두가 ‘최초이자 최고의 기획자이신 하나님’을 기억하는 세상이다. 이 말은 박신영의 책 서문에 반드시 등장하는 문구이다. 동시에 한동대의 모토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최초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최초 최고의 건축가이며, 최초 최고의 교육자이시기도 하다. 박신영은 누구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막막함을 느낄 때,
그 일의 최초 최고가 되시는 하나님께 매일 묻고 답을 얻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박신영 역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회의를 느낀 적이 있다. 실체도 없고 존재도 없는 ‘기획’에 대한 책을 쓴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새뮤얼 아브스만의 「지식의 반감기」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절반이 틀린 것으로 드러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추적하고 있다. 어쩌면 1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면 박신영의 책  「기획의 정석」도 쓸모없고 틀린 것이 되어버리는 건 아닌가, 두려움을 느낀 적도 있었다.

그래서 박신영은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달리기를 한다. 매일 2시간씩 달리며 묵상하고 기도하고 하루를 시작할 힘을 얻는다. 그 시간이 박신영에게는 최초 최고이신 하나님께 일일이 보고하고 답을 듣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분명하게 깨달았다. 인간이 만든 모든 지식은 연약하고 쉽게 무너질 수 있으며, 온전한 진리는 오로지 말씀뿐이라는 것을. 그것을 알게 될 때에 우리는 겸손해질 수 있고, 진리 앞에서 더욱 당당해질 수 있다.

 

 

 


지상 강연
박신영이 청년에게 GO하다!

  

얼마 전 예배 때 은혜 받았던 말씀을 나눌게요. 느헤미야 6장에 보면 느헤미야가 성벽을 건축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일을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일이기에 사단으로부터 공격을 당합니다. 사단이 느헤미야를 두려움에 빠지게 하려고 계속 공격하는데, 상식적으로 두려워서 못하겠다는 게 당연한 결론이잖아요. 그런데 느헤미야가 힘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하는데, 어려운 상황을 주욱 열거하다가 반전의 키워드가 등장합니다.
개역개정 성경으로 보면 “이는 그들이 다 우리를 두렵게 하고자 하여 말하기를 그들의 손이 피곤하여 역사를 중지하고 이루지 못하리라 함이라 이제 내 손을 힘있게 하옵소서 하였노라”(느 6:9) 하는 구절입니다.
영어 성경(NIV)으로 보면, They were all trying to frighten us, thinking, “Their hands will get too weak for the work, and it will not be completed.” But I prayed, “Now strengthen my hands.”인데, 반전의 키워드는 바로
“But I prayed”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가져야 하는 게 바로 ‘But’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But’이 절망적이고 부정적인 의미인 줄 알았는데, 이 말씀을 통해 너무나 건설적이고 희망적으로 느껴졌어요. 살면서 절망을 경험하는 것은 대부분 나를 묵상하기 때문이에요. 내 상황이 딱하고, 집안 환경이 안 좋고, 내가 가진 재능이 보잘것없고…. 그래요, 다 맞습니다. 요즘 시대가 이렇게 절망적이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앞날도 부정적이고 절망적일 수밖에 없죠. 그럴 때 나를 묵상하지 말고 하나님을 묵상하길 바랍니다. 마음 깊이 “But I prayed”를 품길 바랍니다.
청년 여러분의 인생이 완공되는 과정에서 두려움이라는 단어가 계속 등장하겠지만, 거기에 속지 말고 말씀과 기도로 이겨내세요. 두려움은 허상이고 하나님은 진짜니까, 상황이 어떠하든 But I prayed, 어떤 공격이 있든 But I prayed, 내가 얼마나 바보 같든 But I prayed하길 바랍니다.

또 하나는 다들 알고 있겠지만, 포도나무 비유를 얘기하려고 해요.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4~5)는 말씀을 보세요.
지금 아무 것도 할 수 없나요? 열매를 많이 맺고 싶은가요? 그러면 하나님 안에 있으면 됩니다. 하나님은 포도나무시고 우리는 가지니까 하나님을 떠나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나무를 떠난 가지가 열매를 맺는 건 불가능합니다. 나무를 떠난 가지는 메마르고 허무한 삶을 살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들이 허무한 삶을 살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진짜 생명력 있는 열매를 맺는 삶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다들 하나님이라는 나무에 꼭 붙어 있기를 바랍니다. 스스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지라는 것을 깨달아 가세요. 내가 나무가 아니라, 가지인 것을 깨닫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하나님께 붙어 있을 수 있음에 감사하세요. 그리하면 나무되신 하나님은 가지인 나를 존귀하게 여기고 동행해 주실 겁니다.

무슨 일을 하든 1백 번은 하겠다는 각오로 하십시오. 처음 해보는 일을 못하는 건 당연한 거예요. 그러니까 포기하더라도 1백 번은 해보고 포기하자는 마음으로 덤비십시오. 예를 들어 젓가락질을 처음 하면 당연히 잘 안 되죠. 79번째까지 했는데도 안 되면 절망하고 포기할 건가요? 젓가락질 못한다고 밥 굶을 건가요? 아니잖아요. 어떻게든 될 때까지 하잖아요. 1백 번까지는 해보고 포기해도 늦지 않아요.
내가 만난 청년들 중에 기획서 한두 번 써보고 안 되면 포기하는 경우를 봅니다. 1백 번까지 그냥 닥치고 해보세요. 징징거리는 것도 배가 부르니까 가능한 거예요. 당장 내일 먹을 게 없는데 징징거릴 수 있나요? 징징거릴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해볼 것을 권합니다. 절대량을 쌓을 때까지 무조건 하다 보면 젓가락질이 자연스러워지듯, 서툴고 어수룩했던 일들이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변화될 거예요. 그런 과정이 쌓여 자신의 실력이 되는 겁니다.
청년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속단하지 말고 하나님이라는 나무에 매달려서 충실한 열매를 맺는 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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