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축구는 정직합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재미있다. 야구는 공을 쳐야 재미있고, 유도는 넘어뜨려야 재미있다. 어느 종목이든 수비는 재미없다. 인생도 누구나 공격적으로 성공하고 싶어 한다. 방어만 하다가 마는 인생은 왠지 지루하다. 수비로 인생의 재미를 톡톡히 보는 사람, 이영표 선수를 화양동 한 북카페에서 만났다.
취재 김재원 / 정리 이승연 / 사진 이정민..
 
손끝으로 사랑의 언어를 말하다

‘달팽이 부부’를 만났다. 달팽이라… 어떤 사연이 깃든 별명일지, 짐작하기 어렵다.
남편 조영찬(43세). 어릴 때 열병을 앓아 들을 수도 볼 수도 없다. 대학원에서 신학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글 쓰는 걸 좋아하고,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내다.
아내 김순호(51세). 척추 장애로 키가 120cm 정도밖에 자라지 않았다. 어느 날 선의로 대접한 라면 한 그릇의 인연으로 조영찬의 누나가 되었다가, 이내 연인으로, 아내로 역할을 바꾸었다.
두 사람이 부부가 된 지 올해로 16년. 그 세월을 두 사람은 느릿느릿 걸어왔다. 빨리 가자고 보채지 않는다. 서두르라고 등 떠밀지 않는다. 상대가 완전히 준비될 때까지 언제까지든 기다린다. 그들이 ‘달팽이 부부’로 불리는 이유다. 그 시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그들이 사는 천안으로 느릿느릿 찾아갔다.
취재 서진아 / 사진 최민영
 
 
“한옥 교회를 근사하게 짓고 싶어요”
고즈넉한 한옥에서 살고 싶다. 자연과 조화된 집에서 계절의 변화를 감상하며 생의 유연함을 배우고 싶다. 비가 오면 빗소리에 젖어들고, 눈이 내리면 앞마당에 소복이 쌓인 하얀 솜털 위를 사뿐히 걷고 싶다. 하루의 여정으로 온몸에 새겨진 피로는 은은한 목향으로 잊혀지리라. 상상만 해도 도심의 묵은 때가 벗겨지는 느낌이다.
한옥에 대한 관심은 한 인물에게 연결되었다. ‘서울한옥’ 대표 황인범 도편수가 바로 그 주인공. 목사가 되고 싶었던 그는 목수가 되어 전국의 문화재를 보수했다. 현재는 이웃들과 소통하며 생활한옥을 짓고 있다.
작은 바람에도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깊은 가을. 서촌에서 그를 만났다. 골목을 거닐며 목수의 노동을, 목수의 영성을, 목수의 꿈을 들어보았다.
취재 이승연 / 사진 정종갑
 
 
<빛과소금>이 '생명 넘치는 세상'을
 
위안부 결의안 통과 뒤에 ‘기도의 힘’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국이 피해국임에도 일본으로부터 외교적으로 아무것도 이끌어 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7년에 미국의 한인 유권자들이 의회를 움직여서 위안부 규탄 결의안을 발의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미 연방의회가 채택하도록 설득한 사람은 김동석(57) 미국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였다. 그가 막강한 로비력을 갖춘 일본 정부의 방해를 이겨낸 근원에는 기도의 힘이 있었다.
지난 10월 한국을 방문한 김동석 이사를 만나봤다.
취재 신재범 / 사진 우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