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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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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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가도

시계 초침이 째깍거리는 찰나, 시간은 세상 밖에서 태어난다.

동시에 시계 초침이 다음 칸으로 째깍거리며 이동하는 순간,

초침에 밀려난 시간은 찰나의 죽음을 맞는다.


시간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맞이하는데,

시간의 태어남과 죽음을 동력 삼아 ‘세월’은 흘러간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많은 것들이 등장하고 밀려난다.

‘철학’과 ‘가치’와 ‘주의’와 ‘도덕’ 등은 휘발되는 시간 속에서

점점 낡아지고, 바래지고, 삭아지고, 사라진다.

더해서 태어나는 시간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변화되고, 발전하고, 주류 궤도에 진입한다.

사라지고 등장하는 것들 속에서 문화는 성장하고, 기술은 도약하며, 사회는 촘촘하게 짜인다.


시간의 어느 한 지점에서 태어난 ‘세대’도

그 결에 맞춰 각각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한다.

하여, 각 시기마다 등장한 세대들은 선을 긋고 갈등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가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세월이 지나가도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그것’들 안에서 세대는 공감하며 선을 지운다.

문화와 사회, 기술은 성숙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월이 지나가도’ 특집을 기획했다.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 지향해야 할 가치 ‘선’, 아름다움의 절정 ‘사랑’,

현상보다는 ‘본질’에 대해서 성경적으로 조명했다.

세대를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 부모-자식 관계에 대해서, 대를 잇는 직업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 삶을 살게 하는 ‘기억’과 ‘낭만’에 대해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