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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크리에이티브는 크리스마스처럼!
크리에이티브마스 이구익 CD | 2019년 12월호
  • - 비전을 향해 가는 행복한 여정♬

     

    광고는 크리스마스와 닮았다. 크리스마스의 기쁨이 있기까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이 있었듯, 광고계의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는 아이디어를 내고 조율을 거쳐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끝없는 수고와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래도록 광고계에 발담은 이구익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직업에서 찾은 통찰력. 하나님을 광고하는 광고인이 되고자 오늘의 고통을 기쁨으로 달려온 이구익 CD를 sena가 만나보았다.
     

    취재 | 김지혜 기자 · 사진 | 김주경 기자 · 자료제공 | 이구익 CD

     

     

    모험의 시작
    “하나님 앞에서 비전이 명확하면 인생이 설레는 여정으로 바뀌어요.
    비전이라는 나침판과 지도를 들고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모험처럼요.
     과정이 험난해도, 그 모든 것을 무릅쓰고 갈 힘이 다시 샘솟죠.”

     

    하나님 앞에 뜻을 세우다
    저는 어려서부터 글 쓰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하지만 꿈을 이루기에는 가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죠. 어떻게 하면 글을 쓰면서도 보람찬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러다 생각한 것이 ‘광고’였죠. 당시 교회에서 성극이나 콩트를 할 때면 대본을 도맡아 썼는데 그때 광고 패러디를 많이 했거든요. 문득 광고가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때는 인터넷이 없던 시대라, 동네 도서관에 가서 ‘광고’라는 말이 붙은 책을 죄다 찾아 읽었어요. ‘아, 이거다!’ 싶더라고요. 이거라면 크리스천으로서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고, 또 재미도 있을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기도하기 시작했죠. “하나님을 광고하는 광고인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세 가지 목표를 세웠어요. 첫째, 크리스천광고인협회를 만들자! 둘째, 불우한 이웃들을 위한 공익광고도 많이 만들자! 셋째, 복음을 전하는 광고를 하자!​

     

    연료 장착! 출정 준비 완료
    하나님을 광고하는 광고인이 되고자 대학도 가고 교회에서 청년 회장도 하며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진짜 시작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부터였어요. 군인 시절 첫사랑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고 굉장히 힘들어할 때였죠. 우연히 밥을 먹다 ‘예수님은 우리를 진심으로 짝사랑하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밥 먹다 말고 펑펑 울었어요. 실연당한 직후라 그런지 그 사랑이 오롯이 느껴지더라고요. 이전까지 제게는 ‘감사’만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담대함’이 생겼어요. 나는 하나님께 이토록 큰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는! 그때부터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광고 동아리 활동은 물론 한 달에 공모전만 서너 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어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전력질주하듯 하루하루를 살았죠. 처음에는 서툴렀어요. PPT도 못 만들었으니까요. 서너 번 실패를 하니까, 열 번은 더 실패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대여섯 번째부터는 상을 받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확신이 생겼죠. 이 길이 내 길이다!

     

     

    산을 넘고 물을 넘어
    “지금에 만족하고 안주하는 순간, 우리의 성장판은 닫혀버려요.
    아직 나의 최종 목적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 용기를 내 한 발짝 더 나아가야 합니다.”

     

    크리에이티브마스의 탄생
    첫 직장은 디지털 광고 회사였어요. 디지털이 뭔지도 몰랐지만 그냥 부딪치고 봤어요. 정말 혹독한 광야의 시간이었죠. 야근도 정말 많았고 디지털에는 완전히 문외한이라 모든 것을 새로 익혀야 했거든요. 그 후로도 몇 번의 이직을 통해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어요. 물론, 어디를 가든 신우회가 있는 곳이면 함께 예배를 드렸고, 없는 곳에서는 어떻게든 신우회를 만들어 예배를 세웠죠. 그렇게 10여 년이 지났는데 한계가 보이더라고요. 저는 ‘이 거친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제게는 비전이 있으니까요. 그저 광고를 잘한다고 칭찬받는 것으로 끝날까 봐 두려웠어요. 광고를 잘 만들게 되었다고 해서 이웃을 위한 광고, 복음을 전하는 광고를 만들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한 걸음 더 나아갈 때가 온 거예요. 그래서 창업을 하게 되었어요. <크리에이티브마스>는 ‘creative(창조)’와 ‘mas(~절)’의 합성어로, ‘위대한 크리에이티브가 탄생한 날’이란 뜻이에요.​

     

    우리 회사 대표님은 지(JESUS) 대표님
    창업하면 꿈꾸고 설계한 대로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당시 공동대표로 창업했는데, 동업자와 예배 세우는 문제로 자꾸 부딪치게 되더라고요. 결국 첫 해만 10억 매출을 찍은 회사를 이름만 가지고 홀로 나왔어요. 울면서 다시 시작했죠. 먼저 대표부터 제대로 세웠어요. 결재란에 저를 한 칸 옆으로 밀고 나서 예수님의 결재란을 따로 만들고, 조직도에도 대표 자리에 JESUS라고 표기해두고 회사의 정체성을 바로 세웠어요. 매주 수요일마다 예배를 드렸고 함께 QT를 했어요. 범사에 하나님의 경영하심을 인정하고 따라가는 회사로 세워나갔더니 회사 경영은 지 대표님이 직접 하시더라고요. 재정적으로 위기일 때 과거에 함께 신우회를 했던 친구가 큰 광고주를 소개시켜 줘서 기적적으로 회사가 살아났고, 인재가 필요하면 때맞춰 꼭 필요한 사람이 이력서를 보내오는 등 기적 같은 일들을 순간순간 경험했어요. 이제는 20명이 함께 크리에이티브마스에서 일하고 있어요. 제가 노력해서 큰 회사라면 이렇게까지 성장하지 못했을 거예요. 한계가 없으신 분이 대표님이다 보니 저도 그분께 기댄 채 매 순간 겸손할 수밖에요.

     

     

    비전을 향해 끝까지 전진!
    “부족한 내가 아니라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께 나를 동기화하세요.
    그분은 부족한 나를 통해 영광 받으시거든요.
    이것을 깨달을 때 나는 방전됐다가도 언제든 완충이 돼요!”

     

    뭔가 다른 회사
    특별히 크리에이티브마스는 업계에서도 파격 복지로 유명해요.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광고업계에서 주4일 출근제나 예술로의 출·퇴근, 여름·겨울 방학 등의 파격 복지를 시작했으니 말이에요. 이런 것들은 우리 편하자는 것이 아니에요. 핵심은 공부하는 학생에게 점수 몇 점 올리라고 닦달하는 것이 아니라, 과일 깎아주고 음료수 따라주고 어깨도 주물러주고 하며 지원해주는 것이죠. 저는 제일 듣기 싫은 말이 “너 믿는다면서 실력은 별로네?”라는 말이에요. 광고를 만들어 재능기부를 하면, “착한 사람들이 의미 있는 일을 하네”가 아니라, “실력 있는 사람들이 기꺼이 자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사람을 살리는 복음을 전하네”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해서 그 에너지 가지고 하나님께 드리자는 거예요. 그냥 좋은 거 말고 최선의 것을 말이에요!​ 


    비전은 현재진행 중
    작게 보면, 크리스천 광고인들이 모여 있는 크리에이티브마스 자체가 이미 크리스천광고인협회인 셈이죠.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어요. 그래서 3년 전부터 동료들과 예비 크리스천 광고인 아카데미를 함께하고 있어요. 8주간의 교육을 통해 광고의 기초부터 이론, 실무까지 다 가르쳐주고 멘토링도 해줘요. 지금까지 3기째 파송을 했는데 사람을 키우는 것은 역시 아주 보람 있어요. 이 친구들이 광고계 곳곳에 진출해서 10-20년 후에는 동역자로 만나, 함께 복음을 전하는 광고를 하는 꿈을 꿔요. 또, 오랫동안 품었던 비전대로 이웃을 위한 공익광고를 제작해서 기부하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최근 다음 세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나 키즈> 영상도 제작했어요. 저도 아이를 키워 알지만, 매체를 접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시대에 정작 보여줄 것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개그 극단에 몸담았던 분을 채용하게 되어 추진하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저희가 갖고 있는 재능이나 콘텐츠가 복음의 도구로 잘 쓰임 받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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