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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찬양인도자에 실망했어요
노리터 | 2019년 10월호
  • 용기 내서 고민을 나눠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안 보면 끝이야!’라는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예배에 집중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문제를 함께 풀어가 보면 좋겠어요.

     

    마음의 영양소
    사람이 건강하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적당한 수분과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해요. 마음도 마찬가지예요. 육체의 건강을 위해 물과 음식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마음의 건강과 성숙을 위해서는 연결, 신뢰, 믿음, 사랑, 기대, 소망, 희망과 같은 고귀한 가치들이 필요해요.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만큼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성숙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고, 그것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공동체 속에서 완성되거든요.
     친구가 평소 그분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찬양 인도를 하시는 분에게서 신뢰, 존중, 인정 등 소중한 가치들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분의 삶이 무대 위와 아래에서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 친구가 그분에게서 받은 마음의 영양소들이 불균형을 이루게 된 거예요. 신뢰, 존중, 인정 같은 마음의 영양소 대신 실망, 분노, 미움 같은 마음의 독소들이 들어차 자리를 잡은 거죠. 아마도 친구의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일 거예요. 

     

    Solution1. 기도로 공동체 세우기
    모든 관계 속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것이 있어요. 상대에 대해 쉽게 단정하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거예요. 우리는 모든 일을 대할 때 항상 객관적인 사고를 가져야 해요. 내가 직접 보고 듣지 않은 것으로 누군가를 판단하면 그 공동체는 금방 무너지고 말죠. 그러니까 실망한 마음, 불신의 마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고 들은 말만으로 너무 단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일이 사실이든 아니든 공동체를 위해서 기도했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연약하고 실수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분과 그분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서, 그리고 마음의 영양소가 결핍되어버린 힘든 친구의 마음을 위해서 말이에요. 그렇게 다른 사람의 연약함, 나의 연약함을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는 더욱 건강하게 될 거예요.

     

    Solution2. 어른 찾기
    저는 목사이다 보니 친구처럼 관계의 문제로 고민하는 친구들과 동료들을 만나게 된답니다. 때로는 관계의 문제에 제가 영향을 받기도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당사자가 되기도 하죠. 예전에는 빨리 해결할수록 능력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관계 문제가 있을 때 해결 중심으로 가면 빨리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누군가가 상처를 받은 채로 끝이 나는 경우가 많았어요.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말 악한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더라고요. 본인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알기는 알아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무감각한 경우도 있었고요. 그러면서 느낀 것이 있어요. 해결사가 아닌 회복을 돕는 사람이 되려고 할 때 때로는 더디고 힘들지만 그 아픔을 통해 공동체가 회복된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친구에게도 조언하고 싶어요. 아마도 친구는 예배를 사모하는 친구이니 예배가 되지 않는 지금의 상황이 많이 불편할 거예요. 하지만 부정적이고 경계심 어린 눈빛을 조금 내려놓고,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찬양인도가 아닌 찬양과 예배에 집중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에 마음이 쓰인다면 용기를 내서 <노리터>에 사연을 보내준 것처럼 주변 어른들 중 신뢰할 수 있는 분께 이 내용을 조심스럽게 나눠보세요. 물론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마치 뒤에서 험담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예배가 회복되기를 소망하는 기대가 친구에게 있는 만큼, 기도하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보세요. 어쩌면 찬양인도자 분 역시 본인이 그렇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정말 예수님을 닮고 싶어 하는 찬양인도자라면 그 어른의 사랑이 담긴 조언을 받고 하나님 안에서 회복되고 성숙해 갈 거예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찬양팀의 관계도, 친구의 마음도 회복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도저히 예배를 드릴 수 없다면 조금은 극단적인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이럴 때는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위해 ‘일정 기간’ 그 자리를 피해 부모님과 함께 어른 예배를 드려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하지만 이것은 최후의 방법이고, 그것보다는 친구가 이 문제를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공동체도 살리는 결정을 하기를 바랄게요. 성숙은 수많은 문제가 반복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실패를 이겨낼 때 이루어져요. 이번 일이 친구도 성숙하게 되는 과정이 되기를 바랄게요. 또 친구의 기도와 노력이 찬양팀을 회복시키는 귀한 계기가 되기를 저도 기도로 도울게요. 제 이야기가 친구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글 노희태 목사(sena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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