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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진실의 발 빠른 통로 신문기자
국민일보 기자 김지방 | 2019년 09월호
  • * 신문기자
    국내외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사고 및 현상
    등을 보도하기 위해 취재하고 기사로 작성하며 편집하는 일을 한다. 역할에 따라 취재 현장에서 뛰는 취재기자와 기사의 중요도에 따라 기사, 사진, 자료 등의 지면 할당 및 배치를 결정하고 기사를 다듬는 편집기자로 나뉜다.

     

    * 관련 분야
    일간지, 주간지 등 각종 언론 매체, 지역신문사, 잡지사, 인터넷언론사 등

     

    * 주로 하는 일 

    - 정치부, 사회부, 문화부, 경제부, 국제부, 체육부, 종교부 등에 소속되어 소속된 분야의 개별 현장에서 사건사고를 찾아 원인, 과정, 결과 등을 취재한다.
    - 관찰, 면담, 조사 등을 통해 사건사고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한다.
    -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분석·정리해 기사 양식에 맞춰 기사를 작성한다.
    - 마감 시간 안에 편집실로 기사를 전송한다.
    - 편집기자는 전송된 기사를 편집하고 다듬어 지면에 배치한다.
    - 워크넷(work.go.kr) 직업 정보 참고
     

     

    Q.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청소년 신문 <트임>을 발간하셨다고 들었어요.
    기자가 되려고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는데, 졸업을 앞둔 때 IMF 외환위기가 닥치는 바람에 어떤 신문사에서도 신입 기자를 뽑지 않는 거예요. ‘신문사에서 안 뽑으면 내가 만들어 보자’ 해서 같은 과 선후배를 모아 청소년 신문 <트임>을 창간했죠. 어른이 주인공인 다른 신문들과 차별화 된 ‘청소년이 주인공인 신문’이 저희 콘셉트였어요. 격주로 발간된 <트임>을 기자들이 직접 고등학교 앞에서 나눠주기도 했는데요. 매 호마다 청소년 한 명을 표지모델로 선정해 꿈이 뭔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커버스토리로 담았죠. 그 친구들 중에서 실제로 그 꿈을 이룬 친구도 있어요. <트임> 창간호 표지 모델이었던 마술사 이은결 씨요! 청소년들의 꿈을 격려하려는 마음이 이렇게 열매로 맺혔구나 싶어 정말 뿌듯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10,000부나 찍을 만큼 사랑을 받은 <트임>은 1년 만에 폐간하게 되었어요. 다들 기사 쓸 줄만 알지, 영업이나 경영 쪽은 문외한이었으니까요. 그 후 1999년에 국민일보에 입사했고, 지금까지 20년 동안 쭉 기자로 자리를 지켰죠.

     

    Q. 20년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이 참 대단해 보여요. 처음 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해지네요.
    중학생 때 처음 하나님을 만나고 말씀을 열심히 묵상하기 시작했어요. 하루는 시편을 쭉 보는데 찬양 시도 많았지만 어려움 가운데 호소하는 기도가 많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나라의 어려움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제 청소년 시절에는 나라가 정치적으로 많이 어지러웠거든요. 그러던 중 마침내 1987년에 국민의 뜻에 따라 헌법이 개정되어 대통령 직선제가 통과되었죠. 저는 하나님께서 믿는 사람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다 생각해요. 그러면서 결단했죠. ‘기자가 되어 이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보자!’ 그때를 돌아 보면 기자가 되고 싶은 마음을 주신 것도, 기독교 언론사인 국민일보로 오게 하신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자 제게 주신 사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슬럼프가 찾아와도 사명감으로 극복할 수 있었죠. 

     

    Q. 역시 사명감이 중요하군요. 기자님은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마인드로 일하시나요?
    기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라고 생각해요. 독자가 있어야 기자도 있으니까요. 내가 독자를 위해 기사를 쓴다는 사실을 잊으면 나 자신을 위해, 혹은 권력 있는 이들을 위한 편향된 기사를 쓰기 쉬워요. 대통령을 만나든, 거리의 노숙인을 만나든 늘 관심은 독자를 향해야 해요. 크리스천이라면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하나님께서 독자들에게 말씀하고 싶으신 것을 제대로 알아 그대로 전해야 하고요. 그래서 늘 취재하러 갈 때면 하나님께서 독자들에게 들려주기 원하시는 것을 잘 듣고 잘 전달하는 통로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죠. 그것이 제가 변질되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이에요.

     

    Q. 문득 신문기자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져요.
    기자는 보통 취재할 곳으로 바로 출근을 해요.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으로 각 신문사별로 어떤 기사들을 보도했는지, 외국 언론의 동향은 어떤지 확인해요. 그리고 오늘은 어떤 기사를 쓸지 회사에 기획안을 제출한 뒤 취재 준비를 하죠. 그동안 회사 편집실에서는 기자들이 보내온 기획안을 가지고 지면을 어떻게 구성할지 회의를 하는데, 이때 기획안이 채택된 기자는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기사를 작성해서 보내야 해요. 채택이 안 된 기자는 다음 기사를 준비하고요. 이곳저곳 다니며 사람도 만나고 다른 매체나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하면서요. 제가 통일부에 있을 때는 남북 관계에 특별한 뉴스가 없어서 한 달이나 기사를 안 쓴 적도 있는데요. 그럴 때는 탈북자 분들, 그분들을 도와주시는 분들, 북한 연구하시는 분들 찾아다니며 이야기도 듣고 하면서 기사거리들을 차곡차곡 쌓아두는 거예요.
     

    Q. 기자는 출퇴근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네요?
    그만큼 책임도 따라요. 아침에 낸 기획안이 채택되면 무조건 그날 5시까지 기사로 나와야 하니까요. 솔직히 짧은 기사면 몰라도 1면 기사는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없어요. 그 전부터 그 기사를 쓰기 위해 어떤 자료가 필요하고, 어떤 취재가 필요한지를 미리 준비해둬야 할 수 있죠. 기획 취재 같은 경우도 짧게는 1-2주, 길게는 1년 동안 준비하고요. 오늘 기사 하나만 쓰는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기사거리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멀티’가 되어야 하죠.

     

    Q. 늘 새로운 기사거리를 찾아다니려면 힘들 것도 같은데, 그럼에도 기자 생활을 계속 하시는 이유는요?
    2008년에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있었는데, 진압 과정에서 전투경찰이 군홧발로 한 여대생의 머리를 짓밟은 일이 있었어요. 그 사건을 취재해서 보도한 뒤로 경찰이 강경 진압을 자제하게 되었죠. 그 보도로 ‘이달의 기자상’도 받았는데요. 만약 그때 그런 보도가 없었다면 그 끔찍한 일은 묻혔을 테고, 경찰도 경각심 없이 강경 진압을 유지했을지도 모를 일이죠. 그것이 언론의 역할인 것 같아요. 숨겨진, 혹은 드러나지 않은 사건사고들이 묻히지 않도록 끄집어내고 밝혀내서 사회가 자정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기자라는 직업은 보람 있는 일이 참 많아요.

     

    Q. 마지막으로 기자님의 뒤를 이어 멋진 후배 기자가 될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기레기’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요즘 기자들이 비난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기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이에요. 그러니 기자가 되면 더 많은 것을 바꿀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당당하게 이 길을 걸었으면 좋겠어요. 시대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인공지능이 많은 것들을 대체하고 있다지만, 경기 결과 같은 단편적인 사실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숨겨진 이야기를 드러내고, 발로 뛰는 취재를 통해 진실을 전하며, 사회의 자정작용을 이끌어내는 일은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거든요. 세상을 바꿀 사명감을 가진 기자는 앞으로 더 많이 필요합니다. 

     

    취재 | 김지혜 기자 · 사진 | 김주경 기자, 김지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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