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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은 아픈 자국 돌아보니 감사 자국
웹툰 <우리집에 곰이 이사왔다> 켄타 작가 | 2019년 09월호
  • <우리집에 곰이 이사왔다>가 기자에게 ‘인생웹툰’ 1순위로 꼽히는 이유는 단순한 힐링을 넘어 곳곳에 하나님에 대한 상징들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란 단어 없이 하나님을 말한 이 이야기는 과연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요? 오랜 아픔 속에서 머리로는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믿음으로 나아간 걸음걸음이 아름다운, 켄타 작가님을 sena가 만나보았습니다. 

    취재 | 김지혜 기자 · 그림 | 켄타 작가

     

     

    Part 1. 그분의 때에 그분의 방법대로

     

    평범한 직장인에서 웹툰 작가로
    원래 꿈이 동화작가였어요.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에는 작가 준비를 하며 열심히 출판사 문을 두드렸지만, 무명의 신인에게 출판사는 너무 냉정했어요. 10년이 넘게 거절당하니까 포기가 되더라고요. 꿈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괴로워서 다 놔버리자 싶었죠. 다만, <우리집에 곰이 이사왔다>(이하 우곰이) 이야기는 제가 어릴 적부터 간직해온 이야기라 그런지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거예요. 존재라도 남겨 놓자는 심정으로 ‘모나미 펜’으로 쓱쓱 그려서 ‘네이버 도전만화’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글쎄 네이버에서 연락이 왔지 뭐예요. 연재하자고. 그래서 급하게 단기로 알바하던 곳을 퇴사하고 <우곰이>의 ‘켄타 작가’로 데뷔하게 됐어요. 참고로 ‘켄타’라는 필명은 ‘can+다’의 콩글리시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라는 말씀에서 따왔답니다!(가운데 t는 십자가예요^^)

     

    하나님 단어 없이 하나님 드러내기 비법
    제가 처음에 기획했던 <우곰이> 이야기는 성경적인 내용이 전혀 없는, 단순한 동화였어요. <우곰이>에 하나님 이야기를 넣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러기에는 제 성경 지식이 너무나 부족했죠. 그런데 작업을 할 때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 이건 어떻게 할까요?” 여쭤보니까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말씀해주시는 거예요! 이건 이렇게 하지 말고 저렇게 하고, 복선은 여기에 이렇게 넣고. 다음 이야기는 안 가르쳐 주시고 당장 그려낼 부분만 말씀하시니 이야기가 산으로 갈까 봐 조바심도 났지만 믿고 순종했어요. 그렇게 하나님께서 직접 <우곰이> 곳곳에 그분의 이야기를 녹여주셨어요. 저도 다시 보면 새로울 만큼요. 팬 분이 이야기해줘서 찾아보고는 ‘정말 그렇네!’ 한 적도 많아요. 이건 절대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정말로 <우곰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만드신 작품이에요. 그렇게 도와주시는데도 시종일관 우는 소리 하며 힘들다 징징댄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장장 70부작에 달하는 대장정을 이끌어 주신 것이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래서 욕먹을 각오하고 용기를 내서 후기에도 썼어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악플은 없었답니다!
     

     

    Part 2. 죽음에서 건지신 하나님

     

    동병상련, 첫 만남
    어렸을 적 몸이 굉장히 안 좋았어요. 천식을 심하게 앓았는데, 거의 폐암 말기 환자만큼이나 폐가 제 기능을 못해서 툭하면 들은 말이 “1년 남았습니다”였어요. 당시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해주는 병원에 다녔는데, 병원 특성상 사람이 많아서 대기 시간이 정말 길었거든요. 고통을 참으며 기다리는데 거기에 마침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 상이 있는 거예요. 당시에는 예수님인 줄도 모르고 그랬어요. “아저씨, 아저씨도 너무 아프죠?” 그때 처음으로 예수님 음성을 들었어요. “내가 너 아픈 거 안다.” 그분이 예수님인 것은 꽤 오랜 후에야 알게 됐죠. 이제 1년 남았다는 어린아이는 여전히 천식은 가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건강히 잘 살아있어요!
     

    우여곡절, 회심한 이야기
    발작으로 저를 잠도 못 자게 괴롭히던 천식은 중학생 때부터 서서히 좋아지더니 고등학생 때는 책상에 앉아 공부할 수 있을 만큼 좋아졌어요.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고 기적적으로 대학에 붙었죠. 하지만 감격도 잠시, 학비가 없어서 딱 한 학기만 다니고 자퇴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 완전히 무너졌죠. 이렇게 노력해도 도와주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웠고 죽고만 싶었어요. 대학 동기들이 졸업하고 취업하는 스물세 살 때는 우울증이 절정에 달했어요. 하나님을 원망하며 오늘 당장 뛰어 내리겠다 선언했죠. 그때 음성이 들려왔어요. 성경책 한 번이라도 읽어봤냐고. 죽는 건 죽는 건데 딱 한 번만 읽어보라고. 어차피 죽을 거 그거 하나 못 하겠나 싶어서 ‘알겠다’ 하고는 무려 2주 만에 완독했죠. 그런데 성경 제일 끝에서 두 번째 구절인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를 읽는 순간 회개의 눈물이 터졌어요. 제가 하나님을 오해했더라고요. 예수님을 배신한 가룟 유다가 자살할 때 하나님도 속 시원해 하실 줄 알았는데, 그분의 아파하시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졌어요. 다시는 자살을 시도하지 않겠다 약속했죠. 그 후로도 우울증은 계속 있어서 서른이 넘어서까지 치료를 받고, 지금도 가끔 힘들 때면 극단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시도할 마음은 절대 갖지 않아요. 그건 약속이고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니까.
     

     

    Part 3. 나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맞춤형 ‘떡과 물’ 배달 서비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참 많은 분들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받게 하신 것 같아요. 제가 축구 경기를 참 좋아하는데, 유심히 보니 크리스천 선수들이 경기 전과 후에 꼭 모여서 기도를 하더라고요. 선수생활이 짧은 만큼 부상이 길어지면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 텐데 그래도 그분들은 기도하고 예배하더라고요.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분들을 보면서 참 많은 도전을 받아요. 또, 오랫동안 sena에서 상담코너를 맡으셨던 문지현 선생님께 상담을 받게 된 것도 엄청난 감사예요. 그때그때 주신 신앙서적들을 통해 영적으로 죽었다가도 살아나기를 반복했죠. 마치 하나님께서 기력이 쇠한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통해 떡과 물을 먹이셨듯 제게도 그러신 거예요. 이제는 더 이상 상담받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죠. 저 또한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고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어요!

     

    아픔을 감사로 변화시킨 사랑
    다시 아팠던 과거로 돌아가라고 하면 절대 싫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어렸을 때 죽을 만큼 아팠기 때문에 아픔을 잊으려고 했던 온갖 상상들이 지금의 <우곰이>가 되었다는 거예요. 힘들게 들어간 대학을 정상적으로 졸업했다면 안정적인 회사에 취업할 생각만 하며 작가는 꿈도 꾸지 않았을 거예요. 더불어 어린 시절부터 있던 경미한 우울증까지도 그때 크게 확! 터뜨려 주셔서 치료하게 하시고,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이렇게 밖에도 나와 사람도 만나고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셨잖아요? 설령 그렇다 해도 이렇게까지 큰 아픔을 허락하셔야 했나 묻는다면, 지금도 다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장 이해되지 않는다 해서 하나님을 홱 떠나버리지 말고, 하나님은 정말 좋으신 아버지니까 믿고 따라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제일 잘한 것은 극심한 우울증 중에도, 영적 슬럼프 중에도 끝까지 하나님을 놓지 않은 거예요. 이혼가정에서 자라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기까지 무려 1년이 걸린 저지만, 이제는 육신의 아버지마저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게 하신 만큼 하나님 아버지는 경험하면 할수록 진짜 좋으신 아버지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까지 몰아가신 이유를 지금은 다 이해할 수 없어도 나중에 천국 가서 꼭 여쭤보려고요! 교회 가서 손 모으고 하는 기도가 아니라 자기 전에 베개 베고 하는 기도도 다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니까, sena 친구들도 그 하나님 꼭 붙들고 살기를 바랄게요. 저를 다시 살리시고 회복시키신 하나님께서 분명 친구들도 다시 살리시고 회복시키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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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미  2019-09-26
켄타작가님 사랑스럽고 따뜻한 웹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먼저 읽고 내용이 너무 예뻐서
8살짜리 아들한테도 보여줬는데 곰토토에게 푹 빠졌답니다^^
매일 밤 호호군처럼 곰토토 인형을 꼭 안고 자요~♡
켄타님을 통해 앞으로도 하나님의 축복이 넘쳐 흐르길 기도할게요~
이미라  2019-09-20
켄타 작가님의 글이 마음에 너무나 와닿네요. 저도 삶의 여러가지 고난들을 겪으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시지? 의문이 들때가 많았답니다. 어떤 의문들은 답을 주셨지만 어떤 의문들은 여전히 이유를 모르지요. 저도 다 기억해뒀다 이담에 천국가면 다 여쭤봐야지..하고 생각할 때도 있답니다.^^ 지금도 해결되지 못한 어려움이 있지만 의문대신 선하신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심을 믿으며 그 문제보단 하나님을 보며 살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삶이 어떠할지라도 늘 평안을 유지하며 살 수 있더군요.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제 삶을 인도하시고 개입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켄타 작가님도 주님 안에서 늘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Sanghee Ahn  2019-09-16
고마우신 하나님 아버지, 켄타 작가님처럼 어렸을 때 심한 천식을 앓아 죽을 뻔했던 저를 살리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니셨던 어머니께 다시는 몸이 아파 걱정끼쳐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또다시 직업병으로 양손이 아파서 제대로 된 일을 못해 우울증까지 도져서 하루하루 고통 가운데 살아가던 저에게 꼭 필요한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켄타 작가님의 우곰이 이야기 보고 꼭 기운낼게요. 그리고, 새벽 기도와 큐티 생활도 다시 열심히 할게요.
켄타 작가님과 인터뷰 내용을 실어준 세나의 김지혜 기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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