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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종교적인 수상 소감, 괜찮은가요?
노리터 | 2019년 08월호
  • Answer Here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 진심으로 저를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들어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비와이(가온차트 뮤직어워드에서)

     

    “끝까지 누가 뭐래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게 기둥이 되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이영자(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저는 예수님께 속해 있는 축구선수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영광 돌립니다.”

    - 김신욱(K리그 MVP 시상식에서)

     

    만약 여러분이 어떤 결실을 이뤄 사람들 앞에 서서 수상소감을 말해야 한다면, 그 순간 무엇을 말하고 싶으신가요? 아마도 그런 자리에서는 아무 말이나 떠오르는 대로 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동안 감사했던 일들과 평소 자기의 신념을 이야기하려 하겠죠. 그렇다 보니 크리스천은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고요.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크리스천의 수상소감에 대해 비판을 하기도 해요. “너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함께해서 얻게 된 상인데 왜 하나님에게 공을 돌리냐”, “왜 불교나 천주교는 안 그러는데 기독교만 유독 그러냐”, “쟤도 기독교인이었어?” 하면서 말이죠. 여기에 몇몇은 특정 종교에 대한 발언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어요. 아마 친구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을 한 것이 아닌가 해요. 그럼, 우리는 이처럼 자신의 신앙을 밝히는 수상소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먼저 친구들에게 설문한 결과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설문 결과 첨부파일 참고)

     

     

    ‘무엇이 더 좋은가’ vs. ‘무엇이 옳은가’

     

    우리가 무엇이든 선택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기준이 있어요. 그 기준은 크게 두 가지이죠. 하나는 ‘무엇이 더 좋은가’이고, 다른 하나는 ‘무엇이 옳은가’입니다. 

     한여름이지만 멋을 부린다고 긴팔 옷을 입는 사람에게 우리는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어요.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좋은가 나쁜가’에 해당하는 문제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만약 길을 지나가다 누군가 곤경에 처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문제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모른 척 지나가기보다 어떤 방법으로든 도움을 주는 것이 맞지요. 그것이 약자를 긍휼히 여기고 정의를 아는 그리스도의 마음이니까요. 

     

     수상소감의 문제는 어떨까요? 무엇이 좋은가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무엇이 옳은가의 문제일까요? 엄밀히 따지면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에요. 하면 좋지만 하지 않는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말하는 것이 싫다’라고 하는 것 역시 개인의 선호와 취향일 뿐이고요. 누구든지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면, 그 시간에 자기의 신념과 생각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어요. 또 듣기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해도 그것은 사람의 취향이기 때문에 함부로 잘못이라 할 수 없죠. 

     

     하지만, 친구의 질문처럼 ‘사람들이 욕을 하는데 굳이 해야 하나’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닌 옳고 그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해요. 이 질문에 대해서 저는 사도행전 7장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스데반 집사님에 대한 이야기죠. 스데반 집사님은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던 사람들이 던진 돌에 맞아 순교를 했어요. 그때 그 죽음을 당연하게 생각한 사람 중에 ‘바울’이 있었죠. 그러나 9장에서 바울은 예수님을 만나고 인생이 바뀝니다. 그 이후부터 죽는 날까지 예수님 때문에 고난과 비난과 위협을 당하며 살게 되죠. 만약, 스데반 집사님이 당시의 분위기를 보고 복음 전하기를 자제했다면 바울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지금도 그때처럼 세상에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통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기독교를 편협하다고, 고리타분하다고, 이기적이라고 욕하곤 하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복음 전하고 예수님 드러내기를 자제해야 할까요?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크리스천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은 취향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는 세상의 논리와 잣대를 기준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성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세대 속에서 성경적으로 옳고 그른 것을 항상 분별해야 하죠. 

     

     한 가지 덧붙이자면, 크리스천 중에도 수상소감에서 하나님을 언급하는 것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요. 아마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일 거예요. 그것 역시 귀하고 중요한 생각이에요. 크리스천은 말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대중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는 것만큼이나, 그 고백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이 진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길임을 우리는 알아야 해요. 저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 있는 자리에서 그렇게 하나님을 드러내는 통로로 사용되기를 기대합니다. 

     

    글 노희태 목사(sena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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