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구독
  • facebook
  • 로그인
  • 회원가입

MagazineContents

[신앙] 착한기업을 만드는 사람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 심센터 도현명 대표 | 2019년 06월호
  • *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터’는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소셜벤처가 원만히 탄생하고 성장하도록 키워내는 사람을 말한다. 사업의 아이템과 목적은 있지만 사업 단계로 진입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소셜벤처를 조직하고 투자자를 연결하여 성과를 내도록 함께 발로 뛰면서 사업 초기 단계에 적극 참여한다. 그리고 자립할 만큼 성장했을 때는 운영에서 철저히 물러난다.

     

    * 관련 분야
    컨설팅, 경영학, 사회복지학,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 주로 하는 일
    - 윤리적, 사회적 가치를 가진 기업이 성장하도록 도움
    - 경영, 전략, 교육 전반에 대한 조언
    - 전략 및 운영 업무, 투자 유치 등에 적극 참여
    - 벤처기업가를 위한 멘토링

     

     

    Q. ‘엑셀러레이터’라는 명칭이 조금은 생소하네요. 대표님을 사회적 기업들을 컨설팅하는 ‘컨설턴트’로 생각했는데, 엑셀러레이터와는 다른 개념인가요?  

    기능은 컨설턴트와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어요. 컨설턴트는 기업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진단하고 대안을 문서로 제시하면 모든 임무가 끝나요. 하지만 엑셀러레이터는 기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운영하는 과정에도 참여하죠. 저희가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도 하고,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자금을 모으기 위해 함께 뛰면서 짧게는 4개월, 길게는 2년 정도까지 기업과 함께해요. 한마디로 기업이 태어나서 어느 정도 자립하기까지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거예요. 

     

    Q.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터’라면 일반 기업이 아닌 소셜벤처만을 대상으로 하는 건가요?
    맞아요. 소셜벤처란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목적으로 하는 벤처들을 말해요. 예를 들어 노인들이나 취약계층, 장애우의 자활, 환경·산림 보호 등을 목적으로 하는 착한 기업들이죠. 저는 그런 기업들을 성장시켜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유명한 사회적 기업들이 몇몇 있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았어요.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소개하면 “그런 것도 기업인가요?”, “좋은 일 하는 건 알겠는데 돈은 안 되잖아요”라는 말을 많이 들었죠. 하지만 지금은 소셜 벤처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많이 늘어났고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졌어요. 

     

    Q. 어떻게 보면 이 분야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크리스천의 사명과도 잘 어울리네요.
    실제로 제가 만나는 청년 대표들 중에는 크리스천이 많아요. 사회적 기업은 긍휼한 마음 없이는 할 수 없는 영역인데, 그렇다 보니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청년들이 많이 도전하고 있지요. 그러면서 느낀 건, 소셜벤처라는 영역이 크리스천에게는 굉장한 기회라는 점이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은 아이디어나 불타는 의욕만으로 무작정 뛰어들어서는 안 돼요. 성경 말씀처럼 비둘기처럼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워야 하죠. 

     

    Q. 이 영역에는 대표님처럼 영성과 사업성을 함께 가르쳐 줄 멘토가 무엇보다 필요하겠네요.
    그래서 ‘심센터’라는 기관을 만들어서 소셜벤처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르치고 선배 멘토를 통해 현실적인 이야기를 듣게 하는 클래스를 운영 중이에요. 직장생활 3-4년차 된 지친 직장인들이 선배 멘토와 마음을 나누며 소명을 확인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고요. 그리고 제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소셜벤처에 대한 소명과 아이디어가 있는 친구들을 뽑아서 1-2년 동안 무료 쉐어하우스에서 생활비까지 지원해 주면서 신앙훈련, 비즈니스훈련, 공동체훈련을 받게 하는 것이죠. 그렇게 영성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친구들이 세상에 나가야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거라 믿거든요. 사실 사업은 만들어줄 수도 있고 돈도 끌어다 줄 수 있는데 사람의 기본 됨됨이까지 제 힘으로 바꿀 수는 없더라고요. 하지만 여기서는 말씀으로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이 눈에 보여요.

     

    Q. 엄청난 사역이네요. 그렇다면 엑셀러레이터로서 소셜벤처를 운영하려는 분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덕목은 무엇인가요?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긍휼한 마음이 없다면 결국 가짜가 되죠. 많은 청년이 사업 대상을 실제로 만나보지도 않고 머리로만 짠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와서 “이런 거 될 것 같지 않아요?”라고 얘기하는데요. 그러면 저는 모질게 얘기해요. “돌아가, 네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는 이미 최소 10만 명이 생각했어”라고요. 사회 속에서 탈북민도, 장애인도, 노인들도 만나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긍휼한 마음의 씨앗을 어디에 뿌릴지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마음 없이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시작한다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금세 포기하게 되거든요. 

     

    Q. 하나님의 마음과 소명을 가진 기업들이 대표님 손에서 많이 키워졌으면 좋겠네요.
    어찌 보면 이 영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나 아이디어가 아니라 사람이에요. 좋은 사람이요. 그 마음이 기반이 돼서 일시적인 기업이 아니라 지속되는 기업이 만들어지고 유지되도록 현명하고도 지혜로운 방법들을 찾는 것이 제 임무죠. 

     

    Q. 그런데 사회적 기업도 이윤은 내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대표님도 하나님이 주신 소명보다 세상의 기준을 보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떻게 균형을 찾으시나요?
    솔직히 일이 몰리면 소명을 잃는 순간이 오기도 해요. 그럴 때 제가 소명을 되찾는 첫 번째 방법은 ‘QT’예요. 제가 잘못된 길로 가거나 일에 치우쳐 있을 때는 어김없이 말씀이 그런 제 모습을 보게 하죠. 두 번째 방법은 회사 안에 만든 공동체예요. 크리스천인 멤버들을 모아서 같이 성경공부와 나눔을 하면서 저의 영적인 상태를 돌아보고 점검하죠. 아무래도 일주일에 한 번 교회에서 예배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소셜벤처 엑셀러레이터로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인가요?
    청년들이 변화되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할 때가 가장 좋아요. 한 친구는 불우하고 어려운 청소년기를 지냈지만,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저희와 함께 성장해서 ‘패션’을 이용한 사회적 활동을 하고 있어요. 자기 이야기를 패션이라는 도구로 전달하면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것이죠. 그런 친구들을 볼 때가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이 느껴지는 순간인데, 이런 일들을 많이 보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취재 | 한경진 기자 · 사진 | 한치문 기자, 임팩트스퀘어, 심센터 

     


  • url 복사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여러분의 댓글은 힘이 됩니다^^
등록

저작권자 ⓒ 새벽나라
본 기사를 개인블로그 및 홈페이지, 카페 등에 게재(링크)를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기사의 출처(로고)를 붙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