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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1명의 천국의 아이들의 행복한 엄마, 윤정희입니다-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길 위의 학교> 저자 윤 | 2019년 06월호
  • 우주 최고 멋진 남자 김상훈 목사의 아내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11명의
    천국의 아이들의 행복한 엄마,
    윤정희입니다- 

     

    네 번의 유산을 겪고서 하은, 하선 자매를 시작으로 하민, 사랑, 요한, 햇살, 다니엘, 행복, 한결, 하나, 윤까지. 배가 아닌 가슴으로 낳은 8남 3녀로 시끌시끌 복닥복닥한 이 가정은 매일이 행복하게 소란하다. 태어난 곳은 각기 달라도 사랑 안에서 한 가족으로 묶인 이 가정은 분명 천국의 축소판이다.

     

    취재 | 김지혜 기자 · 사진 및 자료 출처 | <사랑은 여전히 사랑이어서>, <길 위의 학교>(두란노)

     

     

    Part. 1 아주 특별한 우리 가족


    #지극히_정상이란다
    - 하민이는 구순구개열로 언어장애 2급 판정을 받고 가족이 되었다.
    - 사랑이는 걷지 못해 보조신발을 신은 채로 기어 들어와 가족이 되었다.
    - 요한이는 IQ 60에 퇴행성 발달장애를 안고서 가족이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이들 모두 “지극히 정상이다” 말씀하셨다. 세상의 눈으로는 그렇게 볼 수 없었지만, 믿음의 눈으로 그렇게 보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 수많은 수술과 재활치료들을 견뎠다. 믿음의 시간이 흘렀고, 아이들은 정말로 변했다.
    - 하민이에겐 이제 언어장애가 없다. 수영·카누선수를 거쳐 지금은 선교사를 꿈꾸며 공부한다.
    - 사랑이는 140 이상 못 클 거란 키가 벌써 168이다. 걷고 뛰기를 넘어 사격선수로 활약한다.
    - 요한이는 지금 IQ 137에 과학자를 꿈꾸는, 누구나 인정하는 수재이다.
    아픈 아이, 안 아픈 아이는 우리가 우리 잣대로 정한 것이다. 하나님 아버지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사랑스런, 지극히 정상인 자녀들이다. 너도 그렇다.

     

    #끝까지_기다릴_거야
    요한이가 우리 가족이 된 지 2년째 되던 어느 날. 유치원 재롱잔치에 갔다. 엄마에게 “사랑해요”라고 해야 하는 타이밍에 요한 왈, “나, 엄마 안 좋아해요”. 창피한 마음에 화끈거리는 얼굴로 집에 돌아와 당장 이사 가자 열을 내는데 남편 왈, “당신의 사랑으로 요한이도 분명 우리 가족이 될 거구먼유! 믿음 갖고 지켜봅시다. 우리가 언제 남들 시선 생각했남유?”. 울며 회개하는데 마침 요한이가 들어왔다. 요한이를 안고 꺽꺽 울며 사랑한다 미안하다 말해주는데 ‘이 엄마가 왜 이러나’ 하는 표정이던 요한이가 갑자기 같이 울기 시작한다. 한참을 눈물 콧물 다 쏟고선 마주보며 웃는 훈훈한 모자지간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길고 긴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마음을 열던 요한이는 이제 장남 포스 제대로다. 이제는 “우린 열 겹줄로 묶여 있는데 왜 걱정을 해?”(전 4:9-12)라며 가족애 활활 풍기는 요한이. 진짜 그때 그 요한이 맞아?!!

     

    #열둘이_하나?_놉!_열둘론_부족해
    열 번째 입양한 아이 ‘하나’. 더 이상 가족을 늘리지 않고 부부까지 해서 열둘이 ‘하나’가 되어 주님만 높이겠다 결단했는데, 그건 교만이었다. 하나님의 뜻은 달랐다. ‘윤’이가 우리의 열세 번째 가족이 되었다. 아빠의 성 ‘김’에 엄마의 성 ‘윤’을 합쳐 스스로 자기 이름을 김윤이라 지으며 엄빠를 감동시킨 윤. 이어서 우리는 열네 번째 가족 맞이를 준비 중이다. 누구든 하나님께서 가족으로 붙여주시면, 다 받아들이고 함께 희망을 노래하는 행복한 가정으로, 꿈꾸며 살아갈 것이다. 그 와중에 하선이의 명언. “입양이란 말이 없어질 때까지 우리가 다 입양하면 좋겠어.”​

     

     

    Part. 2 예수님처럼

     

    #네_떡을_던지라(feat. 전 11:1)
    의사는 일곱 살 난 조그만 아이에게 가망이 없다 했다. 그러나 이 아이를 포기할 순 없다. 딸이니까. 남편은 하선이를 살려만 주시면 잘나가던 사업도 접고 목사가 되겠다 약속했다. 나는 신장 하나를 죽어가는 누군가에게 떼어주겠다 약속했다. 하나님께서는 하선이를 살려주셨고, 남편은 약속대로 50세에 목사가 되었다. 나 또한 약속대로 신장을 떼어 한 생명을 살렸고, 누가 부부 아니랄까 봐 남편도 기꺼이 신장 하나를 떼 한 가장을 살렸다. 남편이 사업하던 당시 우리는 백화점 VIP 고객에, 넓은 아파트와 보모, 일하는 아주머니까지 두며 부유하게 살았지만 기꺼이 세상의 안락함을 내던지고 스스로 가난을 선택했다. 근심 걱정을 내던지고 순종과 감사, 나눔을 선택했다. 기쁘고 즐겁게 광야 길을 온 가족이 함께 손잡고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엄빠_닮은_아이들의_나눔_행진
    햇살이 초2 시절. 그림 공모전에 입상해 문화상품권 10만원을 상품으로 받았다. 이 작은 아이가 상품을 가져와서는 “엄마가 후원하는 주문진 누나한테 이거 전부 다 전달해줬음 좋겠어”란다. 어떻게 이런 기특한 생각을 했느냐는 말에 하은 누나가 장학금 받은 것을 전부 기부하는 것을 보며 자기도 뭔가 받으면 꼭 해야지 생각했단다. 그걸 2학년 꼬마가 곧장 실천한 것이다. 얼마나 기특하던지! 그 후로도 아이들은 제각각 상금을 받으면 모두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겨울이면 독거노인 연탄배달에 온 가족이 투입된다. 그야말로 강릉 연탄은행 홍보대사가 따로 없다. 한번은 아침 QT 시간에 아이들과 ‘가난한 이웃을 위해 무얼 하면 좋을까?’를 주제로 이야기하는데 하선이가 외쳤다. “독거 어르신께 반찬 만들어 드리기!” 모두들 기쁘게 찬성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통장 잔고를 다음 달로 이월시키지 않는 우리 집 형편상 여유 자금이 없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아침 QT 시간은 “경비를 마련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언제나처럼 기도하던 그때, 갑자기 하선이가 기도를 끊고는 말했다. “내가 돈 줄게.” 언니 하은이가 미국 학교에 가면서 전 재산을 북한 어린이들을 돕는 데 기부할 때 같이 하려다 차마 아까워서 내지 않았던 돈을 지금 내놓은 것이다. 그때 안 한 게 오히려 잘한 거였다면서 말이다. 하선이의 전 재산으로 시작된 독거 어르신 음식 배달은 지금까지 매주, 몇 년째 지속하고 있다.

     

    #언제나_놀라운_역설의_은혜
    내가 더 낮아지고 낮아지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는데, 하나님은 더 높여주고 높여주신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대통령상, 국민훈장을 받고 있다. 이번 3.1절 행사 때는 대통령과 함께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TV에 내 얼굴이 비친다. 모두 하나님께서 높이신 결과다. 이뿐만이 아니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했더니 하나님께서 내 일을 하셨다. 이웃을 사랑해달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열심히 사랑하니까 11명의 귀한 자녀를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나눌 줄 아는 훌륭한 아이들로 멋지게 키워주셨다. 나는 절대 못했을 일을 하나님께서 이루신 것이다. 이 엄청난 은혜에 어떻게 보답할까. 나는 물질의 십일조는 물론, 삶의 십일조도 드린다. 내가 드리는 삶의 십일조는 열심히 책을 써서 인세를 전액 기부하는 것이다. 물론, 인세에 대한 십일조는 따로 드린다. 그러니까, 책을 낼수록 가난해지는 셈이다. 그러나 계속 이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11명의 귀한 자녀들을 빛나게 키워주시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여전히_길_잃은_한_마리_양을_위해
    사랑하라는 말씀에 열심히 순종했더니 하나님께서는 귀한 천국의 아이들 11명을 주셨고, 또 이 아이들을 통해 다른 아이들의 눈물을 보게 하셨다. 나이가 차면 퇴소해야 하는 보육원 아이들과 가정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눈물말이다. 마음 맞는 크리스천 입양 가정들과 함께 세운 기독입양선교회를 통해 보육원에서 퇴소한 아이들에게 사회복지를 가르쳐 다시 보육원으로 재파송한다면, 이 아이들이 같은 상처를 가진 아이들을 잘 보듬으리라. 또, 가정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 이미 우리 집, 우리 가정을 개방해서 품고 있다. 방학 때면 때로는 우리 집 아이들보다 외부 아이들이 더 많을 때가 있을 정도다. 올해 6-9월 사이에는 쉼터를 구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나이에 자꾸 새로운 일을 주시니 겁도 나지만,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가득 안고서 오늘도 순종의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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