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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책의 가장 첫 독자
출판마케터 김수정 | 2019년 01월호
  • 두란노서원 도서마케팅팀 김수정 팀장 


    * 출판마케터란? 

    시장 상황과 독자층의 필요를 분석해 편집자와 함께 출간할 책의 주제와 내용을 협의하고 기획합니다. 책이 출간되기 전과 후에 어떻게 책을 알리고 읽힐 것인지를 고민하여 시장에 홍보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 관련 분야
    출판사, 잡지사 등

     

    * 주로 하는 일
    - 독자층이 원하는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시장 조사를 실시함
    -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간할 책을 기획함
    - 출간할 도서의 홍보 방향을 정하고 그에 따른 홍보 계획을 세움
    - 편집자와 함께 책의 제목, 외형(판형, 디자인 등), 인쇄 부수 등을 결정함
    - 언론사, 서점, 온라인 등 다양한 경로로 출판될 또는 출판된 책을 홍보함
    - 저자와의 만남, 북콘서트, 굿즈 기획, SNS 운영 등의 홍보 활동을 기획 및 진행함

    - 커리어넷(career.go.kr) 직업 정보 참고 

     

     

    Q. 한 권의 책이 기획 단계부터 홍보 단계를 거치기까지 마케터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출판마케터의 일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도서의 주제를 찾고 그 방향성에 맞는 저자를 발굴하는 것부터 시작돼요. 그러고 나서 저자가 쓴 첫 원고를 검토하죠. 그러니까 마케터는 출간될 책의 첫 번째 독자가 되는 셈이에요. 그렇게 첫 원고를 읽어 본 후에는 어떤 컨셉, 어떤 제목, 어떤 외형으로 만들 것인지 편집자와 함께 협의하죠. 이어서 편집자들은 책을 만들고 저희 마케터들은 그 책을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얼마나 판매할 것인지를 예측하고 책의 성격에 맞는 홍보 방법들을 기획해서 진행해요. 요즘에는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굿즈를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서점의 특성에 따라서 굿즈를 기획하는 것도 저희들의 일이에요. 그 외에도 책이 나오면 SNS 게시글이나 영상을 제작해 퍼뜨리기도 하고,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기획해서 독자들을 모으는 등 책이 더 많은 독자들 손에 들리도록 최선을 다해 홍보활동을 진행하죠. 

     

    Q. 하루에도 정말 많은 종류의 책들이 출간되고 있어서, 마케팅 활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두가 독자의 사랑을 받는 건 아닐 것 같아요.
    맞아요. 사실 내용이 좋은 책보다 유명한 저자의 책이 사랑받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제가 속해 있는 회사는 기독교 서적을 주로 만들고 있는데요. 기독교 시장일수록 그런 현상이 더 심한 것이 사실이에요. 그래도 출판마케터는 판매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시대에 필요한 가치를 시장에 내놓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사실 책의 내용이 정말 귀해서 누군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절실함으로 작업하다 보면 필요한 아이디어도 생기고 그만큼 성과도 따라오는 걸 느끼기도 해요.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조금 오래된 기억이지만, 2013년에 <닉 부이치치의 플라잉>이라는 책을 출간한 후에 저자인 ‘닉 부이치치’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닉 부이치치는 양쪽 팔과 다리가 없지만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이어서 당시에 외국에서나 우리나라에서나 영향력이 엄청났거든요. 그래서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방송 프로그램, 대중강연, 대규모 사인회 등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했는데요. 준비 과정들도 정말 재미있었고 대중의 호응도 많아서 신나게 일했던 기억이 있어요. 무엇보다 결과와 상관없이 닉 부이치치를 가까이에서 대하면서 함께 다닐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참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개인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는데, 닉 부이치치의 비전을 향한 에너지와 열정을 보면서 큰 도전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나 따뜻한 행동들을 보면서 저도 그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Q. 영향력 있는 저자를 가까이서 대할 수 있는 건 마케터가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네요. 그런 반면에 마케터로 일하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저는 SNS를 하면서 그런 걸 많이 느껴요. 요즘에는 많은 기업체들이 SNS를 가장 큰 홍보 수단으로 생각하고 달려드는데, 개인이 SNS를 건강하게 이용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제가 이렇게 SNS에 대해서 긍정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괴리감이 있어요. 그래서 보여주기식이나 과장된 내용으로 가득한 SNS를 진정성 있고 진실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Q. 개인적으로 그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고 계시나요?
    뻔한 대답이겠지만 기도와 말씀이 제 방법이에요. 마케터로서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야 하지만 크리스천으로서 분별과 지혜가 필요한 순간이 정말 많거든요. 그럴 때마다 기도하고 말씀에서 해답을 찾으면서 취할 것과 취하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고 있어요. 

     

    Q. 크리스천이자 마케터로서 이 일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계신지, 이 분야에서 이루고 싶은 비전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저는 문서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요. 신앙인들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과 열린 마음을 갖기 바라는데 제가 마케터로서 그 부분에 조그만 몫이나마 담당하고 싶어요. 세대는 점점 변하지만 책을 찾는 크리스천들이 늘어나고 책을 통해 신앙에 도전을 얻고 성장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기독교 서적은 규모뿐만 아니라 장르도 일반 시장에 비해 다양하지 않은데, 좀 더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해요. 또 한 가지는, 크리스천들을 넘어 믿지 않는 사람들도 저희들이 만든 책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나아가서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돕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출판마케터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려요. 

    꼭 출판 마케팅이 아니어도 마케팅 분야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을 텐데요. 어느 분야에서 어느 영역을 담당하게 되든지 자신이 맡은 서비스나 제품을 정말 사랑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출판마케팅도 책을 사랑하고 글을 좋아하지 않고는 할 수 없듯, 내가 정말 관심 있고 좋아하는 일에 진심을 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취재 | 한경진 기자 · 사진 | 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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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솔아  2019-01-0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인테리어디자이너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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