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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전생, 귀신 같이 비성경적인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해로울까요?
<교수님 궁금해요> | 2018년 05월호
  • Q. 얼마 전 교회 선생님과 드라마 얘기를 하다가 이런 말씀을 들었어요. <도깨비>나 <화유기> 같이 귀신이나 전생, 영혼 맞교환 등을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나 드라마들은 성경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시험에 들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럼 이런 소재를 활용한 영화나 드라마 등은 신앙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멀리해야 하는 것일까요?

     

    요즘 영화나 드라마는 현실의 이야기 못지 않게 판타지적인 소재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작품을 보는 크리스천 친구들 중에는 성경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이런 이야기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이 문제에 대해 차근차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해요.  

     

     친구는 ‘학문’과 ‘예술’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학문에 대한 많은 정의들이 있지만 가장 핵심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즉 팩트를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분야’라는 거예요. 예를 들어, 물리학은 사물 간의 관계에 대해, 화학은 화학분자들의 특성과 작용에 대해, 역사는 사람과 그들이 살아온 시간과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학문이죠. 반면, 예술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을 ‘잘 정리하고 배열하고 다듬어서 아름다움을 지닌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내는 작업’을 말해요. 세상의 모든 재료들로 상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죠. 미술은 색상과 미적감각으로, 음악은 음으로, 시나 소설은 언어로 말이에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영화나 드라마 같은 영상예술이에요. 영상에는 색상, 음악, 언어를 포함해 표현 가능한 예술적인 것들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종합예술’이라고도 부르죠. 특히, 영상예술 중에서도 영화나 드라마는 작가가 자신의 정신세계 안에서 만들어 낸 상상의 세계를 실제 눈으로 볼 수 있게 만들어서 많은 사람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매우 커요. 그렇다면, 이런 것들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낸 허구이기 때문에 전부 다 나쁜 것일까요? 그렇지만은 않아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상상력, 즉 새로운 것을 구상해내는 능력은 매우 소중한 선물이에요. 우리는 상상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해서, 그분이 주시는 비전에 대해서 늘 생각하고 기대하죠. 하나님께서도 마음속에 세상의 설계도를 구상하신 후에 이 설계도에 따라서 말씀으로 차근차근 창조하셨어요. 그런 점에서 우리의 상상력은 바로 하나님의 창조 능력을 닮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이 상상력에 문제가 생기는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사건이죠. 이 사건으로 인해 죄의 세력이 아담과 하와는 물론 그 후손들까지 더럽혔는데, 이때 인간의 마음과 상상력에까지 죄가 들어온 거예요. 타락하기 전의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하고 아름답고 진실된 것만을 상상했는데, 타락한 이후에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추하고 악하고 거짓된 것까지도 상상하기 시작한 것이죠. 그리고 그런 상상들을 예술로도 표현하게 되었고요. 우리 친구가 이야기한 성경에 반하는 작품들 역시 그런 것들 중 하나예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러한 상상들, 즉 귀신과 전생 등을 다룬 작품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런 작품들의 경우, 선하고 아름다운 상상이라기보다는 왜곡되고 거짓된 상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물론 이런 작품에도 선하고 아름답고 진실한 면들이 있죠.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 사고에 영향을 끼치는 어그러진 상상들일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우리 친구의 마음은 일종의 하얀 도화지 같아서 지금 이 시기, 이 도화지에 무엇을 그려 넣느냐에 따라 평생 우리 친구의 신앙이나 사상, 생활에 깊은 영향을 주게 되어 있어요. 이 때문에 교회 선생님이 우리 친구가 귀신이나 전생 영화나 드라마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신 거예요. 우리 친구처럼 이제 막 가치관이 확립되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에는 건강하고 아름답고 진실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 역시 친구가 왜곡된 가치관이 담긴 작품을 되도록 보지 않았으면 해요. 하지만 그런 소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가 워낙 많다 보니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래서 보게 되더라도 여기에서 얻을 것은 무엇이고 잘못된 것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철저하게 분별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죠.

     

     먼저 귀신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만든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귀신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적어도 귀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성경도 분명 귀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가 귀신의 개념을 잘못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많은 영상물이 귀신을 이미 죽은 사람의 영혼이 어떤 이유에서든 저세상으로 못 가고 이 세상에 남은 존재라고 묘사하고 있어요. 그러나 이는 모두 거짓된 상상에 불과해요. 성경은 귀신이 하나님께서 선하게 만드신 천사들이 죄를 범해서 타락한 존재들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베드로후서 2장 4절에서는 ‘범죄한 천사’로, 유다서 1장 6절에서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라고 표현하고 있죠. 죽어서 현세를 떠난 영혼은 다시는 현세로 돌아 올 수 없어요. 내세로 가서 천국, 혹은 지옥에만 들어갈 수 있을 뿐이죠. 인간의 영혼은 절대 귀신이 될 수 없어요. 성경 또한 그렇게 가르치고 있고요(욥 7:9,10; 10:21; 삼하 12:23).
     영화나 드라마는 전생이 당연히 존재하는 것처럼 전제하고 있어요. 전생 영화나 드라마는 과거에 살던 사람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 계속해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정하죠. 전생은 고대 희랍철학의 플라톤이 언급했고, 불교에서도 윤회설이라는 이름으로 주장하고 있어요. 플라톤은 인간은 원래 아주 이상적인 낙원과 같은 곳에 살고 있었는데, 신에게 대들었다가 벌을 받아 현세의 몸속에 들어와서 살게 되었다고 주장했어요. 불교에서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공덕을 많이 쌓으면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그저 평범하게 산 사람은 다음 생에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고, 악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다음 생에 인간보다 열등한 동물로 태어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처럼 철학자들이나 이방 종교, 그리고 많은 사람이 전생을 주장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갈망이 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이런 갈망을 실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마침내 전생을 상상해 낸 거예요. 전생을 살던 사람이 이 세상에 다시 와서 산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사람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는 것과 같아요. 왜냐하면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지금 내가 사는 이 세상이 다음 세대에 태어나는 사람에게는 전생이고 나는 또다시 전생을 안고 다음 생애에 누군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성경은 전생을 절대 인정하고 있지 않아요. 우리는 하나님이 각 사람의 영혼을 창조하셔서(슥 12:1, ‘심령을 지으신 이’) 아빠의 정자와 엄마의 난자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몸 안에 넣어 주실 때 비로소 처음으로 존재하게 되는 거예요. 그 이전에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있었지만 존재하지는 않았죠.
     이제 글을 마무리할게요. 우리 친구들이 상상력을 키워주는 예술작품들을 많이 보고 듣고 읽는 것은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예술작품이라고 해서 다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에요. 이미 세상에는 너무 많은 것들이 성경과 다르게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 속에서 우리는 오염된 가치관들을 가려내고 비판할 줄 알아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 성경을 철저히 배우고 바로 알기를 권해요. 적당히 아는 수준으로는 교묘하게 파고드는 영향력들을 분별해내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앞으로 더욱 문화적인 혼란이 심해질 텐데, 아무쪼록 여러분이 말씀의 기준 안에서 얻을 것과 버려야 할 것을 잘 분별하고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이상원(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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