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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
<꼴찌박사> 저자 조명환 교수 | 2018년 04월호
  •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

     

    하루 꼬박 8시간을 공부하고도 꼴찌를 도맡아 하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에이즈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생물학과 정치학을 동시에 가르치는 대학 교수로 전 세계 곳곳을 누빕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어느 것 하나 그가 계획한 것이라곤 없습니다. 그의 능력도 아니었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붙여주시는 사람을 따라 하나님 손 꼭 붙들고 가다보니 지금의 그가 있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매달 그를 후원하던 또 한 명의 어머니 에드나의 편지를 통해 힘든 순간마다 그분의 일하심을 일깨워주셨고 힘을 북돋아주셨습니다. 여기 하나님 감독, 조명환 주연의 놀라운 역전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글│김지혜 기자·사진│정화영, 한치문 기자

     

     

    꼴찌 문과생, 공대 in Seoul한 이야기
    다 같이 드라마를 보며 모두가 빵 터져도 함께 웃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었다
    남들이 설명해주면 그때서야 배꼽 빠지게 웃던 그는 늘 한 박자씩 늦었다
    저는 한 번 책상에 앉으면 8시간은 꼬박 공부하던 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성적은 늘 하위권이었죠. 심지어 고3 때는 꼴찌의 굴욕까지 맛봤어요. 갈 대학이 없었죠. 그러나 한 번도 얼굴을 뵌 적 없어도 늘 저를 후원해 주시던 에드나 어머니의 편지는 힘이 되었어요. 편지에는 늘 이렇게 써 있었죠.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 고향 친구인 건국대학교 김명진 교수님이 찾아오셨어요. 꿈을 묻는 교수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교수’가 되고 싶다고 둘러댔는데 교수님이 굉장히 반갑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마침 정원 미달 학과가 있으니 지원해 보라고 말이에요. 남들이 안 하는 공부를 해야 교수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은 인기가 없지만 앞으로 10년 뒤에는 생명공학의 시대가 올 거라고 하시면서요.(이 예측은 정확하게 적중했죠!) 대학은 꿈도 못 꾸던 문과 열등생은 그렇게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미생물공학과(현재 생물공학과) 학생이 되었어요. 제 머리의 실체(?)를 아시는 어머니는 입학 선물로 이 말씀을 써 주셨어요.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대하 16:9) 최선을 다해 노력하되 이루시는 분은 주님이니까 그분을 내 인생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라는 뜻이었죠. 이 말씀은 제 인생의 모토가 되었어요.

     

    학사경고 제적생, 에이즈 전문가가 되다
    유전공학 전문가를 꿈꾸며 유학길에 올랐으나 돌아올 때는 에이즈 전문가였다
    그가 준비하고 계획한 것은 죄다 어그러지고 남은 것은 오직 하나님의 계획뿐이었다
    유전공학을 공부하던 중 정말 기적적으로 미국 유학길이 열렸어요. 오하이오 주립대학 대학원 미생물학과에 합격한 거예요! 하지만 유학생활은 참담했어요. 수업 자체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으니까요. 남들이 노트 몇 장 분량을 필기하는 동안 제가 필기한 것이라고는 교수님이 칠판에 쓴 단어 몇 개뿐이었어요. 혼자서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 한 학생에게 강의 노트를 빌려달라고 도움을 청했어요. 그런데 그렇게 친절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해서는 영어도 못하는 사람이 미국에는 뭐 하러 왔냐며 “Go Home!” 하고 소리를 빽 지르는데 그렇게 자존심 상하고 비참할 수 없었죠. 매일 네 시간만 자며 공부했지만 결과는 학사경고에 이은 제적이었어요. 1년 만에 학교에서 쫓겨난 거예요. 이대로는 돌아갈 수 없어 다른 학교들에 입학원서를 넣었지만 학습 능력이 부족해서 쫓겨난 저를 받아주는 학교는 한 군데도 없었어요. 매일 공원 벤치에 앉아 비참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도 에드나 어머니의 편지는 어김없이 도착했어요.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 몇 달이 지났을까. 이미 한 번 불합격 통보를 한 애리조나대학에서 편지가 왔어요. 찰스 스털링 교수 아래서 배우고 싶다면 입학해도 좋다는 거예요. 갈 곳이 없던 저에게는 선택권이 없었어요. 에이즈 전문가였던 스털링 교수를 따라 저 또한 에이즈를 공부하게 되었죠. 공부를 마치고 무사히 박사학위까지 딴 저는 모교인 건국대학교로 돌아와 생물학과 교수가 되었어요. 꼴찌 학생이었던 제가 교수가 되다니! 하나님이 하셨다고 할 수밖에요.

     

    만남은 만남을 낳고
    인맥이 없던 그에게 세계적인 석학들과 유명 인사들이 연결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다만 그는 그 끈을 붙들 뿐
    재직 중인 학교에서 개교기념일 행사로 국제심포지엄을 열기로 했어요. 행사에 초청할 노벨상 수상자 섭외를 제가 맡게 되었죠. 문제는 섭외가 늦은 탓에 초청할 수 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거예요. 기존에 섭외하려고 했던 바루크 블럼버그 박사님도 이미 같은 시기에 옥스퍼드대학에 초청을 받은 상태였어요. 답이 없었죠. 무작정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있는 박사님의 연구소로 찾아갔어요. 무모하게 보였겠지만 제게는 주님이 이루어 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이때도 역시 에드나 어머니의 편지를 받은 터였죠. “God loves you, Trust His Love, I pray for you.” 우리나라로 온다는 약속을 받을 때까지 가지 않겠다고 버티며 복도 의자에서 밤을 지새웠어요. 결국 블럼버그 박사님은 옥스퍼드대학 일정을 반으로 줄이고 행사에 와줄 것을 약속하셨죠. 감사하게도 제 무례함을 간절함으로 받아주신 거예요. 그 후로도 블럼버그 박사님과의 인연은 계속됐고 스탠퍼드대학교에서 1년 동안 함께 지내며 온갖 유명 인사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심지어 스탠퍼드대학 에이즈연구소 소장인 토머스 메리건 박사와 공동연구를 할 기회까지 얻었죠. 두려움은 있었지만 지금껏 제 실력으로 된 게 하나도 없었잖아요. 언제나처럼 주님의 계획과 이끄심에 저를 맡겼죠. 그렇게 저는 에이즈 전문가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어요.

     

    하나님과 함께 전 세계를 뛰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시각을 두루 갖춘 인재의 탄생
    그를 뛰게 하는 것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다. 모든 것이 거저 받은 은혜이기에
    하나님께서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만남을 허락하셨어요. 경영인인 서정진 회장과 함께 미국에서 개발 중인 에이즈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그런데 계약이 막판에 무효가 됐어요. 그 백신은 흑인에게만 효과가 있었거든요. 시장 규모가 큰 백인에게는 효과가 없자, 그 백신이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데도 결국 폐기처분되고 말았어요. 수익이 나지 않으니까요. 충격적이었죠. 하지만 큰 교훈을 얻었어요. 아무리 좋은 지식과 기술도 상품화를 해야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그래서 저는 잠시 교수직을 내려놓고 49세에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 들어가 경영과 사회과학적인 지식들을 익혔어요. 뒤이어 하나님은 저를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으로 세워주셨고요. 저는 지금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에이즈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어요. 책상 위에서 연구만 하는 학자가 아니라,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들을 계획하고 추진하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쓰임 받고 있죠. 참 감사한 일이에요. 저는 2030년이면 에이즈가 정복될 거라고 확신해요. 에이즈가 퇴치되는 그날까지 세워주시는 자리에서 멈추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엡 2:10)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종으로서 그분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세상에 그분의 영광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제 소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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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박선희  2018-04-18
우와~~ 너무 멋지세요!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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