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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마음을 사로잡는 홈페이지의 비밀
웹디자이너 김연 | 2018년 01월호
  • 마음을 사로잡는 홈페이지의 비밀

    웹디자이너

     

    ‘웹디자이너’란,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 등을 디자인하는 사람을 말한다. 컨셉에 맞게 전체 구조와 메뉴, 서브메뉴 등을 차례로 설정하여 전체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이미지, 텍스트, 서체 등의 시각적인 요소를 구성하고 디자인한다.

     

    웹디자이너 김연
    디자인연(designyeon.com) 대표

     

     

    어떻게 웹디자이너의 길로 입문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중고등학생 때부터 교회 행사가 있을 때면 포스터 만드는 일을 도맡아 했는데요. 그때는 컴퓨터가 없으니까 모든 게 수작업이었어요. 하드보드지에 직접 디자인을 해서 구멍을 뚫고, 그걸 또 종이에 대고 락카를 뿌려서 원하는 모양을 내는 방식으로 포스터 백여 장을 만들기도 했죠. 그게 소문이 나면서 주변 교회나 학교 행사 때마다 부탁을 받았는데요. 할 때마다 재미있게 했어요. 그때부터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죠. 웹 쪽에 관심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웹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고요.

     

    웹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관련 프로그램을 잘 다뤄야 한다고 들었어요. 이런 것들은 주로 대학교에서
    배우나요?
    대학교에서는 디자인 실무보다는 이론을 많이 배워요. 프로그램 다루는 법은 알아서 익혀야 하죠. 그래도 필요하니까 다 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대학생 때 선교 단체에서 활동했는데요. 제가 전도해서 양육하던 양(?)들을 먹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것도 죄송했고요. 그래서 일도 할 겸, 경험도 쌓을 겸 디자인 관련 아르바이트를 정말 닥치는 대로 한 것 같아요. 전혀 쓸 줄 모르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작업도 일단 받고 봤어요. 그러면 프로그램을 밤새도록 독학으로 익혀서 실전에 바로 투입해야 하는 거예요. 어떡해서든 마감에 맞춰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했으니까요. 전쟁 같은 시간이었죠. 그렇게 수많은 디자인 경험을 쌓아갔고 그러면서 프로그램 사용법도 하나씩 섭렵했어요.

     

    그렇게 어느덧 15년차 디자이너가 되셨네요. 대표님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요?
    Less is more! 한 마디로 말하면 미니멀리즘이에요.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줄여서 함축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죠. 그 바탕 위에 정보전달력과 미려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디자인을 추구해요. 디자인은 예술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화려하고 예뻐도 정보전달이 안 되면 좋은 디자인이라 볼 수 없어요. 반대로 정보전달은 잘 되는데 촌스러워서 보기 싫으면 그것도 좋은 디자인이라 볼 수 없고요.

     

    디자인이라는 게 그저 보기 좋고 예쁘게만 해서는 안 되는 것이군요.
    저는 디자이너를 의사와 같다고 생각해요. 아픈 사람에게 처방을 내리고 조치를 취하는 것은 환자가 아니라 의사잖아요? 마찬가지로 디자이너는 디자인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진단해서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가장 바람직한 ‘수술법’을 납득할 만한 논리적인 방법으로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는 ‘기획력’이 필요하죠. 나의 디자인을 설득시켜 고객만족까지 가기 위해서라도 ‘기획력’은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필수 자질이라 생각해요. 

    기획력이라는 것이 한 번에 생기는 것이 아닐 텐데요.
    그래서 훈련이 필요해요.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전체’와 ‘부분’을 함께 보는 훈련이에요. 기획력이란 결국 전체적인 컨셉에 맞는 디테일을 만들어내는 힘이거든요. 먼저 컨셉에 맞는 큰 그림을 그리고, 큰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지면 그에 맞는 ‘디테일’을 고민하는 거예요. 전체만 보다보면 부분을 놓칠 수 있고, 부분만 보다보면 전체적인 컨셉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작업을 하면서도 항상 전체적인 컨셉에 맞는지 확인해야 하고, 동시에 작은 아이콘과 요소들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해요.

     

    <디자인연>의 주업인 홈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 디자인도 좋았지만, ‘셜록홈즈 보드게임’이나 ‘퀘스천카드’ 같은 제품도 흥미로웠어요.
    보통 중견기업 이상이면 6개월 내지 1년마다 홈페이지를 개편해요. 하지만 경기가 안 좋아지면, 업체들이 제일 먼저 지출을 아끼는 분야가 웹이거든요. 경기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해 저희만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게 ‘셜록홈즈 보드게임’과 ‘퀘스천카드 시리즈’ 같은 것들인데요. 공동체 안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데 제격이죠. 제가 내향적인 사람이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소통에 도움이 되는 도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획하고 디자인했어요.

     

    일상의 불편이 멋진 제품으로 재탄생했군요. 이외에도 영감을 얻는 통로가 또 있을까요?
    디자이너는 안에 있는 것을 계속 밖으로 끄집어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로 채우는 것이 중요해요. 영감을 얻는 방법은 성향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외향적인 사람은 밖에서 뭔가를 새롭게 경험해야 하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어딘가에 틀어박혀서 책을 보며 영감을 얻어요. 저 같은 경우는 주로 다른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많이 보며 벤치마킹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 소설책 등을 꾸준히 보며 충전을 하곤 해요.

     

    마지막으로 크리스천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이 일을 감당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세요.
    <디자인연>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키자’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달란트인 기획력과 디자인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성공시키고 살리는 일을 하겠다는 의미죠. 또 하나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예요. 그래서 아무리 큰 보수를 준다 해도 주류나 도박, 불법사이트 작업은 하지 않아요. 제가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로 밤새 완성한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술을 더 사먹고, 도박에 빠지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테니까요.

     

    취재 | 김지혜 기자

    사진 | 김주경 기자

     

    * 웹디자이너에 관한 정보를 얻으시려면 sena 2018 1월호 119p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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