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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내 생각인지 하나님의 뜻인지 어떻게 알아요?
<교수님 궁금해요> | 2017년 12월호
  • Q. 하나님께서 직접 음성을 들려주시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보통의 경우는 기도하면 어떤 마음을 주셨다고 하면서 ‘응답받았다’고들 하던데, 이게 진짜 하나님의 뜻인지 어떻게 아나요? 단순히 내 생각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내 생각과 하나님의 뜻을 구별하는 법을 알고 싶어요.

     

    A. 질문을 보니 친구가 한 가지 중요한 진리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뿌듯하네요. 그 진리란 우리가 기도를 할 때 하나님께서 음성을 들려주시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거예요. 이 점은 매우 중요해요. 하나님은 왜 직접 음성으로 응답하지 않으실까요?

     성경을 읽어 보면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책의 형태로 완전히 다 기록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이 구두로 자신의 뜻을 전달하셔야 했지요. 그러나 오늘날에는 우리 안에서 우리와 직접 관계하시는 성령님이 계세요. 성경에 보면, 성령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고 있죠.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3) 여기서 ‘들은 것’은 성부 성자에게서 들은 것, 즉 삼위일체이신 분의 뜻을 우리에게 전하신다는 말이에요. 그런데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의 뜻이 지금은 이미 성경에 모두 기록되어 있죠. 그렇기 때문에 성령님은 각자가 처한 상황에 맞게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알려주시되, 성경에 기록된 말씀 안에서 응답하세요. 성경에 기록된 것 외에 다른 말씀을 우리의 귀에 들리게 음성으로 역사하지는 않으신다는 거예요.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그래서 중요해요. 성경 말씀을 잘 알면 알수록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는 반면에, 말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또한, 성령님은 우리를 인도하실 때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을 무조건 따르라고 강요하지는 않으세요. 때로는 우리의 생각도 하나님의 뜻을 담는 도구로 사용하시지요. 이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 안에서 일하신다는 뜻이에요. 우리 마음에 소원을 갖게 하시는 방법으로 말이지요. 즉, 하나님은 우리 친구를 강제로 인도하시는 분이 아니라, 마음에 소원을 갖게 하시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결단하고 실행하게 하시는 인격적인 분이세요.
     그런데도 마음에 하나님이 주신 소원을 갖지 못할 때가 있어요.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하나는 죄 때문이에요. 아담과 하와는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고 늘 그분과 교제하면서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바로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한 이후에는 생각이 죄에 오염되어서 하나님의 뜻에 점점 어긋나게 되었고, 그 후손인 인간은 이제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을 품기가 아주 어렵게 되었죠. 그래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죄를 사하시고, 우리 안에 성령님을 보내셔서 우리의 망가진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해 주신 거예요. 하지만 성령님이 안에 계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다 고쳐지지는 않아요. 세상에 사는 동안에 우리는 죄에 대해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에요. 우리 안에 죄를 짓고자 하는 마음이 계속 남아 있어서 성령님이 주시는 생각과 다른 마음을 갖게 되고, 그러다보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하게 되죠.
     또 한 가지 이유는 우리의 경험과 지식과 세상을 이해하는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때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열심히 기도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일을 계획해도 그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경우가 있어요. 왜 그럴까요? 바로 인간인 우리들의 한계 때문이에요. 우리 친구는 아직 세상에 대한 경험도, 지식도, 미래를 생각하는 통찰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하나님의 길을 다 이해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아는  한계 안에서만 생각하게 되니까요.
     그렇다면 우리 친구의 나이대에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걸 그냥 포기해야 되는 걸까요? 그렇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해요.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되, 하나님이 우리 친구에게 갈길을 제시해 주실 때면 언제든지 순종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요. 우리가 우리의 한계 때문에 모르는 최선의 길을 전능하신 하나님은 이미 아시고 그 길로 이끄시기 때문이에요. 비록 우리가 기도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이더라도 순종하고 걸어갈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잠언의 저자도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바울은 1차 선교여행을 끝내고 2차 선교여행의 목적지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남서쪽의 에베소 지역을 선택했어요. 바울이 얼마나 많이 기도하고 신중하게 결정했겠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아무런 말씀도 없이 에베소로 가는 길을 막으셨어요. 바울은 할 수 없이 방향을 바꿔 북쪽 지방인 비두니아로 가려는 계획을 새로 세웠지요. 그런데 하나님은 비두니아로 가는 길도 막으셨어요. 바울은 왜 길을 막으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또다시 순종했고 이번에는 가운데 길로 나아갔어요. 그리고 마침내 서쪽 끝에 위치한 드로아 항구에 도착했죠. 여기서 바울은 “혹시 배 타고 건너편 마게도니아 지방으로 가라는 뜻인가?”라고 잠깐 생각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었어요. 하나님은 그제서야 비로소 마게도니아인의 환상을 보여 주시며 그 길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하셨죠.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원래 저는 독일로 유학을 가려고 독일어 공부도 하고 현지에 있는 학교에 이야기도 다 해 놓았는데, 이상하게 길이 열리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아주 쉽게 미국으로 가는 길이 열려서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되었지요.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이번에는 스위스의 대학교로 유학을 가려고 준비했는데, 이상하게 또 길이 열리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네덜란드로 가는 길이 순조롭게 열러서 그곳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어요.  

     

     자, 이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은 이해가 되시나요?
     하나님은 구약시대처럼 친구의 귀에 직접 음성을 들려주셔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해 주시는 법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성령님을 통해 인도함을 받도록 기도하되, 성경말씀을 꾸준히 읽고 공부하고 묵상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요. 이것은 우리가 죽기까지 해야 할 일이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현재 나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지 아닌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어요. 그건 우리 친구가 어떤 일을 하기 원할 때 혹시 친구의 마음속에 ‘욕심’이 자리 잡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거예요. 만일 우리 친구의 생각 속에 욕심이 자리 잡고 있다면 그런 상태에서 결정한 일들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도 될 것 같아요.
     앞으로 우리 친구는 하나님이 우리 친구의 소원을 통해서 그분의 뜻을 알려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나아갈 길을 생각하되, 혹시 내 마음에 욕심이 끼어 있지는 않은지 늘 살피길 바랄게요. 무엇보다도 친구를 친구 자신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어느 길로 이끄시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순종의 마음을 항상 마련해 둘 수 있었으면 하고요. 그러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찾아갈 수 있을 거예요.  

    글│이상원(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모델│강예찬
    사진│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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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권주옥  2017-12-14
하나님 음성을 듣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을 잘 해 주셨네요마니 배우게 되여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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