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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는
어린이책 작가 윤아해 | 2017년 12월호
  • ‘어린이책 작가’란,
    어린이책 작가는 어린이를 독자로 한 책에 들어가는 글을 쓰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이 쓰는 글은 동화나 동시, 정보전달글 등 장르와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자신의 생각, 경험, 상상, 각종 배경지식 등을 총망라하여 특정한 주제를 가진 하나의 작품을 창조하고 어린이 독자들과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책 작가 윤아해
    <다윗이 양들을 돌봐요>, <밤밤이와 안녕 할 시간>, <오줌싸개>, <꽃신> 외 다수

     

     

    Q. 주변에 어린이책 작가가 흔치 않은데요. 어떻게 이 길을 걷게 되셨나요?
    그림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저는 아동학을 전공했어요. 아이들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가르치고 양육해서 하나님의 제자로 키우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꿈꾸던 유치원 교사가 되었고,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런데 제가 몸이 좀 약해요. 병원에 입원하면서 유치원 교사도 그만둘 수밖에 없었죠. 일할 수 없게 되니까 소위 멘붕에 빠진 거예요. 사명을 잃었다는 마음에 ‘하나님, 그럼 전 뭘 하나요? 할 게 없는데요’라고 기도했어요. 그렇게 저의 아픈 마음들을 글로 쓰기 시작했고요. 이 말 저 말 쓰다 보니 어느새 시인으로 등단해 있었죠. 이제 난 어린이책을 써야겠다 생각했고 어린이책 쓰는 법을 배워 작가의 길을 걷게 됐어요.

     

    Q. 불행이라 생각했던 일이 선생님을 생각지도 못한 길로 이끌었네요.
    그러게요. 사실 글을 쓰기로 결심했을 때 친구가 딱 한마디 했어요. “네가 드디어 네 길을 가는구나!”라고요. 생각해보니 제가 한 번도 글 쓰는 걸 놓은 적이 없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도 유아 언어라든지 아동문학 과목을 제일 좋아했고요. 어릴 때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특별한 날 서점에 갈 때면 가슴이 뛰던 기억도 나요. 몸이 아파서 사명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그때 오히려 제 길을 제대로 갈 수 있었던 거죠. 그렇다고 이 길에 손쉽게 들어선 것은 절대 아니에요. 꽤 오랜 눈물과 도전의 시간들이 있었죠. 몇 년간 힘들어하고 있을 때 스승님이 딱 한마디 하셨어요. 저를 알아봐주는 편집자를 아직 못 만났을 뿐이라고요. 그런데 결국 그런 편집자를 만나게 되더라고요.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고. 물론 의뢰도 오지만 저는 지금도 편집자를 찾아다녀요. 제가 좋은 작품을 썼으면 그걸 책으로 완성해 줄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누가 나를 찾아줄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도 교만이라 생각해요. 내가 부지런히 움직여야죠.

     

    Q. 지금까지 쓰신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 하나만 꼽아주세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다 다르게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셨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부러워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현장에 있을 때부터 그게 참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제가 몇 년 동안 기획해서 나온 ‘믿음 쑥쑥 개념 튼튼’ 10권 짜리 시리즈 중 <다윗이 양들을 돌봐요>에 이런 내용을 담았죠. 뚱뚱한 양, 홀쭉한 양, 키가 큰 양, 작은 양, 천천히 걷는 양(이게 바로 저예요ㅎㅎ), 빨리 달리는 양, 깨끗한 양, 지저분한 양. 양들이 다 똑같으면 얼마나 재미없겠어요. 똑같이 않아서 다행이고 또 그래서 더 사랑스럽죠. 아이들에게 “달라도 괜찮다” 말해주고 싶었어요. 

     

    Q.  그런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새로운 자극을 받을 때 주로 얻어요. 제가 잘하는 ‘3상’이 있는데 ‘공상, 상상, 망상’이에요. 예를 들면 사진 찍으시는 분을 만나요. 그러면 집에 가서 생각을 하는 거죠. 세상을 담아내는 사람들에 대해서요. 어떤 아이는 세상을 그림으로 그리는 아이도 있을 거고 사진으로 찍는 아이도 있을 거예요. 눈으로 담아서 기억하고 싶어 하는 아이도 있을 거고요. 그렇게 확장해 나가는 거예요. 저는 ‘더듬이(?)’가 발달해 있어서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엄마와 아이를 보면서도 이야깃거리를 찾아요. 살아가면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다 영감인 거죠. 하지만 영감을 받는 것보다 쓰는 것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답니다.

     

    Q. 선생님께서는 책 쓰는 작업 외에도 학교 강의도 나가신다고 들었어요.
    하나님께 저에게는 왜 다섯 달란트를 안 주셨냐고 묻던 때가 있었어요. 이미 작가의 길을 걷고 있으니 제게 주신 달란트는 적어도 두 달란트는 되겠지만 베스트는 아니니 다섯 달란트까지는 아닌 거죠. 그렇게 열등감과 초조함 속에서 살아가던 어느 날 큐티를 하며 달란트 비유 부분을 읽는데 ‘재능대로’라는 글자가 엄청 크게 보이는 거예요. 그때 깨달았어요. ‘하나님께서 내 재능만큼 두 달란트를 주신 거구나! 내가 다섯 달란트를 받았으면 감당도 못했겠구나!’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고 나니까 다섯 달란트 가진 사람도 예쁘고, 두 달란트 가진 나도 예쁘고, 한 달란트 가진 사람은 도와주고 싶더라고요. 초조함이 싹 사라졌죠. 성경에 이런 내용도 있어요. 성전을 굉장히 짓고 싶어 했던 건 다윗이었지만 실제로 성전을 지은 건 그 아들 솔로몬이었거든요. 이 말씀을 보니까 제가 살아생전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전혀 서운하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다음 세대를 꿈꾸게 됐어요. 베토벤도, 고흐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잖아요. 누군가가 영감을 줬을 것이고 그렇게 씨 뿌리는 자들, 다윗처럼 준비한 자들이 있어서 이런 거장들이 탄생한 것이니까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제 강의 한 번으로 학생들이 확 바뀌진 않겠지만, 함께 꿈꾸며 한 걸음 한 걸음 같이 가는 거죠. 이 모든 것이 다 큐티하면서 받은 은혜들이에요.

     

    Q.  역시 큐티의 힘은 놀랍군요. 마지막으로 크리스천으로서 선생님의 비전을 나눠주세요.
    루스 맥케이도의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그림책이 있어요.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읽히는 아주 유명한 책이죠. 하나님을 믿는 아이들이 봐도 재밌고 안 믿는 아이들이 봐도 재밌거든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나라에도 좋은 그림책이 아주 많아요. 그런데 유독 성경 그림책들은 경쟁에서 뒤쳐질 때가 많죠. 저는 우리나라 정서로 우리 작가가 만든, 그러면서도 일반 어린이책보다도 더 좋은 그런 성경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요. 하나님을 말하는 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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