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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엔터테인먼트를 나누다 느닷없이 시작된, 뜻밖의 간증집회
<에이팀엔터테인먼트>, <마켄엔터테인먼트> 대표 마크 | 2017년 12월호
  • 엔터테인먼트를 나누다 느닷없이 시작된, 뜻밖의 간증집회

     

    <에이팀엔터테인먼트>, <마켄엔터테인먼트> 대표 마크 염 

     

     

    뉴욕 금융계에서 딱히 부족한 것 없이 일상을 보내던 삼십대 마크 염. 그는 어느 날 한국으로 와서 도와달라는 교회 동생의 부탁을 받고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된다. 그 친구는 바로, 2017년 가장 핫한 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워너원 ‘나야 나’를 비롯해 이효리, 엑소, 레드벨벳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대세 작곡가 라이언 전. 그는 무엇 때문에 잘나가던 금융업계를 그만 두고, 지금 이렇게 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되어 있을까? 

    취재 | 한경진 기자·사진 | 김주경 기자 

     

     

    작곡가로 유명한 ‘라이언 전’의 요청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과정이었는지 얘기 나눠 주시겠어요?
    라이언과 저는 학창시절에 미국 교회에서 만나 친하게 지냈어요. 라이언은 음악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친구였지만, 미국 대중문화계에서 동양인이 활동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꿈을 이루려고 한국에 갔죠. 그때 제가 아는 지인을 통해서 연예기획사를 소개받게 해 주었는데, 그분이 SM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였어요. 라이언의 음악적인 재능을 알아보고 곡을 맡기셨고요. 그러면서 계약서나 서류들, 금전이 오가는 일이 생기게 됐는데, 제가 미국에서 금융과 로펌 쪽의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저에게 그 일을 부탁하더라고요. 당시에는 그 일을 부업 정도로만 여겼어요. 저는 미국에, 라이언은 한국에 있지만 필요한 서류를 잘 검토해주기만 하면 될 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라이언의 음악이 점점 사랑을 받으면서 일이 커지게 됐지 뭐예요. 그때 한국으로 들어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1년 동안 기도한 끝에 응답을 받아서 2013년에 아예 들어오게 되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미국에서 지내신 걸로 아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환경도 익숙지 않은 한국에 들어오기로 결심하기까지가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고국이긴 하지만 20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았는데 과연 적응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이 되더라고요. 가정 중심인 미국보다 조직 중심인 한국에서 남자에게 어려운 유혹들이 많다고 들었거든요. 게다가 그 제안이 있기 1년 전에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던 터라, 한국에서 만날 문화에 젖어서 그 은혜를 잊을까 두려웠죠. 하지만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출애굽기 말씀을 통해 응답해 주셨어요. 아브라함도 어디로 갈지 모르고 갔지만 하나님은 결국 그가 밟는 땅을 축복받은 땅으로 만드셨잖아요. 그런 것처럼 하나님이 나와 동행하신다면 내가 어느 땅을 밟든지 그 땅이 축복받은 땅이 될 것이고, 내가 그곳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을 주셨죠. 하지만 응답을 받아도 왠지 제 생각 같아서 의심스러웠어요. 그런데 마침 저를 위해 기도하시던 어머니가 똑같은 말씀을 하시지 뭐예요. “너 한국에 가도 괜찮을 것 같아.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면서 어디를 가든지 빛과 소금의 맛을 잃지 않으면 돼. 네가 어떻게 하나님을 붙드느냐가 중요한 거지 네가 어디에 있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요. 놀랍게도 어머니와 제가 받은 마음이 똑같았던 거예요. 그때 응답을 확신했죠. 그러고 한국에 왔는데, 오히려 미국에 있을 때보다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겠어요. 한국에 오기 전에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다고 하셨는데, 그 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주일이면 열심히 교회에 가고, 교회 일도 다 참여하고, 세 번 정도 성경 통독도 한 그냥 평범한 신앙인이었어요. 하고 싶어서 했다기보다는 그냥 하나의 일과처럼 한 거였죠. 주일에는 교회생활을 하지만 평일에는 신나게 즐기면서요. 그런데 교회에서 학생 수련회에 교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회에서 비용도 내주니 2박 3일 동안 쉬었다 오자’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가 소위 말하는 ‘성령체험’이라는 걸 하게 됐어요. 강사 목사님께서 엄청 타이트하게 밥 먹고 기도하고, 밥 먹고 기도하고 완전 트레이닝을 시키시더라고요. 그러다 수련회 마지막 날 그러셨어요. “이제부터 기도를 할 텐데, 오늘 성령님을 만나고 방언도 받게 되실 겁니다. 그런데 체험하지 못해도 낙심하지 마세요. 언젠가 만나주십니다”라고요. 그때 ‘혹시 나도 성령님이라는 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조심히 기도를 해봤어요. 옆에서는 사람들이 열심히 눈물도 흘리고 방언도 받고 하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더라고요. ‘그럼 그렇지. 내가 무슨 성령체험이야’ 싶어서 기도도 그만뒀죠.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혀가 굳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와, 성령체험이 드디어 시작된 건가요?
    저는 그게 뭔지도 몰랐어요. 처음에는 혀가 막 말려들어가더니 나중에는 귀까지 안 들리는데, 그 순간 ‘내가 안 하던 통성기도를 했더니 혀가 맛이 갔구나. 좀 쉬어야겠다’라고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손으로 혀를 펴고, 하품도 하고 별짓을 다 해도 안 되니 ‘하도 신앙생활을 엉망으로 해서 하나님이 벌을 주셨구나’ 하는 마음까지 들었죠. 그런데 그 순간에 머리 위로 뭔가 뜨거운 것이 쑤욱 들어오더니, 제 안에서 점점 팽창하다가 결국 토하듯이 방언 기도와 눈물이 범벅이 돼서 터져 나왔어요. 제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이었죠. 무슨 기도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제 몸을 맡겼는데, 영으로 그 기도가 회개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동안 얼마나 회개할 게 많았겠어요. 눈물샘이 마를 정도까지 눈물이 다 쏟아지고 난 후에야 그 기도가 평안과 기쁨으로 확 바뀌더라고요. 그건 맛있는 걸 먹었을 때도, 친구들과 놀 때도, 연애를 하면서도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평안이었어요.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 14:27)라는 말씀이 떠올랐죠. 그 순간 죽어도 아무런 후회가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러더니 그 기도가 감사로 바뀌었죠. 방언으로 기도했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는 몰랐지만, 제 머리에는 ‘Hallelujah. Praise God’이라는 말이 계속 맴돌았어요.  

     

    엄청난 경험을 하셨군요. 도저히 하나님을 부인할 수 없는 삶으로 입문하신 거네요.
    맞아요. 그전에 가지고 있던 가치관과 생각들이 완전히 바뀌어버렸죠. 제가 웬만해서는 잘 듣지 않고 고집을 꺾지 않는 걸 하나님이 누구보다 잘 아시니까, 저에게 맞는 방법으로 찾아오신 것 같아요. 의심할 여지 없이 확실하게요. 그런 체험을 사람의 의지로 할 수 있겠어요? 명상이나 요가 같은 걸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부어지는 평안을 어떻게 받을 수 있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그 이후로 갑자기 죄를 안 짓고 거룩하게 산 건 아니지만, 죄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죄를 지으면 빨리 회개하고 돌아가려고 하면서 세상이 바라는 기준과 패턴에서 자유해지는 저를 느낄 수 있었죠.

     

    한국으로 오기 전에 그런 일을 겪게 하신 게 놀랍네요. 아무래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하려면 대중과 세상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 만큼 더 무장하고 분별할 필요가 있었을 테니까요.
    그렇긴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해요.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사람들이 집중하는 분야라 작은 일도 다 노출되기 때문에 더 그렇게 보이는 것도 있어요. 그 전까지 제가 일하던 금융계는 더욱 혼란스러운 일이 많았고, 정치나 의료, 기업 등 사회 곳곳에서 비도덕적이고 문란한 일들은 똑같이 벌어지고 있죠. 그래서 우리는 어느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든 깨어 있어야 해요. 그런데 깨어있는 것도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날마다 하나님과 교제해야 하는 거고요. 우리가 노력해서 죄를 안 지을 수 있고, 타락한 분야를 건전하게 바꿀 수 있다면 하나님이 왜 필요하겠어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고, 기도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하나님은 그렇게 의지하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고요.

     

    한 편의 설교를 들은 것 같아요. 청소년들이 동경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종사하는 분이라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이네요. 이제 마지막으로 인생의 선배로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 주시겠어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셨다면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지 않으셨을 텐데, 이곳에 오게 하신 데에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요. 지금은 그 목적을 이뤄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그 계획은 오직 하나님만 아시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결국 그분이 선한 일을 이루실 거란 소망을 두고, 조금씩 보여주시는 대로 순종하면서 가는 것뿐이죠. 이스라엘 백성도 한 달이면 되는 길을 40년 동안 가야 했던 이유가 노예였던 사람들이 갑자기 나라를 이룰 그릇이 안 되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완전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한 나라를 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출 때까지 훈련을 시키신 거죠. 하지만 사람들은 숨겨진 계획을 모르고 미래를 먼저 알려달라고 기도해요. 저는 청소년들도 미래와 진로, 대학에 대한 생각에 너무 얽매어서 하나님을 도구처럼 여기지 않았으면 해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 무엇인지 아는 게 더 중요해요. 저는 여러분 나이에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분이 참 귀하게 생각돼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더 경험하는 방법이 뭔지 생각하고 거기에 열정을 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여러분의 미래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책임져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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