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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나님은 네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인지에 더 관심이 있으셔
<청년의 시간> 저자 폴 손 | 2017년 11월호
  • ‘나는 앞으로 무얼 해야 할까’, ‘무얼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는 걸까’
    sena로 도착하는 기도제목들을 보면, 많은 친구가 막연한 미래 때문에 고민하는 걸 보게 됩니다. 많은 걸 보고, 듣고, 경험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현실은 책상 앞에 붙어 있어야만 하는 청소년 시기. 그 속에서 삶의 목적도, 방향도 생각할 여유가 없는 여러분에게 한 선배를 소개합니다. 그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소명 이야기가 위로와 도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취재 | 한경진 기자·사진 | 한치문 기자 

     

     

    # 성과중독자, 그는 미국 <보잉사> 출신 엘리트
    20대의 폴 손. 그는 누군가 꿈에 대해 묻기만 하면, “제 꿈은 포춘(미국의 종합 경제지) 500대 기업의 최연소 인사 담당 최고 책임자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대사처럼 읊어대던 청년이었다. 성공해서 이름을 날려야 한다는 압박감과 절실함은 결국 그를 대학 졸업과 함께 포춘 50대 기업인 항공기업 ‘보잉사(The Boeing Company)’에 안착하게 해 주었다. 나이가 두 배는 많은 동료 직원들 사이에서 고액연봉을 받는 젊은 리더가 된 그를 보며 사람들은 “폴, 너는 꿈을 이루었구나”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성과를 위해 달리면 달릴수록 그 안에는 무언가 표현할 수 없는 공허함이 가득했다.

     

     “막상 최고라 생각하는 곳에 가니 전혀 행복하지 않은 거예요. 굉장히 허무했어요. 그때부터 답을 찾기 시작했죠. 3개월, 6개월, 1년이 지나니 신경쇠약까지 왔어요. 잠을 자려고 하는데 온몸이 떨리고, 손발에 땀이 나고, 심장이 떨려왔죠. 정말 무서웠어요. 그때 무릎 꿇고 “하나님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더는 못 견디겠어요!”라고 외쳤어요. 그 순간 깨달았죠. 지금껏 인생의 결정을 내릴 때 모든 것이 나 중심이었고, 한 번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물은 적이 없었다는 걸요. 제가 가고 싶은 대학, 직장, 친구들…. 다 제가 원하는 것들이었고, 하나님은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램프의 지니’일 뿐이었던 거예요. 다음 날, 제 멘토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소명(오스 기니스, ivp)>이라는 책을 한 권 추천해줬어요. 그 책이 지금껏 성공이라고 생각해왔던 것들을 완전히 바꿔 놓았죠.”

     

     

    # 젊은 세대를 향해 눈을 뜨다
    성과를 위해 앞만 보며 달리던 그는 삶의 전부와 같았던 회사를 과감히 박차고 나왔다. 사람들은 ‘회사를 그만두는 건 자살행위와 같다’고 입을 모았지만, 그는 소명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인생의 이유와 목적을 주시는 창조주를 발견하고 싶었다. 소명에 관한 책이라면 닥치는 대로 다 읽으며 적용하던 무렵, 하나님은 그에게 자신과 같이 인생의 방향과 목적을 잃은 젊은 세대를 보게 하셨고, 지금은 젊은 세대에게 소명을 일깨워주는 코칭 전문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셨다.

     

     “대다수의 젊은 세대들이 단거리 경주를 뛰고 있어요. 대학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에 자기를 맞추기 위해서 열심히 스펙을 쌓죠. 좋은 직장, 고액연봉을 목표로 삼으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해요. 하나님이 가리키시는 방향으로 가야 하죠.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디자인하시면서 그 사람만의 성향을 주셨어요. 그게 무엇인지를 기도하고 찾고 구했으면 해요. 십만 원, 백만 원 더 주는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의미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죠.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사람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이때는 무얼 하고, 몇 살에는 이 정도 이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렸으면 해요. 하나님께서는 능력 있는 사람을 부르시는 게 아니라, 부르신 사람에게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을 주신다고 믿어요.”

     

     

    # 열등감투성이 어린 폴 손
    엘리트 코스만을 거치며 승승장구했을 것만 같은 폴 손이지만, 그에게도 기억하기 힘든 흑역사가 있다. 아홉 살 때, 미국에서 건너와 한국의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교과서조차 제대로 읽지 못해 항상 놀림감이 되곤 했다. 이름이 아닌 ‘25번’이라는 번호로 불리는 학교 안에서 점점 열등감투성이가 되어버린 그는 결국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까지 받았다고 한다.

     

     “한국에 왔을 때 완전 멘붕이었어요. 제가 25번이었는데, 25일만 되면 선생님이 불러서 책을 읽게 할까 봐 완전 우울했죠. 분명히 읽다가 틀릴 거고, 그러면 친구들이 비웃고 놀릴 걸 알았으니까요. 자존감도 떨어지고 당연히 공부도 못했고 인생에 희망이 없었죠. 그래도 엄마는 저에게 “너는 대기만성형이야”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그때는 화도 많이 냈어요. 근거도 없이 무조건 할 수 있다고만 하는 게 싫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잘할 수 있다고 격려해준 게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결국 중3 때, 미래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던 저는 다시 미국으로 도망가다시피 유학을 갔어요. 하나님은 그곳에서 저를 만져주셨죠. 기독교 학교에 가게 하셨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는 4년 내내 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는 독실한 신앙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하셔서 제 상처를 하나씩 아물게 하셨죠. 만약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저의 삶은 180도 달랐을 거예요. 하나님께서 제 상처를 치유해 주셨고, 지금까지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제가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요. 그게 지금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죠.”

     

     

    ▶ 폴 손에 대한 더 많은 기사는 2017 11월호 sena(새벽나라)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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