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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난, 기도 소망 사랑 헌신 눈물 기쁨 그리고 찬양
<모세의 기적> 조영애 집사, 박모세 군 | 2017년 05월호
  • 고난,

    기도 소망 사랑 헌신 눈물 기쁨

    그리고

    찬양  

     

    태중에 있을 때 사형 선고를 받았던 아이. 26살이지만 3살의 지능을 가진 아이. 과연 모세 군과 의사소통이 가능할까 싶었다. 하지만 모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작가님을 만난 게 저에게 가장 큰 행운이에요”,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에요. 작가님을 만나서요”, “오늘은 행복한 마음으로 빨리 자야지”. 이건 혹시 모세의 입을 통해 전해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일까. 찬양하는 천사 모세와의 짧은 만남은 바로 ‘힐링’ 그 자체였다.

     

    취재│한경진 기자·사진│정화영 기자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 1:16 중)
    “저는 불교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저희 집은 절에다 이름을 새겨놓고 무슨 날만 되면 올라가서 불공을 할 정도로 열성이었죠. 그랬던 제가 기독교 집안으로 시집을 오게 됐어요. 결혼할 때는 나에게 교회 나가는 것을 강요하지 말라고 미리 못 박아 두기까지 했죠. 그런데 얼마 안 되어 저 스스로 교회를 찾아 갔어요. 시어머님 때문에요. 저희 시어머니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자상하고, 온유하신 분, 상대의 입장에서 모든 걸 배려하시고, 본인은 조용히 기도만 하시는 분이었죠.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 어머님이 섬기는 하나님은 과연 어떤 분일지 궁금해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언젠가 어머님이 “나한테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예수 잘 섬기면 그게 효도야”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서, 나를 사랑해 주시는 어머님을 기쁘게 해드리려고 정말 열심히 교회에 다녔죠.”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욥 12:10)
    “예쁜 첫째 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던 어느 날, 저에게 감당하기엔 너무 큰 시련이 닥쳤어요.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4개월 정도 되었을 때, 아이 머리에 형성되어야 할 뼈가 완벽하게 생기지 않아서 뇌가 밖으로 흘러나왔다는 진단을 받은 거예요. 믿기지가 않아서 얼마 동안 기도한 후에 다시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어요. 의사는 이대로 있으면 산모도 위험하다며 저에게 낙태를 권했죠. 수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수술을 받기로 한 날, 먼저 목사님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니 저를 옮길 수술 침대가 방으로 들어오더라구요.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뱃속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느껴졌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느끼지 못했던 태동이었죠. 그때, 이 생명을 해하면 안 된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병원에서는 왜 의사 말을 안 듣고 목사 말을 듣냐며 화를 냈지만, 하나님은 그때 제 입으로 고백하게 하셨어요. “저는 목사님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거예요”라고요.”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출 2:10 중)
    “1992년 8월 4일, 모세는 세상에 태어났어요. 태어나던 날, 아이를 안고 신생아실을 향하던 간호사가 우리 부부를 급하게 불렀어요. 갔더니 아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더라고요. 아이의 뇌가 바깥으로 흘러나와 있는 모습이 너무 충격적이었으니까요. 의사는 당장 뇌를 절단하는 수술을 해야 하지만, 수술을 하든 안 하든 살아날 확률은 1%도 안 된다고 했어요. 아이를 포기하라는 말이었죠. 우리는 의사에게 물었어요. “이 아이가 수술을 해서 살게 된다면, 그건 수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겠네요?”라고요. 의사는 그렇다고 대답해 주었죠. 그래서 우리는 모든 걸 하나님께 맡기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태어난 지 3일 만에 모세는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어요. 뇌의 대부분을 잘라내니 아이는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할 거라고 했지만, 살아만 준다면 뭐든 하고 싶었어요. 아니나 다를까, 수술 후 인큐베이터에 있던 모세에게 온몸의 경련과 호흡곤란이 찾아왔어요. 병원에서는 마지막 순간이 왔다고 했죠. 지켜보다 못한 시어머니는 바로 기도원으로 올라가 벼랑 끝에서 구르고 울부짖으면서 간절히 기도하시다가 결국 교회 강단 앞에서 지쳐 쓰러지고 마셨죠. 지나가다 그 모습을 보신 목사님은 전 교인에게 휴가를 반납하고 기도하기를 선포하셨고, 그렇게 기도한 끝에 며칠 후, 모세의 경련이 멈췄어요. 목사님은 우리 아이가 죽을 위기에 처한 횟수가 모세가 죽을 고비를 넘긴 횟수와 같다며 이름을 ‘모세’로 지어주셨어요. 그 말씀에 가족이 ‘아멘’ 하면서 아이의 이름은 모세가 되었죠.”

     

    ‘이에 그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리며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니’ (눅 1:64)
    “의사의 말대로 모세는 듣지도, 보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였어요. 자라면서 머리에 관을 박고 호스를 연결하는 4번의 수술과 비틀어진 다리를 교정하는 2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주었죠. 경제적으로 힘들고 지칠 때마다 살려만 달라고 했던 아이가 옆에 있는데 내가 딴 생각을 했다는 것이 너무 죄스럽기도 했어요. 저희 가족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밖에 없었죠. 그런데 하나님은 놀랍게도 우리의 기도를 하나하나 들어주셨어요. “이 아이가 스스로 앉게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 어느 날 앉게 해주셨고, “서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 서게 하셨죠. 심지어는 어눌했지만 힘겹게 한 단어를 말하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모세가 5살이 되었을 때, 갑자기 말문이 트이면서 한 문장을 내뱉었지 뭐예요. 모세가 처음으로 한 말은 바로 ‘사도신경’이었어요. 엄마와 함께 예배에 다니면서 들은 것을 외워서 처음으로 입 밖에 꺼낸 거예요. 마치 자기의 신앙을 고백하듯이 말이에요. 얼마나 놀랍고 감사하던지.”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사 43:21)
    “모세가 노래를 시작한 건 7살 때부터예요. 선교원에서 연말에 재롱잔치를 하는데, 우리 모세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말씀 암송과 함께 노래를 부르게 했죠. 그런데 음정, 박자 하나 놓치지 않고 너무나 멋지게 부른 거예요. 그곳에 계신 분들이 모두 진한 감동을 받았다면서, 심지어 어떤 분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까지 하신 분도 계셨어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노래하는 능력을 주셨다는 걸 그때 깨달았죠. 그때부터 모세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따라 해보게 했어요. 시력이 약해서 악보를 볼 수 없지만, 몇 번 들려주면 완벽하게 따라 하더라고요. 그렇게 하나님은 모세를 노래하는 자리에 세우셨고, 평창 패럴림픽을 비롯해서 신문이나 방송, 심지어는 해외까지 생각지도 못한 자리로 이끄셨어요. 모세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은 영광을 받으셨고, 사람들은 ‘희망을 노래하는 기적의 청년’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죠. 보지도,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고, 살 수도 없을 거라고 했던 우리 모세가 보고, 듣고, 말하고, 거기다 노래로 사람들 앞에 설 정도가 되었으니, 이게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인가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얼마 전 머리 MRI 촬영을 했는데, 글쎄 모세의 뇌가 60% 정도 채워졌다고 하시는 거 있죠. 이미 죽은 뇌가 채워지는 건 의학적으로 연구된 바도 없고, 설명할 방법도 없는 일이라고 해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이렇게 또 한 번 증명된 거예요.”

     

     

    “저는 앞으로 세상을 무대 삼아서 하나님의 찬양을 더 많이 부르고, 하나님의 뜻대로 찬양을 들고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믿지 않는 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복음을 전하는 귀한 만남을 계속하고 싶어요. 용기 잃지 마시고, 좌절하지 마시고, 항상 밝게 사시고,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주님만 믿고 의지하면, 언제나 좋은 일이 있을 줄 믿습니다.”

    - 박모세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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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신정국  2017-05-27
참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입니다.
모세를 통해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빛과 소망을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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