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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터 탁, 그가 사는 세상, 그가 말하는 세상
<주청프로젝트> 서종현 선교사 | 2015년 10월호
  • 하나님께서 사람들이 겪은 인생의 경험을 사용하시는 방법은 언제나 놀랍고 또 너무나 창의적이다. 이번 달 casting의 주인공인 <주청프로젝트(주님의청년프로젝트)>의 서종현 선교사(미스터 탁)의 삶 역시 그렇다. 이제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서 그의 스토리도 많이 알려졌지만, 그래도 sena 독자들을 위해 간략하게나마 그의 파란만장 스토리를 소개한다. 이 짧은 소개가 성이 차지 않는다면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초록창 검색을 추천한다.

    취재 | 한경진 기자 · 사진 | 한치문 기자

    # 미스터 탁, 탁선교사, 탁이 형 

    그는 선교사이면서 동시에 힙합 가수다. 뮤지션으로서의 이름은 ‘미스터 탁’. 사람들은 힙합이 세상적이고 타락한 음악이라며 의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지만, 그에게 힙합은 세상과 그를 연결시켜주는,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 아이템이다. 상처받고 소외된 청소년들의 마음과 귀를 열게 하는 데 이만한 무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스터 탁의 음악을 가만 들어보면 설교 같기도, 동네 형의 충고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가 ‘꼰대’ 같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문제아’라 불리는 아이들까지도 그를 ‘탁이 형’이라 부르며 믿고 따를 정도니.


    # 소년원의 스타 강사  

    그가 특히 빛을 발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소년원’이다. 어떤 소리에도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들에게 유난히 그의 말이 먹히는 이유는 그에게도 못지않은 화려한(?)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칼에 맞아 죽을 뻔하고, 불량학생으로 찍혀 상처와 편견 속에서 살아야 했던 과거가 없었다면 그는 지금처럼 아이들과 소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윽박지르고 강압적인 사람들뿐인 소년원 안에서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몇 안 되는 어른이다. 그래도 가끔은 아이들과 운동을 한 뒤에 같이 씻으면서 자연스럽게 몸에 난 흉터를 슬쩍 보이기도 한다고. 일종의 기선제압이랄까. 

     

    # 정신과 폐쇄병동 출신  

    2007년, 그는 공군에 자원입대했다가 ‘단체생활 부적응자’라는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 군대 조직에 갇혀 있기에 는 너무도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탓이다. 하지만 정신과 폐쇄병동에서의 생활은 그의 인생을 통틀어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함께 지내던 동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만져주겠다며 희망을 담은 랩 가사를 선물하면서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사람’, ‘본질’에 대해 고민하던 끝에 어릴 때 들었던 하나님을 기억해내게 된 것이다. 


    # "복음을 전하고 싶어 돌아버리겠습니다"  

    끊임없이 아이들을 만나러 다니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집회에 서고, 음악을 만들고, 설교 동영상을 배포하면서 그가 결국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 하나, ‘복음’이다. 청소년을 회복시키고, 그들 안에 복음을 심는 것. 그래서 서종현 선교사는 미스터 탁이 되어 오늘도 달린다.

     

     


    # 탁이 형이 한 마디 할게   To. 너 자신을 잃어가는 청소년들

    사람들이 너희 같은 요즘 청소년들을 보고 “참 개인주의다”라고 말해. 자기밖에 모른다고. 그런데 내 생각은 안 그래. 개인이 있어야 개인주의가 가능한데, 내가 볼 때 너희들은 개인이 없거든. 자기 자신이 없다고. 그게 왜 그런지 알아? 지금은 본질보다 비본질이 더 강한 시대라 그래. 눈에 보이는 기준들에 다 자기를 끼워 맞추는 거야. 나이키 운동화가 유행이면 다 나이키를 신어야 하고,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하니까 목적도 없이 대학에 들어가려고 시키는대로 공부하고, 대세인 말투를 안 쓰면 소외되는 것 같고. 그리고는 조금이라도 다르게 하면 적개심을 갖고 경계해. 그래서 가끔 너희를 볼 때면 로봇 1, 2, 3인 것 같아. 나는 너희가 너희 자신이 아닌 남들 기준에 맞춰서 살고 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워.
     그런데, 사실 하나님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똑같이 만들지 않으셨어. 하나님이 완벽하신 이유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 그중에 똑같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데 있어. 이제 너 자신을 알기 위해서 투자해 봐. ‘아, 하나님이 나를 이런 사람으로 만드셨구나’ 하고 똑바로 관찰하라고. 사회에서 원하는 상품으로서의 니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을 닮게 만드신 원래 너의 모습이 뭔지 말이야. 다르다는 건 아름다운 거야. 잘못된 게 아니라.
     그리고 혹시… 하나님 영접하고 뜨겁게 만나면 내 꿈을 다 저고 신학을 하고 목회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니? 그것도 마찬가지야. 은혜 받으면 다 목회해야 하는 거야? 그렇지 않아. 내가 축구를 잘하면 축구로, 음식을 잘 만들면 음식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잖아. 왜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접고 신학을 해야 한다고만 생각해?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하는 그 공간만 교회인 게 아니고, 니가 앉아있는 그 책상이 교회야. 니가 지금 있는 그 자리가 교회라고. 하나님은 누구는 목회자로, 누구는 운동 선수로, 누구는 슈퍼 주인으로 모든 사람을 다 다르게 부르셔.

     

    # 미스터 탁이 한 말씀 드립니다  To. 다음세대를 바라보는 어른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해요. 그런데 어른들은 대부분 공감은 안 하고 대안만 제시하죠. 청소년 시절은 어떻게 보면 ‘실험을 하는 시기’예요. 자기한테 어울리는 옷이 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계속 실험해보는 시기죠. 엄마와 연결된 탯줄을 자르듯이 정신적으로 독립해서 자기만의 둥지를 갖고 싶어 하는데, 부모님은 그걸 허락하지 않고 계속 치마폭에 가두려고 하니까 아이는 엇나가게 되는 거예요. 저는 청소년 문제 대부분이 이 실험을 자꾸 중단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소년원에서 상민이라는 친구를 만났어요. 그 친구는 초등학교 때 친구한테 정말 심하게 맞았어요. 그 후부터 중학생이 될 때까지 자길 때린 친구를 죽이는 상상을 하면서 지냈죠. 그리고 결국엔 찾아가서 정말 죽도로 패고, 소년원에 갔다가 나오면 또 찾아가서 패기를 반복했어요. 그러다 저를 만났는데, 그 친구가 그러는 거예요. “형, 약한 애들은 원래 그냥 맞고 사는 거예요. 그게 세상이에요” 그래서 이렇게 말해줬어요. “그래, 가만 보니 니 말이 맞는 것 같다. 어른들이 사는 모습이 그렇긴 해” 그랬더니 고개를 들고 저를 보더라고요. 다들 “넌 나쁜 새끼야”라고만 말했는데 제 반응은 달랐던 거죠. 그때부터 저를 신뢰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지금 그 친구는 남들이 다 빠져나간 새벽에 업소에 가서 청소하는 일을 해요. 제가 예수님에 대해 얘기해준 적이 있는데, 강자인 분이 보이지 않게 헌신했다는 얘기가 너무 멋있어서 자기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 친구는 지금 진짜 남자는 힘 쓰고 남들 위에 군림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가는 실험 단계에 있는 거예요.

      지금 애들한테 정말 필요한 건 그냥 바라봐주고 공감해주는 거예요. 우리가 하나님이 돼서 아이들을 재단해서는 안 돼요. 실패해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세요. 공감할 수 있는 어른의 등장은 정말 많은 걸 바꿔놓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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