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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것이 우연일까요? 섭리일까요?
이영표 축구 선수 | 2014년 03월호
  • 얼마 전, 서울 한 교회의 새벽예배 강단에 이영표 선수가 섰다. 그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 하루하루 기적같은 삶을 살게 된 그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우연 같지만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 이야기를 sena 독자들에게도 공개한다. 

    그리고 그가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선배로서의 특별한 조언도 이 기사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는 sena를 할 정도의 독자들이라면 알아서 잘할 것 같다고 했지만, 아직 꿈도 없고 하고싶은 것도 없어서 고민인 청소년, 당장 학과를 정해야 한다는 마음에 조바심 내는 독자라면 이 기사에 주목해보기 바란다. 

    취재 / 한경진 기자·사진 / 정화영 기자, 한치문 기자

     

     # 2001년 어느 날. 

    “제가 하나님을 만난 건 2001년이었는데, 처음 믿게 됐을 때는 누구든지 만나는 사람에게 하나님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한 번은 저를 보던 선배 형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너는 이제 하나님 믿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입만 열면 하나님 얘기냐”고요. 그냥 저 혼자 열심히 믿으라는 얘기였죠. 그때 숙소로 돌아오면서 ‘맞다. 나만 열심히 믿으면 되지 왜 사람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고, 또 성경에 대해 아는 척, 잘난 척을 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고는 제 방에 들어와서 한 6개월 전에 어떤 분께서 주신, 읽어야지 하면서 들고만 다니던 책을 꺼내 가운데 부분을 딱 폈는데,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는 거예요. ‘진리를 아는 자가 진리를 모르는 자 앞에서의 침묵은 죄악이다’. 

    너무 깜짝 놀랐죠. 하루 이틀은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도대체 나 같은 죄인이 무엇이기에 하나님께서 나를 살피시고 응답하시는가... 너무 깜짝 놀라서 며칠 후에 다시 그 책을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그 구절을 찾으려고 몇 번이고 자세히 뒤져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도 가끔 어떤 자리에 가서 하나님 이야기를 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해지거나, ‘이런 자리에서 하나님 이야기를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 때면 그 구절이 떠올라요. 

     

     # 2002년 월드컵을 이틀 앞둔 어느 날.

    2002년 월드컵을 이틀 앞두고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었어요. 회복까지 3개월 진단을 받았죠. 너무 서운해서 하나님께 원망의 기도를 했어요. “제가 국가대표가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월드컵에 나가게 하신 분이 주님이신데 여기서 부상을 당하면 지난 1년 반 동안 고통스러운 훈련을 이겨낸 시간은 도대체 뭡니까?”라고요. 그렇게 실망해 있던 중 한 선교사님께서 ‘욥기’를 읽어보라고 하셔서 말씀을 읽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말로는 하나님을 위한 월드컵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실제로는 ‘잘해서 실력을 인정받아야지’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그때 아쉬움과 원망이 죄송함으로 바뀌면서 회개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 하나님께서 물으셨어요. “지금 너한테 가장 중요한 게 뭐니?”라고요. 저는 “축구요, 월드컵이요”라고 대답했죠. 그랬더니 “그걸 날 위해서 포기할 수 있니?”라고 또 물으셨죠. 저는 “이제 정말 포기해도 괜찮아요”라고 했고요. 그때 제 마음은 정말 아쉬움이 아닌 기쁨이었어요. 

    그 다음 날, 언론에는 이영표 선수는 교체된다는 기사가 올라오고, 저는 월드컵을 포기하기로 마음 먹고 기도한 후에 히딩크 감독님의 결정을 기다렸죠. 그런데 놀랍게도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리가 아프지 않은 거예요! 완전하진 않지만 뛸 수도 있을 정도로요. 그렇게 회복이 돼서 세 번째 포르투칼 전부터 경기를 뛸 수 있었어요. 

     

     # 2002년, 대한민국vs포루투칼 경기 종료 후.

    부상 때문에 경기를 열흘 정도 쉬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출전한 포르투칼 전에서 저는 전혀 힘이 들지 않았어요. 심지어 박지성 선수의 골을 어시스트 하게 됐고, 더 놀라운 건 경기가 끝난 후 제가 하나님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됐죠. 사실, 저는 기도하면서 “골을 넣지 않고 어떻게 공개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까?”라고 기도했었거든요. 그런데 경기가 다 끝난 후 몇몇 선수들과 무릎 꿇고 기도한 것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셨고, 또 그 장면이 중계되게 해 주셨어요. 정말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우리의 왕이라는 사실을 그때 다시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이영표 선배가 묻습니다. “잘하는 게 없다고? 하고 싶은 게 없다고?”

     

    sena 이영표 선수를 보면 특히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이영표 저는 청소년 시절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하면서 지냈어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 몇몇 청소년들을 만나보니까 제가 그 시기 때 하던 것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 알게 된 것들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 시기 때 저의 가장 큰 고민은 ‘꿈이 없다’는 거였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뭐가 되고 싶은지도 모르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꿈도 없었죠. 운동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선수로서 확신이 있다거나 운동선수로 꼭 성공해야겠다는 절실한 마음도 없었던 것 같아요. 

     

    sena 그렇다면 지금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어떤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영표 많은 친구들이 당시에 저처럼 ‘내 재능이 뭔가’, ‘내가 뭘 잘 하는가’를 고민해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그와 관련된 일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물론,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친구들 마음속에는 ‘쉽게 성공하려는 마음’이 깔려 있어요. 예를 들어 성공하기 위해서 100만큼의 재능이 필요하다고 해 보죠.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음악 30, 그림 50, 스포츠 20 정도의 재능이 있다면, 아마 그 사람은 재능이 가장 많은 ‘그림’ 분야로 승부를 보려고 할 거예요. 그게 가장 쉽고 현실적이니까요. 그렇지만 솔직히 인생에 그런 지름길은 없어요. 

     

    sena 그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보다 뭐가 더 중요할까요?

    이영표 재능은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거예요. 만약 피아노를 엄청 못 치는 친구가 3개월 동안 하루에 10시간씩 피아노만 연습을 한다면 3개월 후에는 웬만한 건 잘 연주하게 되겠죠. 그러면 그 친구에게는 피아노에 대한 재능이 생긴 거죠. 마찬가지에요.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게 되면 그게 재능이 되는 거예요. 그렇게 재능이 생겨서 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재미있어지고, 재미있어지면 더 매진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더 잘하게 되는 거죠. 저는 요즘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이루고 싶은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인내하고, 노력하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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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2015-03-26
영표횽 저랑 동기시네요. 저도 2001년에 하나님 만났는데. 저도 돌아보면 "우연은 없었다."라는 확신. 저절로 듭니다. 섭리와 노력의 균형을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삶으로 너무나 잘 말씀해주셨습니다ㅠ.ㅠ 골리앗의 이마에 박힌 다윗의 물맷돌을 생각할 때 노력도 결국은 섭리지만, <하나님과 함께한 자기의 노력> 없는 '섭리기대'는 균형을 잃은거니깐요. 내가 노력한 것에 비해 너무 큰 섭리를 보며 참기쁨과 희열을 느끼는 것이 믿는자의 특권입니다. 형님의 말씀처럼 노력과 섭리만 있고 우연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우연이라는 공격수의 공격을 멋지게 수비해주세요!
정미희  2015-03-26
최선을 다하고 끝까지 하는것이 잘하고 이길수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라는 인터뷰를 한 이영표선수의 먈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자신을 과대평가해도 안되지만 과소평가 해서도 안된다는 남들이 지금의 나를 평가할수 없다는말..너무 힘이 됩니다
한경진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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