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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음악으로 소통하고, 음악으로 만나는 그의 하나님
모던락밴드‘몽니’보컬 김신의 | 2013년 03월호
  • 인디밴드 ‘몽니’는 최근에 끝난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인 ‘탑 밴드’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들의 모습을 알리기 시작했지만, 사실 인디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미 마니아층이 두터운 인기 그룹이다. 이 팀의 중심에는 ‘홍대 미친 성대’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보컬이자 리더 ‘김신의’가 있다. 3월의 <sena casting> 주인공인 그가 찬양팀으로 시작된 자신의 음악 이야기, 하나님과의 이야기를 sena 독자들에게 꺼내 놓았다.

    글/ 한경진 기자·사진/ 한치문 기자, SOUND HOLIC

     

    음악하시는 분들 중에 교회에서 처음 악기를 배워서 시작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혹시 김신의 씨도 그런 경우인가요?

    네, 저도 교회에서 처음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교회에 다닌 건 사실 중학교 때 좋아하는 여자애가 다니길래 따라간 거였는데요. 그 친구가 찬양팀을 해서 저도 덩달아 했었죠. 그때가 고2였는데, 찬양팀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기타를 배웠어요. 그런데 음악을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정말 열심히 활동했었던 것 같아요. 실험적인 것도 많이 해 보고요. 집에 있는 신디사이저를 갖다가 교회 엠프에 연결해 놓고 실제 드럼과 키보드 드럼을 섞어서 연주도 해 보고, 노래도 실컷 하면서요. 물론 교회 집사님이나 어르신들 중에는 시끄럽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요.(웃음)

     

    그럼 그때부터 김신의 씨의 음악 인생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그런데 당시에는 제가 음악을 직업으로 삼게 되리라고 생각하진 못했어요. 그저 ‘허황된 꿈’ 정도였죠. 집에서도 음악 하는 걸 그리 반겨하지 않으셨거든요.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군대 제대 후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뒤부터였어요. 설교 말씀이 ‘자신의 강점으로 일하라’였는데,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가 있는데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내용이었어요. 그 설교를 들으면서 제가 잘하는 것을 찾다가 음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하던 공부나 일을 제쳐 두고 음악 공부를 시작했어요.

     

    결국 그렇게 시작한 음악 활동이 지금의 ‘몽니’를 만들었고, 또 ‘탑 밴드’로 드러나게 된 거네요?

    사실 ‘탑 밴드’에 나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소속사에서 제의를 했을 때도 나가야 하는지 많이 고민을 했었죠. 왜냐하면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거든요. 어떤 무대든 다 괜찮은데 카메라만 있으면 울렁증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매 순간, 매 경연 때마다 올라가기 직전까지 정말 기도를 많이 했죠. 더구나 첫 경연을 앞두고 갑자기 목이 잠기더니 목감기에 걸리고 만 거예요. 안 그래도 카메라 울렁증이 있는데 목감기까지 걸렸으니 정말 ‘첫 경연 때 떨어지겠구나’ 싶더라고요. 부랴부랴 그날 오전에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중보기도 해 주시는 분들한테 기도 제목을 보내드린 후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가 무대에 올라가서 하나님을 드러내겠습니다. 이 첫 번째 경연에 통과시켜 주신다면 앞으로 모든 경연 때마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에 손을 들고 먼저 기도하겠습니다”라고요. 그렇게 하고 첫 무대에 올라갔는데, 굵직굵직한 심사위원들이 앉아 있고, 카메라만 몇 십대가 돌아가니까 순간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드는 거 있죠. 

     

    쉽지 않은 자리였네요,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그 자리에서 진짜 손을 들고 기도를 해야 되나 갈등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하나님과의 약속이니까 일단 손을 들고 기도했죠. 아마 관중들은 ‘저 사람 무슨 사이비인가?’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웃음) 아무튼 그날 공연 때는 목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음이 굉장히 높은 부분에서 소리가 잘 나오는 거 있죠. 떨어질 것 같았는데 그렇게 첫 관문을 통과했죠. 그 이후로는 TV 화면에서는 편집됐지만 매 경연 때마다 손을 들고 먼저 기도했어요. 딱 한 번 안 한 적이 있었는데요. 충주에서 있었던 16강 경연 때였는데, 많이 긴장해서 잊어버리기도 했고, 많은 관중과 공연장 분위기에 압도돼서 기도하지 못했죠. 그날은 완전 목소리가 제가 들어도 엉망이어서 ‘이제 떨어졌구나’ 했는데, 결국에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어요. 그때 불안했던 마음을 기억하면서 그 다음부터는 꼭 먼저 기도를 했죠. 탑 밴드를 하면서 얻은 큰 교훈은 ‘기도해야 할 때에 기도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어떻게 보면 ‘탑 밴드’가 ‘몽니’를 세상에 드러내는 하나님의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런 기회를 주셨을 때, 더 방송 활동도 하고, 음악적인 활동을 많이 하고 싶어요. 가수로서 더 열심히 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좋은 음악과 좋은 음악인으로 사랑받고, 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로 인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한다면 그것도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게 세상 문화에 깊숙이 들어갈수록 저 스스로를 잘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요. 사실 음악이나 뮤지컬 같은 활동을 하다 보면 저를 유혹하는 세상적인 문화들이 참 많아요.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어느 순간 흠뻑 젖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그래서 교회 안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도 저는 교회 찬양팀을 섬기고 있는데요. 만약 ‘교회’라는 피난처가 없다면 세상에 물들어 가는 저의 생각을 다잡고 돌아볼 기회가 없을 거예요. 그래서 청소년들을 만나면 항상 “밖에 나가서 뭘 하고 돌아다니든 교회를 떠나지는 말라”라고 조언해요.

     

    전문 음악인으로서 교회 찬양팀 활동을 하시다 보면, 여러 가지 느끼는 게 많으시겠는데요?

    예전에 제가 찬양 팀을 섬기면서 한창 교만했던 때가 있었어요. 찬양 인도하시는 분에 대해서 “음정이 떨어진다. 말투가 어떻다.” 하면서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을 평가하고 있었죠. 심지어 한번은 찬양팀 친구들 앞에서 이런 저의 불만을 얘기한 적도 있어요. 그 무렵 한 친구가 “그렇게 얘기하기 전에 그분을 위해서 기도해 본 적은 있어요?”라고 묻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기도한 적도 없으면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평가만 하고 있었죠. 그 질문을 받은 순간 제가 얼마나 교만한 지 깨달았어요. 이제는 찬양의 능력은 악기나 테크닉, 화려한 조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느껴요. 찬양은 음악이 아니라 노래로 드리는 기도죠. 

     

    그런 점에서 지금 찬양팀 안에 있는 친구들, 혹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무엇보다 스마트폰이나 게임, 음란한 매체들이 유혹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꼭 교회 문화권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걸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교회만 봐도 학생들 중에 음악에 정말 재능있는 학생들이 간혹 있는데요. 그렇다고 해도 학생으로서 기본적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면서 찬양팀이나 음악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또 단지 재미있고 좋을 것 같아서 음악을 하려고 하기보다 정말 음악에 소질이 있고, 그것을 해야만 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몽니 활동이 기대가 되네요. 저희 독자들과 함께 나눌 기도 제목이 있으신가요?

    하나님을 점점 알아갈수록 신앙적인 것들이 곡을 만드는 데 영향력을 끼치는 것 같아요. 한번은 ‘오두막’이라는 책을 보면서 하나님은 현재의 나를 만나고 싶어 하시는데, 우리는 과거의 하나님, 미래의 하나님만 만나려고 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느낀 것들을 가사로 적은 게 지난 앨범에 실렸던 ‘일기’라는 곡이죠. 그렇게 신앙인으로서 느끼는 것들이 자연스럽게 곡으로 표현되곤 하죠. 올해 6월에 새 앨범이 나오는데, 새 앨범에도 그런 곡들이 있어요. 새로 나오는 앨범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곧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라는 뮤지컬에 들어가는데요. 유다 역할을 맡았어요. 그 극을 하면서 가장 세상적인 사람이자 가장 가까이서 예수님을 바라봤던 유다의 시선으로 예수님을 느껴보고 싶어요. 이 뮤지컬과 연기하는 저를 위해서 많이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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