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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수 이정,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노래
가수 이정 | 2012년 01월호
  • 가수 이정을 ‘크리스천’이라는 이름으로 알게 된 건, 지난 해 열렸던 한 청소년 집회에서였다. ‘가수 이정’하면 키워드로 ‘건강함, 강인함, 의리’ 등을 꼽을 수 있을 텐데, 여러 청소년들 앞에서 찬양을 하는 그의 모습은 강직한 교회 선배의 모습 그대로였다. 올해로 어엿한 데뷔 10년차가 된 실력파 가수, 하루하루 일정에 시달리지만 즐겁게 촬영에 임하는 일일시트콤 연기자, 건전하고 성실한 마음을 가진 신앙인 이정 씨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본다. 

    취재/ 한경진 기자·사진/ 한치문 기자

     

     

    요즘 일일시트콤 촬영 때문에 바쁘신데, 개인적인 신앙생활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저는 주로 주일 저녁에 있는 찬양예배에 참석해서 예배를 드리는 편이에요. 군대에서 제대하고 난 후 한동안은 새벽기도를 다니곤 했는데, 지금은 하지 못하고 있네요.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나요? 

    소위 ‘모태신앙’이라고 하잖아요? 저도 모태신앙인으로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교회에 다녔어요. 주일에는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다 교회에 다니는 줄로만 알 정도였죠. 그렇게 신앙생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맹목적으로 교회에 다니다가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운동선수’와 ‘뮤지션’이라는 두 가지 꿈을 놓고 고민을 시작하게 됐죠. 그 무렵 음악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분당에 있는 ‘예음교회’라는 곳을 찾아갔어요. 가수로 활동하셨던 윤항기 목사님께서 목회를 하고 계셨는데, 찬양과 음악이 너무 좋았던 교회였어요. 아무래도 음악을 하신 목사님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그럼 그때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시작하게 되신 거군요?

    네, 음악을 배우기 위해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수련회와 찬양집회를 통해 다시 예수님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또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거나 특별한 기적 같은 걸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분명히 제 마음속에 주님은 살아 계시다는 걸 느끼고 믿고 있죠. 

     

    이정 씨는 청소년 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해요. 

    청소년 시절이라면 중, 고등학생 시절이 되겠죠? 그때 저는 솔직히 이런저런 사고도 많이 치고 싸움도 많이 하고 다니는... 이를테면 ‘철없는 반항아’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를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가 계셨고, 천성적으로 크게 나쁜 짓이라 할 정도의 일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큰 사고를 치지는 않았죠. 

     

    그 시절부터 가수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나요?

    음악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지만 실제로 음악을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어요. 지금 가수로 활동하는 하동균 씨와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 밴드부에 들어가면서부터 제대로 음악을 시작했죠. 하던 유도도 그만두고요. 그리고 1년 정도 열심히 해서 대학에 진학하고 난 뒤, 하동균 씨와 ‘세븐데이즈’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수의 길을 걷고 있네요. 

     

    가수가 되기까지 힘든 과정은 없었나요?

    물론 있었죠. 오디션에서 노래도 못 불러보고 돌아온 적도 있었고, 처음에 연습생으로 회사에 들어갔는데, 제가 이미 녹음한 노래를 가지고 다른 가수가 공연하고 있는 걸 보게 된 적도 있었죠. 참 황당하고 참 버라이어티한 일들을 2-3년 사이에 겪었어요. 그리고 제가 활동하던 그룹 ‘세븐데이즈’의 멤버 서재호 군을 사고로 잃었을 땐, 정말 세상 모든 게 원망스러워서, 음악도 가수도 다 그만두려고 했었죠. 지금도 그 아픔들이 제 마음에 애잔하게 남아 있어요. 그런 아픔들이 오히려 힘든 일이 있을 때 버티게 만드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는 이정 씨에게 왜 그런 연예인이라는 일을 허락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은 바로 ‘음악’인 것 같아요. 제 노래와 제게 주신 음성, 그리고 음악으로 단 한 명에게라도 감동이 전해지는 것, 그리고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 요즘 들어 그것이 제 사명이라는 걸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고, 집중되기 쉬운 직업인데요. 살아갈 때 나름대로 정해놓은 원칙 같은 것이 있을까요? 

    글쎄요. 크리스천으로서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제가 꼭 지키려고 노력하는 몇 가지 원칙들이 있어요. 뭐 원칙이라고까지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마음가짐’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예를 들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 것,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 항상 겸손한 것, 약자한테 약해지고 강자에게 강해지는 것, 이 정도죠. 

     

    크리스천 연예인으로서 다짐이랄까? 비전이 있다면요?

    사실, 아직도 신앙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나는 신실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는 부족한 것 같아요. 하지만 열심히 제 어머니의 아들로서, 또 누나에게는 좋은 동생으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가수, 그리고 엔터테이너로서 늘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주님의 사랑이 저를 통해 전달되기를 늘 기도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좋은 활동 기대할게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나눠주세요. 

    요즘 지구 곳곳에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 관심이 가는데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계속 찾아볼 생각이에요. 또, 환경 보호에 관해서도 평소에 관심이 많아서, 그 쪽에 있어서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수로서 더 좋은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감동과 사랑을 전하고 싶고, 요즘 하고 있는 일일 시트콤이나 또 다른 활동들을 통해서 항상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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