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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일하게 들려주고 싶은 내 노래
마커스워십 예배 인도자 함부영 | 2011년 05월호
  •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하네. 어떤 상황에도 나는 예배하네’ 수많은 크리스천에게 지금 서 있는 그곳이 바로 예배하는 자리임을 각인시켜 준, 이 찬양이 불려질 때마다 떠오르는 한 사람의 목소리가 있다. 바로 ‘마커스워십’에서 힘 있는 목소리로 예배를 인도하는 찬양 사역자 함부영 씨. 여성 예배 인도자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이들을 예배의 깊은 자리,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로 인도하는 그녀를 이번 달 sena에서 만나보았다. 

    취재/ 한경진 기자·사진/ 한치문 기자, 마커스 웹페이지

     

    아무 생각 없이 노래가 좋았지~♪

    학창 시절에 저는 그냥 성실하고 무난한 학생이었어요. 이름 때문에 별명은 항상 ‘부엉이’였죠. 교회에 처음 나가게 된 건 중3 때 친구 덕분이었는데요. 성탄절 시즌쯤에 교회에서 재미있는 거 한다면서 데리고 가더라고요. 친구네 교회는 되게 작았는데, 새로 온 아이들이 잘 정착하게 하려고 무언가를 하나씩 시켜주셨죠. 그래서 저도 가자마자 성가대로 봉사를 하게 됐어요. 그때도 노래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잠깐 중창단 활동을 한 경험도 있고요. 그래서 교회 성가대 서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1년 동안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교회에 다녔었죠.

     

    주님의 사랑 바람에 실리듯 내게 찾아와~♪

    제가 하나님을 영접한 건 고등학교 때였어요. 미션스쿨을 다녔는데, 하루는 채플 시간에 ‘송정미 사모님’이 오셔서 찬양을 하셨어요.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순간 ‘하나님이 내 아버지’시라는 사실이 제 안에 확 다가왔어요. 그러면서 내가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면서 “하나님, 절 사용해 주세요”라고 고백했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 고백을 하나님이 들으셨고, 그 고백을 통해 저를 지금 이렇게 사용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시작이 지금의 모습 되어~ ♪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찬양사역에 대한 비전을 품고 있진 않았어요. 그냥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사범대학에 들어갔고, 대학에서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에 한 친구가 외국 예배 실황 테이프를 선물해 줬는데, 정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동안 제가 알고 있던 예배 음악은 성가대의 찬양이나 CCM 정도였는데, 이건 전혀 새로운 음악이더라고요. 그 후로 앨범을 선물해 준 친구의 누나가 그런 음악의 마니아라는 걸 알고는 학교가 끝나면 매일같이 그 언니 집에 가서 함께 음악을 듣고 공유하고, 불러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웠어요. 

     

    주만이 참 가정의 주이심을 외치며~♪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마음에 확고하게 예배 사역자의 길을 가야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죠.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크게 반대하지 않으시고 제 결정을 믿어주셨어요. 그 당시에 두 분 다 교회를 다니지도 않으셨는데 말이에요. 아마도 속으로는 안정되게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셨을 거고, 제가 하려는 게 뭔지 이해도 안 되셨겠지만, 좋아하는 걸 할 수 있게 절 믿어주신 것 같아요. 지금은 하나님께서 정말 거짓말처럼 자연스럽게 역사해 주셔서 두 분이 교회에 다니시는데요. 제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고 계세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대도~♪

    저의 사역에서 마커스 사역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제가 ‘쉴터’라는 모임에 소속되어 예배에 대해 고민하고 헌신하고 있을 때쯤, 지금 마커스 대표님께서 저와 언니(외국 예배 음악을 소개해 준)를 부르시더니 “당신들도 하나님께서 이 사역(마커스)에 부르셨다”라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는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고, 며칠 후에 다시 만나서 ‘No’라는 대답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다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다보니 마음에 ‘No’라는 말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마커스 사역에 동참하게 됐죠. 그 당시에는 ‘마커스’라는 이름도 없었고, 막 시작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사역보다도 공부하고 말씀 훈련을 받으면서 1년 가량을 보냈던 기억이 나요. 

     

    주는 나의 도움이시며~♪

    사실, 저는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리드하는 것 자체가 어색해요. 사역을 할 때도 늘 섬기고, 돕는 역할이 좋았고, 보컬을 하면서도 알토 파트였기 때문에 항상 받쳐주는 입장이었죠. 그런 제가 예배 인도를 처음 하려니 얼마나 긴장이 됐겠어요. 그런데 한참 긴장하고 있을 때 ‘니가 예배 인도자니? 아니야. 내가 인도한다’라는 성령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았어요. 그러고 보니 나는 예배의 통로일 뿐인데, 내가 뭔가 하려고 하니까 떨리는 거더라고요. 지금도 예배를 인도하게 될 때마다 그 사실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해요. 물론, 아직도 처음 예배 인도를 하던 날, 찬양 가사를 불러주는 정도만 했는데도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남아 있지만요. 

     

    주님 마음 내게 주소서~♪

    예배 인도자로서 가장 큰 기도제목이자 소망이 있다면, 항상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에 민감하게 되는 것이에요. 매번 저희는 예배를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지만, 저희가 준비한 것과 다르게 하나님께서 예배를 끌고 가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예배 인도자가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에 민감해야 하죠. 하나님의 음성인지, 내 생각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하고요. 

    특히, 예배 인도자가 실수하기 쉬운 것 중에 하나는 음악적인 느낌에 맞춰서 예배곡의 순서를 정하는 거예요. 마커스 대표님도 늘 이걸 강조하시죠. 음악의 느낌으로 순서를 정하지 말고 성령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순서를 맞추라고 말이에요. 그게 정답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하는 게 바로 예배 인도자인 것 같아요.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하네~♪

    때로는 그런 생각도 해요. 사람들이 제 목소리와 찬양을 통해서 감동을 받는다고 하시는데, 그건 단지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하나님이 저를 통해서 일을 하시는 것뿐이잖아요. 그런데 정작 제 삶에 기쁨이 없고 예배가 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고 은혜를 끼친다고 해도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그래서 은혜를 끼치는 제 겉모습이 진짜 제 모습이라고 착각하면 안 되겠다는 다짐을 늘 하고 있어요.

     

    가슴이 말하는 그 꿈을 향하여~♪

    가끔 예배 후에 찾아와서 찬양 사역에 대해 물어보는 학생들도 있는데요. 그런 친구들에게는 그저 학생 신분에 충실하라고 얘기해 줘요. 저 역시 찬양 사역자의 길을 결심한 게 대학을 졸업하면서부터였고, 서른 살 때 마커스 사역을 시작했으니까요. 물론,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것도 필요할 수 있겠지만, 학생 때는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음악은 예배에 있어서 도구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해요. 그리고 찬양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좋겠어요. 다양한 경험 속에서 더 새롭고 좋은 것들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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