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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하나님의 심부름꾼
FnC뮤직 한성호 대표 | 200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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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호 대표를 가장 쉽게 설명하려면, 아무래도 ‘FT Island 제작자’라는 명함을 빼놓을 수 없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로 환영받던 밴드 그룹을 대중문화계에 선보이며 아이돌 시장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당당히 이름을 알린 FT Island. 그들을 그렇게 키워낸 한성호 사장의 노력은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하다. 그런데 그는 그 모든 것이 철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대중문화계의 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심부름꾼임을 자처한 그를 새나에서 만나보았다. 

    취재/ 한경진 기자, 사진/ 한치문 기자

     

     

    2001. Born again

    현재, FT Island가 소속된 ‘FnC 뮤직’의 대표이자 드라마 ‘온에어’, SG 워너비, 씨야 등의 작곡과 프로듀서로 알려져있는 그는 사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가수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가수의 길을 접고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가수로 활동할 당시에 ‘조성모’ 씨 등과 같이 작업하며 활동도 함께했는데, 저는 잘 알려지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아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때가 2001년도였는데, 마침 집안에도 어려운 일이 생기고 하면서 마치 사면이 꽉 막힌 것 같았죠. 그런 와중에 어머니가 교회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해보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는 뭐 눈물까지 흘리시면서 부탁하시는데 못갈 것 없다고 생각하고, 딱 1주일만 다녀보기로 마음먹고 새벽예배를 나가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이 계시다면 내 절박한 마음을 아시고 나를 만나주실 것이고, 아니면 그냥 1주일을 허비했다고 치자’라는 마음이었죠. 그래서 제 절박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교회에 가서 맨 앞자리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기도할 때에도 바닥에 엎드려서 기도했었죠. 

    그런데 5일째 되는 날이었어요. 기도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니 입에서 방언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때 ‘하나님이라는 분이 정말 계신 거구나’라는 걸 알게 됐죠. 그래서 일주일만 가려고 했던 게 한 달이 되고, 또 일년이 되고…. 그러면서 신앙생활을 제대로 시작하게 됐죠. 

    하나님을 체험하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조급하고 힘들었던 마음들이 다 없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전까지는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음악을 했다면, 이제는 하나님 마음에 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게 되죠. 의도한 대로 잘 되지 않아도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요.”

     

    FT Island, 대중문화, 그 물 안에서

    그가 키워낸 아이돌 그룹 FT Island는 주위 사람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보란 듯이 성공시킨 그의 첫 작품이다. 사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십대를 상대로 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터. 하지만 그는 “어렵긴 해도 괜찮다”고 말한다.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처음 아이돌 그룹을 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어요. 아이돌 그룹이라고 하면, 댄스나 힙합 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제작사들이 있잖아요. 그런 틈에서 잘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존 아이돌과 색깔이 다른 그룹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유명 기획사들에 비해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를 고민했는데, 그게 바로 ‘밴드’였어요. 제가 대학 때 밴드 출신이어서 밴드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알고있었던 것이 라이브밴드 아이돌을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돌 그룹을 세우고, 작업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일에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죠. 제가 보는 청소년은 아직 물이 다 차지 않은 그릇 같아요. 이 시기에 그 그릇 안에 어떤 물을 채울지에 따라서 인생이 바뀌는 거죠. 그런 면에서 저는 청소년들이 이 시기에 자신에게 좀더 깨끗하고 좋은 물을 담을 수 있도록 좋은 문화와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앞으로는 문화를 통한 청소년 사역에 비전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이 제 비전을 위해 훈련받는 과정이기도 하죠. 아이돌 그룹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존재잖아요?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저 개인적으로 많이 배우고 공부하는 시기인 거죠.”

     

    하나님이 준비하신 앨범, 心부름

    그는 최근에 <心부름>이라는 CCM 앨범을 발매했다. ‘하나님께 마음이 불리었다’, ‘세상의 모든 자녀들은 온전한 하나님의 사랑의 심부름꾼’이라는 의미를 담은 <心부름> 앨범은 FT Island의 ‘최종훈’, See ya의 이보람, 에스더, 백지영, 자두 등이 참여했고, 현재 각종 디지털 음원 사이트에서 연속으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무명 가수에게 작곡의 길을 허락하시고, 회사를 꾸리게 하시고, 이제 음반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하셨는데, 정작 하나님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CCM 앨범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첫 곡을 녹음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데요. 제가 한 소년원에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봉사를 했는데, 그곳에 2주에 한번 찬양을 하러 오시는 분이 계세요. 앞을 보지 못하시는 분인데 마이크 시설도 잘 되어있지 않고,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곳에서 정말 정성스럽게 찬양을 부르고 계셨죠. 기교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제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찬양이 너무 아름다웠고, 만약 그곳에서 만 번의 찬양을 드렸다면 하나님은 그 분의 찬양만 받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분께 심부름 앨범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썼던 ‘당신은 못봐요’라는 곡을 불러달라고 부탁했죠. 그렇게 첫 곡을 녹음하며 앨범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이후로 2,3년이 흐른 지금에야 음반을 마무리 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과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확실히 깨달았죠.

    하지만 그만큼 하나님께서 이 음반을 통해 영광을 받으시려고 한다는 걸 느끼는 때도 많았어요. 제가 아는 크리스천들에게 참여 제의를 했지만 번번히 스케줄 등 때문에 성사되지 않았죠. 그런데, 백지영 씨의 경우에는 한번도 같이 작업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한창 히트곡 활동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같이 작업하게 되었어요. 아마도 하나님께서 백지영 씨의 찬양을 받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앨범에 참여한 자두 씨나 에스더 씨도 모두 처음 작업해본 분들인데 모두 하나님이 예비해놓으신 분들이었죠. 저는 이 음반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대중적이기보다는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는 분들과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만약 대중적으로 질 높은 앨범을 만들려는 욕심이 있었다면, FT Island에서도 최종훈 군 대신 보컬인 이홍기 군에게 부탁을 했을 거예요.”

     

    心부름, 그 이후의 이야기

    <心부름> 앨범에서 ‘소망’을 부른 허순미 씨는 우연히 만난 어릴 적 친구를 통해 알게 됐는데, 놀랍게도 앨범에 참여하기 한달 전, 하나님께 ‘하나님이 노래로 쓰실 때가 있으니 기도하고 있으라’는 응답을 받았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심부름 앨범을 만드는 동안 하나님은 철저하게 그 속에서 역사하셨다. 그래서 이 앨범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남다르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이번 앨범에서 전하는 메시지에 합당한 삶을 살았나 하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해요. 하지만 지금은 부족해도 이 상태 그대로 쓰임받고 싶기도 하고, 이 작은 시작을 통해서 원래 음악을 하는 목적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잘 유지해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대중과 크리스천 문화에 많은 격차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대중문화계에서 가수를 키우고 활동했던 저의 경험을 통해 크리스천 문화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하는데 쓰임받고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는 ‘심부름’이라는 이름의 찬양단도 만들고, 콘서트 등도 기획하고 있는데, 이 일들이 문화사역에 조금이나마 시동을 거는 일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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