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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아빠의 음악 선물 키즈팝
가수 김현철 | 2006년 05월호

  • 교회 선생님들, 혹은 결혼 안하신 이모나 삼촌에게 물어보면 아마 가수 김현철을 좋아했노라고 말할 것이다. 기자 역시 감미로운 발라드를 불렀던 그의 팬이었으니까. 세월이 흘러 그도 결혼을 했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했지만 아버지의 투병은 그를 하나님과 더 가까이 가게 했던 십자가였다고 고백하는 김현철. 최근 우리나라 유일의 새로운 장르인 키즈팝 2집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가수 김현철 씨를 만나보았다.                취재/ 김형민 · 사진/ Lojit Entertainment 

     

    안녕하세요. 새 앨범은 얼마 만에 나오신 건가요? 

    반갑습니다. 키즈팝 1집 이후로 1년 만인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 앨범은 몇 장이나 내셨나요? 

    정규앨범은 8집까지 발매했고요. 영화음악앨범 4장, 연주앨범, 베스트앨범, 키즈팝까지 해서 총 18장을 발매했네요. 1989년에 데뷔한 이후로 지금까지 나름대로 꾸준히 앨범을 만들어 왔던 것 같아요.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 행사 때, 김현철 씨 노래를 교회에서 많이 부르는 것을 들었어요.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라는 노래일거예요. 저도 이 노래를 좋아하는데 교회에서 많이 부르신다고 들었어요. 제 노래가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불려진다는 것에 대해 참 기쁘게 생각해요. 감사한 일이죠. 

     

    그동안 많은 히트곡을 만드셨잖아요. 한 번 꼽아보실 수 있으시겠어요? 

    사실 저는 제가 만들고 부른 모든 노래를 좋아해요. 모두가 아끼고 소중한 곡이죠. 다만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죠. 굳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신 곡을 꼽는다면, 이소라 씨와 함께 부른 ‘그대안의 블루’, 제가 작곡해서 이소라 씨가 부른 ‘난 행복해’, 그리고 ‘달의 몰락’, ‘왜 그래’, ‘일생을’, ‘춘천 가는 기차’ 정도일 수 있겠네요. 

     

    정말 주옥같은 곡들이네요. 이번에 새로 나온 키즈팝 2집은 어떤 앨범인가요? 

    키즈팝은 말 그대로 아이들을 위한 노래에요. 몇 몇 교회에서 이 곡들을 가지고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요. 모두 밝고 경쾌한 팝의 리듬에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노래들을 담았죠. 그래서 키즈팝이 됐어요. 사실, 아이들이 들을 음악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저를 이 작업으로 이끌었어요. 제 아들이 듣고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죠. 얼마 전에 어떤 엄마가 6살짜리 아이가 노래를 잘한다며 들어보라고 그러셔서 들어봤더니 ‘10minute’를 부르는 걸 보고 기겁을 했어요. 이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어른들에게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있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동요 한 가지를 강요당하죠. 아이들을 위한 다른 음악이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제 키즈팝이 시작되었어요.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쓰셨겠네요. 

    물론이에요. 아이들을 위한 음악이니만큼 가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돼요. 그래서 동요 못지않게 교육적이고, 아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희망이나 사랑, 꿈과 같은 테마를 다뤘죠. 저는 이런 것들이 바로 기독교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에게 키즈팝은 사역이에요. 사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만들어왔죠. 아이들이 제 음악을 듣고 하나님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만들었거든요. 하나님을 드러내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듣다보면 하나님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거죠. 저는 그것이 이 시대의 선교라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선교하는 거죠.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어요? 

    어려서부터 주일학교를 다녔어요. 가족이 모두 신앙생활을 했거든요. 소망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하다가 분당으로 이사하면서부터 분당 예수소망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어요. 

     

    김현철 씨의 청소년 시절은 어떠셨어요? 

    교회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 참여했죠.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요. 수련회는 물론이고, 찬양팀, 성가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영적으로는 그다지 깊게 신앙생활을 한 것 같지는 않아요. 예민한 시절이었고, 이성에 관심도 많던 시기라 여학생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당시엔 교회의 큰 매력이었죠. 

     

    언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셨나요? 

    저는 비교적 일찍 가수가 됐어요. 89년 5월에 첫 앨범이 나왔는데, 그때가 제가 20살이었어요. 일찍 연예인 생활을 하게 되면서 시험도 많았죠. 그런데 첫 앨범이 나오자마자 교통사고가 나서 6개월 정도 입원해 있을 정도로 많이 다쳤어요. 그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많이 점검하게 됐어요.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믿게된 건 아버지가 아프시면서부터 같아요. 아버지를 위해 많이 기도했고, 가족들이 함께 예배를 드렸어요. 결국 아버지는 재작년에 돌아가셨지만, 이 고난의 과정을 통해서 영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하나님 앞에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어요. 

     

    김현철 씨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하나님은 언제나 저를 많이 기다려주신 것 같아요. 교회만 왔다 갔다 했을 뿐 진정한 신앙의 모습이 없었던 저에게 오래 기다리시면서 사랑으로 품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사명으로 사는 인생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살지 않고 무언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게 옳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요즈음 하나님과의 관계도 예전보다 많이 괜찮은 것 같아요. 

     

    결혼하셔서 자녀가 둘이라고 들었어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기를 수 있는 경험이 엄청난 것이라는 사실을 느껴요. 하나님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생명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섭리가 놀라울 뿐입니다. 절대 인간은 진화의 산물일 수가 없다고 믿어요. 누가 만들어놓지 않으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이번 키즈팝 앨범도 4살 난 아들 이안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서 시작됐어요. 나중에 이안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우리 아빠가 키즈팝을 만든 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지는 않으셨죠? 

    원래 의대를 가려고 준비를 하다가 떨어졌었어요. 삼수를 해서 진로를 바꾸어 공대를 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의사의 길이 제 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당시는 힘들었지만요.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하나님께서 저를 가수로 부르신 것 같아요. 

     

    현철 씨처럼 가수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늘 준비하면서 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준비하며 산다면 기회가 왔을 때 쓰임을 받게 되는 거죠. 저는 크리스천 중에 많은 영향력있는 가수들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만 하나님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키즈팝 앨범 외에 제 노래만을 담은 앨범도 곧 출시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키즈팝 1, 2집에 수록된 노래를 담아 뮤지컬을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지금 기획중인데요. 멋진 공연이 될 것 같아요. 그동안의 키즈팝에는 주로 여자 아이들을 위한 노래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앞으로 나올 키즈팝 3집에는 남자 아이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요즈음 어떤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세요? 

    하나님께 쓰임받는 거예요. 하나님이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을 때에는 분명 무슨 목적을 가지고 계셨을 텐데 그 뜻도 모르고 방황하다가 죽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죄송하잖아요. 그리고 가족들 앞에서도 당당하고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게 제 기도제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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