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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탤런트 한혜진 | 2006년 02월호

  • ‘굳세어라 금순아’로 세상에 이름을 알려서일까? 탤런트 한혜진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금순이’로 기억하고 있다. 억척스러운 연기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연기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한혜진은 이제 단순한 인기 연예인이 아닌 하나님의 사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연기자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수 나얼과 믿음 안에서 예쁜 사귐을 가지고 있는 한혜진. 새나가 그녀를 만나보았습니다. 

    취재/ 김형민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 새롭게 시작할 드라마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지내고 있어요. 금순이 끝내고 새로운 드라마를 놓고 많이 기도했는데, 전작이 성공하면 후속작이 잘 안된다는 말도 있고 해서 조금 부담스럽긴 했어요. 그래도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신 것 같아요. 새 작품이 시작되면 더 바빠질 것 같네요. 요즘은 건강도 챙기면서 배역에 필요한 수업도 같이 받고 있어요.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시작 하셨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다니기는 했지만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가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으면서 하나님을 간절히 바라게 되됐어요. 어려움이 제 마음을 가난하게 한 것 같아요. 그렇게 다시 하나님과 교제를 하게 된 게 제작년부터였어요. 

     

    힘든 일이 많으셨나봐요. 

    어렵게 조연을 맞아서 연기를 했을 때였는데 매니지먼트 회사가 그간의 모든 출연료를 고스라니 떼어먹고 잠적해버렸어요. 믿었던 사람들인데 그렇게 배신을 당하고 보니 참 황망하고, 세상에 대해 무서운 마음도 들고 그랬어요. 당시에 정말 힘들었었죠. 그때 제가 기댈 수 있는 분은 하나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그분께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매달렸죠. 기도하면서 참 많이 울기도 했고요. 그때 영적으로 많이 회복되고, 성령의 충만도 얻게된 것 같아요. 

     

    어린시절에도 남다른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제가 유치원을 졸업할 무렵, 아버지가 사업에서 완전히 망하신 데다가 교통사고 때문에 많은 돈을 합의금으로 내게 됐어요. 결국 아버지는 건강까지 해치셔서 뇌졸중 진단을 받으셨죠.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고생한 기억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세 딸 중 막내로 자란 저는 항상 지하방에서 살았어요. 오죽하면 하도 지하 셋방에서만 살아서 소망이 ‘지상에서 살아봤으면 좋겠다’였을 정도였죠. 그 이후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물질적인 고난이 끊이지 않는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 하나님과 부모님에 대해 원망도 많이 했어요. 그래선지 어려서부터 각박한 세상을 빨리 배운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보고 ‘애늙은이’라고 했으니까요. 

     

    금순이 역할과 유사한 점이 많으셨네요. 

    금순이 역은 사실 제가 아닌 다른 유명한 분이 맡기로 되어 있었는데 촬영 3일 전인 2005년 1월이 되어서야 제가 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어요. 워낙 작품의 캐릭터가 쉽지 않고, 험한 역할이라 다른 연기자가 사양을 하셨다고 해요. 하지만 저는 대본을 보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어요. 주연을 맡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저였지만, 가난하고 소박하며 돈을 지독히 아끼는 금순이의 생활은 저에게 있어서는 연기가 아니고 생활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 

     

    모두가 하나님의 훈련이었네요. 

    저의 힘들었던 과거는 오늘날 연기의 소중한 유산이 되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께서 젊은 연기자가 하기 힘든 금순이 캐릭터를 미리 삶속에서 연습시키셔서 꾸며내는 연기가 아닌 현실감 있게 표현하도록 해주셨죠. 게다가 하나님께서 물질로도 축복해 주셔서 가족과 함께 좋은 집으로 이사도 가게 되었어요.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는 걸 확신해요. 

     

    청년부 순모임도 참석하신다면서요? 

    연예인들이 보통 그렇게 하지 못하는 편인데, 저는 청년부 모임에 참 나가고 싶었어요. 또래 사람들하고 하나님에 대해서 나누고, 서로 기도도 해주는 그런 교제가 간절히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새해 첫 날 청년부 순모임이라는 데에 처음 나가봤어요. 너무 좋았죠. ‘세상에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도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받았던 상처가 순모임을 하면서 많이 치유됐어요. 요즘도 매주하는 순모임이 너무 기다려져요. 모여서 한 주간 동안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을 사랑해주셨는지 나누고 중보기도 하는 그 모임이 저에게는 너무 소중해요. 

     

    크리스천 연기자로서 마음가짐은 어떤가요? 

    일단 불안해하는 마음이 없어요. 연기자들은 배역을 맡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 불안해 하거든요.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리지 않을까’하는 마음과 성공하고 싶은 조바심이 연기자들을 힘들게 하죠.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아요. 지금까지도 인도해 오신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기 때문이죠. 하나님이 여기까지 인도해 오셨으니까 가장 적절한 때에 좋은 기회를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기도만 했죠. 

     

    새로운 작품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또다른 좋은 기회를 주셨어요. 곧 촬영이 들어가는데요. MBC 60부작 ‘주몽’이라는 작품이에요. 시대배경이 고조선의 멸망 이후인데 스케일이 큰 작품이죠. 그런 작품에 주연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요즘은 그 작품 준비로 승마와 무술을 배우고 있고, 곧 중국 촬영일정 때문에 떠날 것 같아요. 

     

    연예인으로서 신앙생활하기 어려운 점도 많으시죠? 

    한번은 그런 적이 있었어요. 예배가 너무 드리고 싶어서, 촬영을 펑크를 내고 예배를 드리러 간적이 있었어요. 난리가 났죠. 스텝들이 저를 왕따시키고, 말도 걸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저에게 소중한 예배를 촬영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한번 선을 긋고 나니까 다음부터는 배려를 해주시더라고요. 뭐든 처음에 어떻게 선을 긋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부딪혀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얼 형제님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제가 잘 아는 라디오 작가 언니에게서 소개를 받았어요. 처음에는 나얼 씨의 홈피에 들어가보는 팬 입장이었는데, 연예인으로서 그렇게 분명한 신앙고백을 하는 모습이 참 충격적이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그 작가 언니와 잘 아는 오빠가 나얼 씨랑 친하다면서 만나보지 않겠느냐고 했죠. 그때 ‘어떤 분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나얼 씨 음악도 좋아하고 해서 만나게 됐어요. 그게 2004년 5월 즈음이었어요. 

     

    첫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셨어요? 

    지금도 기억해요. 나얼 씨가 저에게 건넨 첫마디는 “QT하세요?”였어요. 그때는 제가 QT를 하지 않을 때라 “QT가 뭐에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웃음). 그런데 지금은 함께 QT 모임에 나가고 있어요. 저희 대화 속에 늘 하나님이 계시고 말씀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결혼계획은 세우셨나요? 

    오빠와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어요. 하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더 많이 기도해봐야 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따라가야죠. 사실 작년에 결혼하려고 했었는데, 환경이 허락되지 않아 미루게 됐어요. 또 새 작품 촬영 때문에 올해도 힘들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연예인은 여러모로 공개된 사람들이라 생활과 행동에서 더 조심하게 되요. 특히, 하나님의 자녀로서 구별된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저의 요즘 기도제목이에요. 

     

    한혜진 자매는 연예인 티를 내지 않은 연예인 중의 한 사람이다. 인터뷰 날에도 무척 수수한 모습에 놀랐다. 그녀는 분명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의 사람이었고, 화려한 연예인생활에 익숙해져버린 공주가 아니라 여전히 검소하며, 여전히 소박한, 금순이 였다. 

    앞으로도 그녀가 더욱더 하나님을 사랑하며 주어진 연기라는 은사를 마음껏 발휘해 더 큰 시상식에서 공개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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