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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람이 계획 할지라도 하나님이 인도해주세요”
탤런트 박소현 | 2006년 01월호

  • 취재/ 김형민, 사진/ 안유선 

      

    1.주민등록번호가 7로 시작되는 우리 청년부 선생님들에게 박소현이라는 탤런트는 꽤 인기있는 사람이었다. 물론 요즈음도 그 인기가 완전히 수그러든 것은 아니지만, 젊고 튀는 뉴페이스들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는 연예계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박소현이라는 연예인은 지금 한창 등장하는 연예인들에 비해 1318세대에게 매력적인 인물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래도, 일단 나는 박소현의 팬이었다. 작고 가냘픈 몸매, 그리고 땡그란 눈, 밝은 미소. 그녀는 총각이었던 내 마음을 설레게 했던 브라운관 속의 공주였다. 물론, 지금도 그녀는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어 그녀를 아는 십대들도 많았다. FM방송 진행을 매일 하고 있는가 하면, 신기하고, 딱한 사정들을 담아내는 인기 프로그램인 ‘세상에 이런 일이’의 진행자와 드라마로 활약하고 있다. 

     

    2.교회 고등부 학생에게 박소현 씨를 인터뷰 했다고 하니 내 이야기를 들은 학생이 단박에 “아 그 CD로 가려진다는 얼굴 작은 탤런트요?”라고 말을 받아낸다. ‘얼굴이 CD로 가려진다…’ 참 재미있는 표현이다. 실제로 본 박소현 씨는 듣던대로 참 작고 말랐다. 어찌됐든 얼굴이 꽤 큰(?) 아저씨인 나로서는 부러울 따름이다. “그래도 지금은 발레 할 때 보다 10kg 정도 찐 거예요” 라고 말하는 그녀는, 발레리나였다. 이미 그녀가 전도가 유망한 발레리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다. 그 작고 가냘픈 몸으로 발레를 할 때는 체중이 40키로도 되지 않았다고 하니, 도저히 상상이 안된다. 어려서부터 발레를 시작했던 그녀(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했다)는 예술 중, 고등학교를 다녔고, 대학교에서도 무용과 발레전공, 그리고 이미 학생일 때 유니버설 발레단의 단원으로까지 활동을 할 정도로 모든 생활이 발레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 발레라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함의 극치인지는 모르지만 그 이면에 발톱이 빠지고, 온 몸의 근육이 혹사를 당하는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3.그녀 역시 발레를 하는 게 힘들었지만, 그토록 원하고 좋아했던 발레였기에 참을 수 있었고, 무대에 서서 선율에 따라 몸을 맡길 때가 가장 행복했다. 그런데, 대학교 4학년 중간고사를 준비하며 발레리나로서의 화려한 꿈을 펼치고 있던 그녀는 부상이라는 치명적인 사고를 겪게된다. 당시 가보지 않는 병원이 없었고, 용하다는 의사는 모두 만나보았다. 하지만 모두 허사였다. 가는 곳마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지만, 발레리나로서 활동하기에는 무리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오직 발레만을 위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만나는 사람들도 발레를 하는 사람들이었고, 꿈을 꾸었던 것도 발레였어요. 그런데 다치게 되면서 제 모든 꿈이 무너지는 것 같았죠” 결국, 그녀는 그렇게 부상 앞에서 발레라는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4.그녀는 물론 좌절했지만 좌절한 그녀를 하나님은 만나주셨고, 이제 발레리나에서 연예인이라는 새로운 지경으로 그녀를 인도해 주셨다. “사람이 계획할지라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잠언 말씀을 가장 좋아해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였다는 걸 느껴요. 그래서 감사하죠” 

    문화예술 분야의 리포터로 시작된 그녀의 방송생활은 의외로 쉽게 풀려나갔다.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는 드라마의 여주인공도 해보았고, MC도 많이 했다. “제가 여주인공을 할 때, 그렇게 경쟁이 심한 줄을 나중에 알았어요. 하지만 전 어렵지 않게 주인공역을 할 수 있었죠. 모두 하나님께서 세워 주지 않으시면 불가능한 역할이었어요.” 그렇게 시작한 방송국 생활을 한 지가 벌써 13년째다. 그리고 이제는 TV 프로그램 2개와 라디오 프로그램 1개를 고정으로 맡고 있을 정도로 자타가 공인하는 방송계의 베테랑이 되기까지 이르렀다. 

     

    5.어려서부터 온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을 해왔던 그녀는 지금도 여전히 주일에는 아예 스케줄을 잡지 않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린다. 20년 넘게 한 교회를 섬겨온 그녀는 십일조도 빠지지 않고 드릴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십일조를 드리기 원한다. “예전에 발레를 할 때도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꼭 기도를 했어요.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셨던 것 같아요. 14년 동안 해온 발레를 그만 두게 되었을 때에도 신앙이 없었다면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그래서인지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해서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박소현 씨의 시선은 남다르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인간이 다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런 조언이 나오기까지 좌절을 경험한 그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하셨다는 것이 그녀의 간증이요. 믿음이다. 

     

    6.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이나 가치관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소현 씨는 “늘 감사하게 살려고 해요. 지금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특히 많이 느껴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많은 힘든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참 가진 게 많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자신의 상황에 불평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늘 감사하게 삶을 살자는 것이 제 신념이에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방송은 늘 즐겁다. 특히, 진행자의 속내가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즐거운 방송을 하려는 그녀의 마음이 더 잘 드러난다. “제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분들에게 즐거움과 용기, 그리고 힘을 드리고 싶어요. 라디오라는 매체의 특성이 감성적이고, 특히 외로운 사람들이나 홀로 있는 분들이 많이 들으시거든요. 그런 분들이 제 방송을 들으시면서 마음이 따뜻해 지셨으면 좋겠어요” 

     

    7.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십대들은 연예인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런 십대들에게 박소현 씨는 이렇게 조언한다. “만약 자신이 분명한 꿈이 있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당당하게 두드려보라. 자신이 하고 싶고, 그 속에서 진정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면 도전해보라”는 적극적인 주문이다. 단, 경쟁이 무척이나 심하고,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연예계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단서를 붙인다. “아무리 방송계에 배경이 있어도, 자신의 재능보다는 앞서지 못해요. 기회는 마련해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성공하는 것은 자신의 재능여하에 달려있으니까요. 뿐만 아니라 본인의 재능과 함께 부모님의 뒷받침과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해요” 한국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한다는 것은 이런 다양한 요소가 결합될 때 가능한 일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8.“꿈이 무엇이든 당장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공부라고 생각해요. 특히, 연예인은 외국어 실력은 기본이고, 노래, 춤, 운동까지 잘 해야해요” 박소현 씨는 화려한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 연예인이라고 한다. 그러니, 연예인을 꿈꾸고 있는 독자는 일단 공부를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게다가 연예인이 되려면 남들이 없는 특별한 은사를 가지고 있어야 하니, 세상에 많은 직업 중에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소수에게만 허락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말로 이 일을 걷고 싶은 독자라면 무조건 겉에서 보이는 환상을 깨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며 내실을 다진 후에 당당하게 도전해보라는 박소현 씨의 조언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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